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코리아 5 - 팍스 코리아나
안도열 지음 / 뫼비우스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이 과거로 떨어진다. 압도적인 미래의 무기와 기술로 조선을 개화시킨다. 역사를 바꾸고 마침내 제국을 이루어 세계사의 전면에 나선다. 이런 종류의 소설은 최근 들어 거의 붐을 이루며 쏟아져나오다시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대체역사물이라기보다는 조선이나 대한민국,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의 국가가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헌데, 이 책은 다른 소설들과는 확연이 다른 길을 통해 역사를 바꿔나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라는 저자의 약력에 어울리게도, 이 소설에서의 대한제국은 이미 50년대에 반도체와 레이저를 개발하고 60년대부터는 우주 개발을 시작한다. 어떻게 된 세계길래 뻗어나가는 대로 더 강한 적과 만나는가는 큰 문제가 아니다. 풍부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미래(과거?)의 기술들에 대한 묘사는 읽는 이에게 멀고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과학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기 바란다. 과학이란 것이 이런 모습으로도 나타날 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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