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더 주세요 - 김치 맛있는 밥상 시리즈 1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맛있는 밥상 시리즈 1장

김치 더 주세요 

글. 그림 백명식/소담주니어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소담주니어에서 펴낸 '맛있는 밥상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운 점, 그리고 그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에요.   먼저 우리집에서 며칠전 일어난 작은 변화를 잠깐 알려드릴게요.   올해 4살난 우리 아이는 얼마전까진 김치를 먹지 못했습니다.  시어머님과 제가 합동작전으로 그동안 수없이 김치 먹이기 프로젝트를 시도해보았지만 물에 씻은 배추김치 두어조각 먹이는 것에 그치고 말았답니다.  그랬는데 맛있는 밥상시리즈의 <김치 더 주세요>를 엄마인 저와 함께 읽고 난후 작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책을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후  그 날밤 온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데 아이가 갑자기  열무김치를 먹어보겠다고 먼저 말하더군요. 기대반 의심반 했는데 아이는 식가위로 1.5cm가량 조각낸 열무김치 먹기에 성공했지요.  아이는 열무김치가 그리 맵지 않다고 하면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맛있게 먹더군요.   덩달아 시어머님과 제가 흥이나서 그날 밤은 온가족이 열무김치를 두 보시기나 먹어치우는 전에 없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실로 책읽기의 효과는 놀랍더군요. 

 

 

빠르게 밀려들어오는 서구 음식문화로 인해 우리 전통 음식은 사실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오히려 서구인들이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더 찾는 추세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패스트 푸드, 정크 푸드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정말 가슴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단지 먹는 행위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 몸에 흡수된 음식물은 몸속에서 소화되고 흡수되면서 그 사람의 몸과 정신을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요. 그러기에 몸이 원하는 음식,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맞물려 빠르게 조리하여 급히 먹는 음식을 점점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음식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에 더더욱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자주 즐겨먹지요. 그러다보면 몸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거나 과한 열량 섭취로 몸이 체중이 비만이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가 있어요.   

 

<김치 더 주세요>는 우수성이 인정된 우리나라의 여러 음식중에서도 특히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김치가 우리 몸에 좋으니 꼭 먹어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백마디 말씀보다 <김치 더 주세요>책을 큰소리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다면 아마도 저희집처럼 당장 작은 변화가 일어날거란 생각이 드네요.

 

<김치 더 주세요>란 책이 아이들에게 설득력을 갖는것은 '김치는 우리 몸에 좋으니 무조건 좋으니 먹어라'가 아니라  김치가 왜 좋은지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김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김치를 만드는데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김치를 맛있게 저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재미있는 그림과 더불어 설명을 상세히  해주어 김치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김치의 발효과정을 김치 유산균등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했지요.   엄마인 저도 처음 알게된 '김치 유산균으로 화장품'을 만든다는 사실! 화장품에 방부제 대신 김치 유산균을 넣는다고 하네요.    김치속에 숨어 있는 과학지식을  알려주구요 시큼시큼 신김치가 싫을땐 응용가능한 다른 요리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여러종류의 김치에 대해 김치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주지요.  이부분은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지요.

 

그리고 배추김치의 원재료가 되는 배추가 생산되는 배추밭에 대한 얘기도 들려주지요.   농약을 쓰지 않아야 우리 몸에 더 좋은  배추가 생산되는데 농약을 쓰지 않고 배추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벌레가 스물스물 기어다녀도 좋으니 구멍이 숭숭 뚫린 배추가 우리몸에 더 좋다는 사실도 알려주지요.  그리고 김치 담글때 꼭 들어가야 하는 고추를 말리는 과정과 고추를 말린 방법별로 불리는 건조법등에 대한 설명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익하지만 엄마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겠어요.    태양초는 껍질이 매끈하고 주름이 없어서 윤긱 반지르르하게 나고 화건초는 빛깔이 밝지 않고 검붉으며 꼭지가 녹갈색이라는 사실, 껍질이 얇고 단맛이 난다는 사실등은 엄마인 제게 무척 유용한 정보였어요. 

 

"김치에는 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젖산이 듬뿍 들어 있어.

 그 뿐인 줄 아니? 몸에 좋은 유산균은 또 얼마나 많다고. 그래서 한국인은 요구르트를 따로 먹을 필요가 없어."

김치의 효능이 ㄷ단하다는 걸 안 일본사람들은 우리에게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 가 과학적으로 연구해 만든 김치를 미국이나 유럽에 팔고 있어. 그만큼 우리 김치가 몸에 좋다는 걸 외국인들도 인정하는 거지. 다른 나라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나에겐 역시 김치가 최고!

p.56

 

 

김치를 먹지 않아 엄마의 가슴을 태우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김치 더 주세요>를 엄마와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의 작은 변화가 곧 일어날거에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참 재미 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초등학생 전학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아직까지 김치를 한 번도 담궈본 적이 없는 엄마라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나서  김치 담궈보기에 도전해보면 좋을듯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병아리 마음나누기 2
제랄딘 엘시네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전은경 옮김 / 아라미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내 병아리  

 

글.제랄딘 엘시네/그림.에브 타를레/옮긴이.전은경/아라미 펴냄/양장제본

 

 

 

  

아이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 해옵니다. "엄마(혹은 아빠) 달걀은 어떻게 병아리가 되는 거에요?"라는..

"응.... 그건 말이야..... 엄마 닭이 알을 낳아서 오랫동안 품고 있으면 그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거야" 라는 엉성을 대답을 들려주기가 쉽죠.  이럴때 우리 아이들에게 달걀이 어떻게 병아리 태어나는지  이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들려주는 책을 아이들 앞에 짠~!하고 펼쳐준다면 아마 아이들은 평생 간직할 소중한 기억 한 가지를 보다 정확하고 재미있게 받아들 일 수 있을겁니다.  이처럼 병아리에 대한 추억과 생명에 대한 신비를 느껴볼수 있는 사실적이고도 따뜻한 그림책 <내 병아리>를 아이와 함께 만나보았어요.


 

 햇빛이 들이치는 어느날  닭들이 노니는 마당에 '노랗고, 귀엽고, 보드라운 병아리가 함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주인공의 생각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병아리가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는지 아직 모르는 어린 주인공은 닭이 금방 병아리를 낳아주지 않을까 하여 조심조심 닭장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닭이 병아리를 어떻게 낳는지 지켜보려고요.  드디어 하얀 닭 알마가 동그란 알을 쑥 낳았어요!  어? 그런데, 알마가 알을 품지 않고 그냥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아이는 혼자 남아 있는 불쌍한 병아리를 생각해서 어미 닭 대신 자신이 직접 품어주기로 합니다.   알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알을 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갑자기 회전목마를 태워주신 아빠 때문에 알을 깨지고 맙니다.  그 이후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너무 이쁜 <내 병아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내 병아리>는 병아리의 탄생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아이들의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을 충분히 풀어줄 만큼 알이 병아리가 되고 다시 닭이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했어요.   우리 아이는 계란반찬을 무척 좋아했는데요 <내 병아리>를 보고서는 계란을 먹지 않겠다고 하는 다소 엉뚱한 결심을 했어요.  이유를 묻자 자신이계란을 먹어버리면 이쁜 병아리가 태어나지 못하니 너무 불쌍하다는 거였죠.   이렇듯 이 책은 생명의 존귀함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유아입니다. 

 






 

엄마 닭이 알을 낳고 21일동안 품어 병어리가 태어나는 과정을 캘린더를 이용해 표현했어요.   유아들이 받아드리고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페이지인데  우리 아이는(4살) 이 페이지를 수십번도 더 설명해달라고 하더군요.  아이 눈에도 무척 흥미로웠나봅니다.   그림속 엄마닭은 부지런히 태교를 하지요.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하고, 태어날 아가를 위해 정성을 들이지요.  마침내 21일째 되는날 예쁜 병아리를 만납니다. 흐뭇한 표정을 보곤 우리 아이들을 낳던 날이 떠올랐어요.^^


 

엄마닭이 알을 낳는 장면을 참 생생하게 잘 표현했어요.  요즘 우리 아이들 닭이 알을 낳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요 이렇게 그림으로 적나라하게 볼 수 있으니  좋은 교육이 되었어요.  우리 아이는 이 페이지를 보곤 "어? 엄마 닭 똥꼬에서 알이 나오는거였어? 아이 드러워"하더라구요. ^^





 

알로 태어나 새끼로 다시 부화되는 과정이 독특하게 편집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빠는 버드맨 독깨비 (책콩 어린이) 20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폴리 던바 그림, 강윤정.허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콩 어린이 20 

우리 아빠는 버드맨

 

원제 : My Dad's a Birdman (2007년)

 

 

데이비드 알몬드 글/ 폴리 던바 그림/ 강윤정, 허윤 옮김 / 책과 콩나무 펴냄

 

 

저는 '책콩 그림책' 시리즈를  사랑합니다.  물론 아이는 두말할 것도 없구요.  출판사 책과 콩나무의 다양한 책을 접하고 흠뻑 매료된 이후 책콩에서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설레이는 마음이 들 정도랍니다.   책콩 출판사는 저와 아이의 단단한 신뢰를 받고 있지요.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들이 거의 책콩 출판사 책들이구요 저 또한 매력적인 그림과 전하려는 메세지가 뚜렷한 책콩 책들을 아주 흥미롭게 봤지요.  책콩책은 지금도 아이의 책장에 있는 그 많은 동화책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아끼는 책들입니다.     앞으로도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가득 담은 멋진책 출판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책콩 그림책 시리즈'로 만나봤던 책콩 출판사의 책을  이번엔 '책콩 어린이 시리즈'로 만나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만나본 책은  <우리 아빠는 버드맨>.    책의 두께가 얇고 작아서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며 읽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하게 만들어졌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대상 연령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입니다.  글밥이 많고 그림이 많지 않아 유아도서는 아니에요.   

 

 

어느 날 갑자기 새가 되어 버린 아빠!  리지의 아빠는 이상합니다. 아빠는 밥 대신 벌레를 잡아먹고, 날개를 만들고, 깃털을 모아 새 둥지를 만드는 등 마치 새가 된 듯 행동합니다.  보통의 경우 부모가 아이를 돌보고 보살피지만 엄마가 없는 리지는  오히려 어린 딸 리지가 아빠를 살뜰하게 보살피고 걱정 합니다.   맛있는 만두를 잘 만드는 도린 이모는 아빠가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지는 아빠의 슬픔과 행복을 이해합니다. 그러기에 아빠가 참가하려는 다소 엉뚱하기까지한  ‘지상최대의 하늘 날기 대회’에 함께 나가기로 하지요.  리지는 아빠와 함께 새의 깃털을 모아 예쁜 날개를 만들고 아늑한 새 둥지도 만듭니다.  리지는 아무리 멋진 날개를 만들고, 아무리 나는 연습을 열심히 해도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도린 이모가 아빠의 무모한 행동에 반기를 들며 아무리 뜯어말려도 리지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행복하기에 분명히 차가운 강물에 빠질 거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빠와 함께 그 무모한 일에 동참하는 것이죠.  아빠와 함께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준비하는 그 행복한 시간들이 리지에겐 얼음처럼 차가운 강물에 빠지는 일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리지의 어린아이 답지 않은 아빠를 지극하게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운 품성에 감동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지상최대의 하늘 날기 대회’가 열리는 날, 아빠와 리지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엄마를 향해 손을 흔들고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우리 아빠 버드맨>은  데이비드 알몬드가 처음으로 쓴 어린이 책으로  처음에는 동화가 아니라 연극 대본인 희곡으로 쓰여졌다고 하네요.  책을 읽은 초등학교 아이들의 자발적인 학예회 연극에서 시작되어, 2003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첫 연극 공연이 열렸다고 해요.  이후 2010년 12월에는 영국의 유명 팝그룹 펫샵보이즈Pet Shop Boys의 음악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어린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영화 제작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답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알몬드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첫 작품 <스켈리그>와 두 번째 작품 <푸른 황무지>로 휘트브레드 상, 카네기 상, 스마티즈 상, 마이클 프린츠 상 등 영국과 미국의 주요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받았고 <불을 먹는 남자>로 보스턴 글보트 혼북 상, 휘트브레드 상, 스마티즈 금상을 동시에 수상할 만큼 저력 있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직접 글을 쓰는 작가인 동시에 화가인 폴리 던바는 이 작품에서 개성 있는 주인공들을 화려하고 독특한한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그의 그림은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자신이 전하려는  감정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날개를 달고 행복해 하는 장면, 다 함께 춤을 추는 장면 등은 글이 없이도 독자들에게 충분히 메세지를 잘 전달하고 있지요.

 

 

리지의 물음에 아빠가 고개를 끄덕였다.

"날개를 고쳐야 해, 아빠. 여기는 좀 더 감아 주고, 저기엔 깃털을 더 붙이면 날 수 있을 거야."

리지가 아빠를 꼭 껴안았다.

"아빠, 내가 도와줄게."

아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정말 도와줄 거야?"

리지가 미소를 지었다. 물론 리지도 행복했다. 

......(중략)

"그럼 아빠는 우리 아빠잖아."

아빠가 웃음을 터뜨리고 대답했다.

"그래. 우리는 환상의 짝궁이야." 

P.57

 

 

"너도 알지? 새는 세상에서 자기 새끼들을 가장 잘 돌보는 동물이란다."

아빠가 말을 이었다.

"새끼들을 훌륭하고 강하게 키우지. 어떠한 위험이 와도 새끼들을 보호한단다."

마침내 둥지가 완성되었다. 

둘은 날개를 매단 채 둥지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부엌 한구석에 놓인 자신들의 둥지 안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빠가 낄낄 웃더니 엉덩이를 흔들었다.

"오오오! 알이 나오려고 해!"

아빠는 상상의 알을 낳았다.  아빠는 알을 꺼내 둘의 얼굴 사이로 조심스레 들어올렸다. 리지가 두 손으로 알을 받았다.

"너무 예뻐! 눈부신 푸른 껍데기에 점이 알록달록"

 리지가 아빠에게 알을 돌려주자, 아빠는 알을 다시 둥지에 넣었다.

"이제 알을 품어야겠다."아빠가 눈을 꼭 감고 알 품기에 집중했다.

"자. 나와라. 작은 아기 새야."

아빠가 나지막이 속삭이더니 위로 펄적 뛰어 올랐다.

"성공했어!"

아빠는 동그란 찻잔모양으로 손으 오므려 상상의 새를 담아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댔다.

"안녕, 우리 아기. 정말 예쁘지 않니? 리지?"

리지는 아빠의 손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활짝 웃었다.

"최고야"

P.63

 

 

우리 아이들이 이 아름다운 책을 읽게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믿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꼭 아빠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오늘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멋진책을 만난 행운의 날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 - 천재성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김동훈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

 천재성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저자 김동훈/ 출판사 한언

 

 출판사 한언에서 펴낸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우리 아이들에게 무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정보와 함께 인성까지 두루 갖추어야 함을 잘 알려주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 김동훈 선생님은 국어교사이십니다.   이 책엔 그동안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며 얻은 노하우와 자신이  상담심리학과 신학을 공부하여 얻은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를 이 책에 오롯이 담아내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 책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배려, 정직, 용기, 책임과 같은 인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저자 김동훈 선생님은 국어교사이십니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코칭, 진로지도, 감정 코칭 등 외부 강연을 자주 하는데, 그때마다 창의∙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물론이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도 바로 창의성과 인성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또한 스토리텔링에도 관심을 가져 그와 관련된 저서를 여러 권 출간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 양성 과정을 공부하면서 스토리텔링과 창의∙인성교육을 접목하는 일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부모들의 학습 환경은 토론이나 발표등이 장려되지 않는 그저 교과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창의. 인성교육이 화두입니다.  창의성이란 새롭고 유용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지요.  이 책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왜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창의적이 사람들의 특성에 비추어 자신을 성찰해 볼것을 권하지요.  그리고  책의  후반부엔 그 창의성을 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인 인성을 갖추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세상에는 창의적인 이기주의자들이 많았죠.  똑같은 칼도 요리사의 손에 들릴 때와 강도의 손에 들릴때 서로 쓰임이 달라지듯 창의성교육만이 아닌 창의.인성인성 교육을 결합하여 올바른 인성과 도덕적 판단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라는 것이 저자의  집필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창의, 인성이라고 하면 우리 아이들에겐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창의 인성이라는 덕목을 무엇보다 참 재미있게 풀어냈다는게 가장 큰 매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우화, 인물 일화, 고사, 시사상식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창의인성 퀴즈에는 창의적 사고를 위한 생각 기법인 '스캠퍼 기법'을 적용하고 있어, 아이들의 생각을 폭을  넓혀 줍니다.  스캠퍼 기법이란 알렉스 오즈번과 로버트 에베를레에 의해 개발된 사고 기법으로, 어떤 대상을 대체하고, 결합하고, 응용하고, 변형하고, 다르게 활용하고, 제거하고, 뒤집어 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말한다고 합니다.  주로 어떤 사물을 발명하고 개선하는 데에 적용해 왔던 방법인데 이 책에서는 이야기와 퀴즈에 이 기법을 접목하여 아이들이 어떤 현상이나 사실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해 보고 그것을 자신만의 다양한 형식의 글로 표현해 볼 수 있게 하였어요.  엉뚱한 상상이어도 좋으니 상상하는 일 자체를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지요.  우리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며 글쓰는 실력까지 쑥쑥 늘어날 것입니다

 

저자는 창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으로만 끝내지 않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고   자신이 펼친 생각이 얼마큼 창의적인지 궁금한 친구들에겐 창의 인성 숲 속 이야기 블로그

http://blog.naver.com/haneonmk)에 와볼것을 권합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여  자신의 다양한 생각을 펼쳐보고 또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함께 공유해볼것을 권하고 있지요.  저자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초등 고학년이에요.  

 

 




창의성과 인성이 자라도록 하는 퀴즈.  정답은 없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요.
 


이야기와 관련된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생각이 껑충!’은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토론해 보며 더 깊은 사고를 하도록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친구 아카시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3
한유진 그림, 김수련 글 / 나한기획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내 친구 아카시

글. 김수련/그림. 한유진/나한기획 펴냄/양장제본

 

 

청소년 및 유아들을 대상으로 장래 직업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고 하네요.  이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아이들이 이러한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우선시되고  눈에 보이는 성공과 출세, 업적만이 중시되는 요즈음의 우리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서 공교육은 물론이고 우리의 가정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에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인성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건강한 인성을 지닐 수 있게 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Healing 동화시리즈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저는 그 중 <내 친구 아카시>를 먼저 만나보았어요.

 

 

<내 친구 아카시> 이야기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엄청난 산불로 폐허가 된 어떤 마을에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고심하던중  어린 영민이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자고 합니다.  영민이는 그 마을에서 가장 키가 작고 볼품 없는 아이로 친구들에게 늘 놀림을 당하지요.  하지만 같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예쁘고 멋진 소나무와 백일홍 나무들을 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영민이는 가시도 많고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자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의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게 되고 모두 정성껏 키웁니다.   제일 작고 보잘것 없는 영민이가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지 못했듯 아카시아 나무도 나무들 사이에서 별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태풍이 불고 "절대 태풍에 꺾이지 않겠다"고 모든 나무들이 허리를 꼿꼿하게 새우지만 아카시아 나무는 조용히 땅 속에 박힌 뿌리에 힘을 줍니다.  거센 비바람에 나무들은 우지끈 부러지고 꺾입니다.  모진 비바람에 몸을 맡기며 잘 견뎌낸 것은 아카시아 나무뿐! 마을사람들은 홀로 살아남은 아카시아 나무를 발견하곤 나무를 심었던 영민이에게 박수를 쳐주지요.  

 

 

이 책의 그림이 주는 느낌은 참 독특합니다.  그림작가 한유진님은 이 책의 그림 을 한 컷, 한 컷 린넨 천에 아교포수를 여러번에 걸쳐 하고, 분채와 아크릴을 섞어가며 진채 작업을 하면서 한 작품씩 완성해 나갔다고 합니다.   모두 23컷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니 그 정성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만 합니다.   이 책이 그림동화작업으로는 처음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그림작가님의 열정이 가득 느껴집니다.  큰 아이도 이 그림이 유난히 독특하다고 느껴졌던지 단박에 사람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고 유난히 눈이 강조된 그림이 재밌다고 하네요.   












 

 

현재 우리나라의  예술치료영역은 대부분 서양으로부터 도입된 이론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실에서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는  통합문학치료연구소 와 (주) 나한기획 에서 기획된 힐링동화 시리즈에요.  직접 책을 접해보니 참 독특한 장르인데  그 기대 만큼 느낌도 강렬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 친구 아카시>를 통해 눈에 보이는 화려한 삶만 추구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자기다움'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