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더 주세요 - 김치 맛있는 밥상 시리즈 1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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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시리즈 1장

김치 더 주세요 

글. 그림 백명식/소담주니어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소담주니어에서 펴낸 '맛있는 밥상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운 점, 그리고 그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에요.   먼저 우리집에서 며칠전 일어난 작은 변화를 잠깐 알려드릴게요.   올해 4살난 우리 아이는 얼마전까진 김치를 먹지 못했습니다.  시어머님과 제가 합동작전으로 그동안 수없이 김치 먹이기 프로젝트를 시도해보았지만 물에 씻은 배추김치 두어조각 먹이는 것에 그치고 말았답니다.  그랬는데 맛있는 밥상시리즈의 <김치 더 주세요>를 엄마인 저와 함께 읽고 난후 작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책을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후  그 날밤 온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데 아이가 갑자기  열무김치를 먹어보겠다고 먼저 말하더군요. 기대반 의심반 했는데 아이는 식가위로 1.5cm가량 조각낸 열무김치 먹기에 성공했지요.  아이는 열무김치가 그리 맵지 않다고 하면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맛있게 먹더군요.   덩달아 시어머님과 제가 흥이나서 그날 밤은 온가족이 열무김치를 두 보시기나 먹어치우는 전에 없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실로 책읽기의 효과는 놀랍더군요. 

 

 

빠르게 밀려들어오는 서구 음식문화로 인해 우리 전통 음식은 사실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오히려 서구인들이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더 찾는 추세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패스트 푸드, 정크 푸드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정말 가슴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단지 먹는 행위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 몸에 흡수된 음식물은 몸속에서 소화되고 흡수되면서 그 사람의 몸과 정신을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요. 그러기에 몸이 원하는 음식,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맞물려 빠르게 조리하여 급히 먹는 음식을 점점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음식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에 더더욱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자주 즐겨먹지요. 그러다보면 몸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거나 과한 열량 섭취로 몸이 체중이 비만이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가 있어요.   

 

<김치 더 주세요>는 우수성이 인정된 우리나라의 여러 음식중에서도 특히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김치가 우리 몸에 좋으니 꼭 먹어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백마디 말씀보다 <김치 더 주세요>책을 큰소리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다면 아마도 저희집처럼 당장 작은 변화가 일어날거란 생각이 드네요.

 

<김치 더 주세요>란 책이 아이들에게 설득력을 갖는것은 '김치는 우리 몸에 좋으니 무조건 좋으니 먹어라'가 아니라  김치가 왜 좋은지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김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김치를 만드는데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김치를 맛있게 저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재미있는 그림과 더불어 설명을 상세히  해주어 김치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김치의 발효과정을 김치 유산균등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했지요.   엄마인 저도 처음 알게된 '김치 유산균으로 화장품'을 만든다는 사실! 화장품에 방부제 대신 김치 유산균을 넣는다고 하네요.    김치속에 숨어 있는 과학지식을  알려주구요 시큼시큼 신김치가 싫을땐 응용가능한 다른 요리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여러종류의 김치에 대해 김치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주지요.  이부분은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지요.

 

그리고 배추김치의 원재료가 되는 배추가 생산되는 배추밭에 대한 얘기도 들려주지요.   농약을 쓰지 않아야 우리 몸에 더 좋은  배추가 생산되는데 농약을 쓰지 않고 배추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벌레가 스물스물 기어다녀도 좋으니 구멍이 숭숭 뚫린 배추가 우리몸에 더 좋다는 사실도 알려주지요.  그리고 김치 담글때 꼭 들어가야 하는 고추를 말리는 과정과 고추를 말린 방법별로 불리는 건조법등에 대한 설명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익하지만 엄마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겠어요.    태양초는 껍질이 매끈하고 주름이 없어서 윤긱 반지르르하게 나고 화건초는 빛깔이 밝지 않고 검붉으며 꼭지가 녹갈색이라는 사실, 껍질이 얇고 단맛이 난다는 사실등은 엄마인 제게 무척 유용한 정보였어요. 

 

"김치에는 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젖산이 듬뿍 들어 있어.

 그 뿐인 줄 아니? 몸에 좋은 유산균은 또 얼마나 많다고. 그래서 한국인은 요구르트를 따로 먹을 필요가 없어."

김치의 효능이 ㄷ단하다는 걸 안 일본사람들은 우리에게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 가 과학적으로 연구해 만든 김치를 미국이나 유럽에 팔고 있어. 그만큼 우리 김치가 몸에 좋다는 걸 외국인들도 인정하는 거지. 다른 나라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나에겐 역시 김치가 최고!

p.56

 

 

김치를 먹지 않아 엄마의 가슴을 태우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김치 더 주세요>를 엄마와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의 작은 변화가 곧 일어날거에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참 재미 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초등학생 전학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아직까지 김치를 한 번도 담궈본 적이 없는 엄마라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나서  김치 담궈보기에 도전해보면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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