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아니마 +Anima 10 - 완결
무카이 나츠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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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아니마라는 이들은 동물의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 까마귀 인간 쿠로는 검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하스키는 물고기와 결합한 인어 인간이다. 이들의 몸 어딘가에는 특정 동물의 힘을 지닌다는 증표로 문신 같은 문양이 있다. 서양의 전설에 흔히 등장하는 라이칸스롭(늑대인간 같은 녀석들)은 곧 그 강인한 동물의 힘에 대한 기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던가(광견병이 기원이라는 주장도 있기는 하다--;;). 이런 강인한 육체는 인간의 부러움 그 자체가 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배척하는 원인이 된다. 인간은 자신과 같은 것, 자신보다 약한 것에는 자비를 보일 수 있지만, 자신보다 강한 것에는 결코 마음을 열지 않는 족속이기 때문일까. 플러스 아니마들은 그래서 외톨이가 되었고, 그래서 한데 뭉친다.
특별한 것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저 함께 있고싶은 것 뿐. 그들은 여행을 한다. 특별한 것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디에도 속하게 해 주지 않지만 그들 자신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떠돌아다니는 것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 위해서인 것. 아니, 한데 모인 그들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기 위한 것. 그래서 그들은 떠돌아다닌다.
싸움도 명예도 원하지 않고, 그저 함께. 최근 만화에서 흔히 보이는 유사가족물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작품인데, 무척이나 귀여운 그림체와 평온한 내용이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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