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3 - 서바이벌 핸드북, 데이트 & 섹스
조슈아 피븐.데이비드 보르게닉트 지음, 양은모 옮김 / 문학세계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로빈슨 크루소부터 캐스트 어웨이까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 이라는 것은 인간의 로망을 자극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원시시대, 자연 속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만 했던 조상들의 기억이 유전자 속에 남아, 그것을 쾌감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듯이 로망이라는 것은 곧 어리석음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이런 일에 직접 떨어지면 나오는 건 비명밖에 없다...
그러나 위대한 현자 머피가 논한 바와 같이 세상사는 최대한 안 좋은 쪽으로 진행되기 마련이고, 그런 점에서 교양 수준으로라도 기초지식을 익혀두어 나쁠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 이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법' 시리즈는 아주 특이하다. 다른 아웃도어 안내서들과는 달리 부상, 조난, 낙뢰 등 자연적인 사고에 주목하고 있다면, 이 책은 교통사고, 총격전, 테러, 화재, 심지어는 가정에서의 사고 등 단기적이고 순간적인 사고에 주목하고 있다. 덕분에 '장기간의 생존'은 덤으로 끼워진 정도이니만큼 로망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그러나 이 책은 카체이스부터 항공기 불시착, 심지어는 열차 위로 기어올라가는 방법까지를 논하는 "나도 액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수준의 물건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엽기적인 게... '데이트 중에 살아남는 방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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