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不적격
모요코 안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비닐도 뜯지않은 채 표지를 본 순간, 나는 느꼈다.

“이거 왠지 안노 히데아키 얘기 같은데?”

거기다가 만화가 이름은 안노 묘코. ...안 감독(슬램덩크 아님) 마누라...!

문답무용으로 비닐포장을 찢어발기고(...) 냅다 페이지를 편다. 그림체는 별로 예쁘지 않지만 어디로 봐도 오타쿠로밖에 보이지 않는 캐릭터들이 오타쿠스럽게 살아가는(...살아가는?) 모습은, ‘나 정도는 아직 정상인’이라는 안도감을 갖게 한달까, 아니면 ‘나는 아직 멀었다’고 자기반성을 하게 한달까...

에반게리온이 처음 히트쳤을 때만 해도 안노 히데아키 감독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에바의 주제가 ‘오타쿠들아, 이제 그만 좀 정신 차려라!’임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오타쿠를 양산한 것처, 안노 감독 자신이 오타쿠라는 설부터, 겐도처럼 생겼다는 설까지. 조금 과장했겠지만(조금도 과장 안 했으리라는 생각도 좀 들지만--;;) [감독부적격]은 무어라 말해야 할까, 그 진위는 둘째치고 어디까지나 ‘안노 히데아키의 모습’이라는 느낌이다.

마누라 되시는 분이 불쌍하다(먼산). 오타쿠의 모습을 그린다던 [현시연]이 거의 판타지로 흘러가고 있어서(사키같은 애인을 둔 코사카 외모의 오타쿠가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이냐아아아-!!!) 사람을 좌절시키는 데 비하면 상당히 즐거웠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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