블루 헤븐 3 - 완결
다카하시 츠토무 지음 / 아선미디어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블루 헤븐’은 온갖 인종과 온갖 사람이 모이는 최고급 유람 여객션의 이름이다. 이 최고급 여객선이 바다 위를 표류하던 난파선에서 두 사람을 구해낸 순간부터 비극은 시작된다. 아니, ‘두 사람’이 아니다. 시체 한 구와 악마 한 마리라고 해야겠지. 그리고 그 한 마리의 악마 때문에, 천 명이 탑승한 유람선 ‘블루 헤븐’은 지옥이 된다.
그렇지만 사실은...
타카하시 츠토무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막나가는 사고방식과 썩어빠진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블루 헤븐] 역시 마찬가지이건만, 그 모습이 현실과 너무나 유사하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까? ‘푸른 천국’은 유람선의 이름이며, 동시에 지구를 의미한다. 온갖 인종이 모여 아옹다옹 살아가고 있으며 도망칠 곳은 없다는 것이야말로, 그리고 미치광이 하나가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푸른 행성 지구와 닮아 있다.
그리고 죽기 전에 죽여야 한다는 사실도.
한번 보기만 해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지만, 결말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타카하시 츠토무 작품의 전반적인 특징이며, 또한 그의 작품이 호오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가진 이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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