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하이츠 4 - 추억 만들기, 완결
호시사토 모치루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사랑할 수 있는 집을 구입했습니다.
근데 깨졌습니다. 이유도 모르겠고 상황파악도 안 됩니다. 근데, 이 집은 어떻게 한다?
“마침 잘 됐군. 여자 기숙사로 쓰자구.”
“잘 되긴 뭐가 잘 됩니까!?”
그러나 결국은 계급이 깡패, 신혼부부의 사랑을 키워가려던 소중한 집은 왁자지껄하니 시끄러운 기숙사가 되고야 만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보금자리가 여섯 사람의 생활공간이 된 만큼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생겨났을 갈등과 문제점은 여섯 사람이 서로 사이에, 그리고 바깥의 세상과 일으키는 문제로 변화한다. 그것은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건들이고, 남에게 알리기도 싶지 않은 사건들이며, 남이 도와줄 수도 없는 사건들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가족’의 관심은 창피하면서도 고마운 것이었다.
호시사토 모치루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형태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내라’라고 말하는 느낌인데, [루나 하우스]는 그런 점에서는 조금 친절한 편이다. 최근 들어 청소년만화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유사가족물이라기에는 서로의 거리가 멀고, 연애물이라기에는 너무 가까우며, 절대로 하렘물이라고는 부를 수 없는 이 작품은
...무엇이라 말해야 할까?
어쩌면 그것이 호시사토 모치루 작품군의 정체성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나는 이 작품을 호시사토 모치루 물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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