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전 6
김경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어이없는 문구지만 저게 사실이다. 한국 전쟁소설의 대표주자 김경진의 역작! [데프콘]에서 대규모 현대전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그가 시베리아를 무대로 또 한바탕 굿판을 시작한다. 한시간만에 2개 사단이 몰살당하고 핵폭탄이 총알처럼 날아다니며 비록 민간 지역은 안 때리기로 약속했다지만 핵폭탄 한 발마다 수천 명의 군인들이 소멸해 버린다. 그런데… 비장감이 없다? 부제를 정하자면 201x년 세계최강 한국육군인 작품이니만큼 워낙 한국군이 센 탓도 있고, 감정이입 할 만하면 핵폭탄 날아와 다 죽어버리는 탓도 있고, 전쟁터가 남의 나라인 탓도 있겠고…. 좌우지간 마구마구 날아가는 전쟁터를 구경하면 그만.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력은 일품! 지금 시베리아에서는 지평선의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를 가득 메우며 러시아 전차 2만대가 몰려오고 있다. 러시아 전투기도 하늘을 가득 메우며, 그 위에는 러시아 핵미사일이 우주를 가득 메운다. 그러나 한국군의 최신예 전차 2천대가 한 발짝도 밀리지 않고 한 대 맞는 것을 열 배로 되갚아준다! 시베리아에서의 마지막 전투다! 승률은 반반! 졌다간 휴전선까지 아무 것도 없지만 이기기만 하면 모스크바가 코 앞이다! 달려라! 현대 전쟁소설 사상 최강인 한국군이 시베리아를 질주한다! 벌써 핵폭탄이 수백 발이나 터진 판국에 이젠 무서울 게 없다. 가자! 가자! 가자! 아자!

참고로 2부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러시아군의 미주 본토 진공작전, 한국군의 모스크바 공략전, 북극해에서 러시아 핵잠수함 vs. 한국형 중형잠수함의 해전이라고 한다. 아아, 생각만 해도 온 몸이 짜릿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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