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삼국지 2 - 한중일 삼국의 바둑 전쟁사 바둑 삼국지 2
김종서 지음, 김선희 그림, 박기홍 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바둑이라는 '게임'은 그 어떤 것보다도 무협지와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체스나 장기의 경우에는 각 말에 이름이 붙어 있다보니 전쟁이라는 느낌이지만, 바둑은 '집'을 짓고 '일가'를 이룬다는 면에서, 그리고 같은 바둑돌이지만 있는 위치에 따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죽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같은 전쟁이라고 해도 장기와는 달리 그 돌 하나의 '실력'이 중시되며, 이는 마치 수백만 대군을 앞에 두고 적진으로 달려들어가는 필마단기의 장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기사들의 이미지로 전용되는데, '제비' 조훈현이나 '돌부처' 이창호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사람의 특징이 깊게 드러난 행마는 더더욱 바둑이라는 잡기가 서로 칼을 들이댄 결투와도 같은 것으로 느끼게 하기 족하다.
그러다보니 바둑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바둑 삼국지]는 그 중에서도 상당히 심각하다.

"-내가 조훈현이다! 중앙에서, 발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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