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나무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울보 나무  

 카토 요코 글 /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양장제본

 

 

한림출판사에서 펴낸 <울보 나무>란 책을 받자마자 아이에게 책표지를 보여주며 "이 책을 보면 떠오르는 책을 찾아와 봐라"하고 4살 아이에게 말하니 아이는 <울보 나무>를 보자마자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외치며 웃네요.  <울보 나무>책의 그림은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가 수 많은  자신의 책중 책표지 그림만 보고 다른 책을 떠올릴 만큼 독특한 느낌의 그림입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미야니시 타츠야는 독특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려 무척 인상 깊게 남습니다.  마치 판화같기도 하구요.  간결하지만 함축적인 그림.  아이들의 뇌리에도 오래남을 그림인가 봅니다.

 

어느 마을에 매일 매일 울기만 하는 울보 아기 돼지가 있어요. 아기 돼지는 매일매일 웁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아요.   보통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표시를 해왔던 습성이 남아있어서일까요.   보통 유아때는 핑곗거리가 없어서 못우는 아이들이 많죠.     그런 아이들에게 읽히기 딱 좋은 책입니다.    어느 날  아기 돼지가  또 울고 있는데 맑은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해가 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니  이상했던지 아기 돼지는 위를 올려다 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서 울고 있는 나무를 보게 됩니다.   아기 돼지는 깜짝 놀라서 울음을 그칩니다.  그러고는 나무에게 왜 우느냐고 물어보죠.    그러자 나무왈  자신의 옆에서 매일 우는 아기 돼지를 보았는데 왜 우는지 이유를 알수 없었지만 우는 아기 돼지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을 참지 못해 울고 있다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나무가 무척 심하게 울자 오히려 아기 돼지가 나무를 달래 주기까지 합니다.    나무는 울면서도 아기 돼지를 걱정해요.

 

다음 날, 아기 돼지는 친구랑 싸워서 또 울었어요.   그러자 나무도 덩달아 또 엄청나게 울어 댑니다.  아기 돼지가 깜짝 놀라 눈물을 그칠 정도로 웁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합니다.   나무가 흘린 눈물 비에 아기 돼지가 흠뻑 젖고  나는 괜찮다고 나무를 달래 주다보면 아기 돼지는 정말로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느새 눈물도 그치고 행복한 기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됩니다.   둘은 매일 만나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진심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것이지요.   시간은 흘러 어느새 겨울이 되고  어느 날 아기 돼지와 나무는  한참 대화를 나누다 아기 돼지가 그만 잠이 듭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눈이 내리고 이대로 두면 아기 돼지는 꽁꽁 얼어 버릴게 분명해  나무는  자신의 모든 나뭇잎을 스스로 떨궈 아기 돼지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아직 어린 아기 돼지는 자신을 위해 울지만   아기 돼지의 아픔을 공감하는 나무는 아기 돼지를 위해서 울지요.   자신을 생각해 주는 친구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은 위로 받고 또 나눌줄 아는 어린이가 되며 바르게 성장해 나갈것입니다.  친구란  자신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주고 자신의 기쁨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는 존재지요. 이러한 진정한 친구라는 개념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것입니다.  그림도 참 재미있고 글도 간결하고 설득력 있어서  유아들에게 친구의 의미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책 국민서관 그림동화 141
케이트 베른하이머 글, 크리스 쉬밴 그림, 최순희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행복한 책

 케이트 베른하이머 글/크리스 쉬밴 그림/최순희 옮김/국민서관 펴냄/ 양장제본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한 번 이라도 책의 입장이 되어 책의 마음을 생각해보신적이 있나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의 마음, 아니면 몇몇 사람들에게만 깊은 사랑을 받고 싶은 책의 마음.  이렇게 책에도 마음이 있다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써나간 참 재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출판사 국민서관에서 펴낸 <행복한 책>.       아스라하고 따스한 그림 만큼 책 내용도 따스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바라보는 책'이 아닌 '책이 바라보는 나'라는 관점, 즉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물론 책이 나를 선택 할 수는 없습니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기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책에도 마음이 있어서 내가 사랑하고 아껴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며 책을 대하는것과  책은 그냥 물건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하고 책을 다루는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책을 무척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책을 수시로 보는 습관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은 자신이 자주 머무르는 공간에 널브려트려 놓거나 또는 품에 안고 자거나, 베게 맡에 두고 자는 습관이 있어요.  그 책이 얼마나 좋으면 책이 늘 곁에 있기를 원할까요.  저도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품에 안고 잠들만큼은 아니어서 일까요.   그  순수한 마음에 감동 받아 콧끝이 찡할 만큼 아이가 이뻐보였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입장을 한 번 바꿔서 그렇게 선택되어진 책, 즉 아이가 품에 안고 잠든 책의 입장은 어떨까요?  그건 생각해보나마나 행복하겠지요.  세상에 책으로 태어나 누군가의 품에 안겨 잠이 들만큼 사랑받는 책이라.   사실 이런 내용으로 책을 엮는다는게 별것 아닐 수도 있겠으나 제가 만나본 <행복한 책>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잔잔하면서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았습니다.

 

도서관에 새로운 책이 들어옵니다.  초록색옷을 입고 마법의 버섯 아래 한 여자애가 서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새 책은 도서관 맨 앞에 높입니다.  새 책은 아이들에게 선택되어져 많은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바쁩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는 책은 행복합니다.   하지만 여러해가 지나고 아이들의 관심밖으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하자 책은 외로워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 여자애와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됩니다.   여자애는 단숨에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달빛에 책을 읽어요.  우리 아이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지요. 달빛에 책을 읽는다.... 무척 서정적입니다.    앨리스는 뜯겨나간 마지막 쪽을 보며 나름 행복한 결말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앨리스는 책을 소중히 다룹니다.  앨리스의 따스한 사랑으로 책도 무척 행복합니다.  둘이 서로 진심이 통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어느날 앨리스가 책을 도서관에 놓고오는 바람에 책과 앨리스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후..   책을 찾기 위한 앨리스의 노력은 계속되고......

 

이 책속 또 하나의 묘미는 마지막 부분에도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손을 거치며 너덜너덜 해지다 못해 이미 마지막장은 떨어져 나가버린 초록색책.    마지막장이 떨어져 나갔으니 결말은 책을 읽는 사람의 몫이 되는것이죠.  불행한 결말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행복한 결말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결말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진것이죠.    책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도 의미가 있지만 결말을 나름대로 상상해보는 재미도 클텐데요 이런 묘미를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알려주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렇듯 <행복한 책>은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점을 생각해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해놓은 책입니다.

 

<행복한 책> 따스하고 서정적인  내용과 함께 책을 사랑하는 한 여자아이의 마음과 책의 마음을 잘 표현해낸 책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소중히 생각하고 늘 책과 함께하며 기쁨과 열정을 배우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책>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기를 소망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재교육] 자신만만 원리과학 60권 - [창작동화+원리과학]
천재교육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자신만만 원리과학-28. 꽃은 왜 필까요?  

동화 한만식/ 그림 이승원/ 교과학습 김규태 / 천재교육 펴냄/ 양장제본

 

 

참 재미있는 과학책을 만났습니다.  출판사 천재교육에서 펴낸 자신만만 원리과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와 만화를 적절히  섞어 아이들로 하여금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그림을 통해 과학에 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네요.   과학공부하면 자칫 지루해지고 딱딱해지기 쉬운데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와 만화, 그리고 실제 사진으로 구성된 책이니  다양한 그림에 끌린것인지 이 책을 받아본 아이는 두눈을 말똥거리며 한참동안 책을 들여다보네요.      그리고 이 책이 참 좋다고 느껴진 점은 정말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겠다는 선생님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어요.  과학책 하면 과학에 관계된 지식만 알려주는 책이 대부분이건만 이 책은 과학속에서 쓰는 단어의 한자어 풀이를 해놓아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자신만만 원리과학은  교과와 연계되어 7차 개정 과학 교과를 100% 반영했다고 해요.  서울소재 현직 과학고 선생님 30명이 직접 집필하셨고 7차 개정 교과서 집필 교수진 5명이 영역별로 직접 감수하셨다고 하니 책의 전문성에 있어서 그 어느 과학책에도 뒤지지 않을듯 합니다.   창작동화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을 통해 숨겨진 과학원리를  배우니  놀면서, 공부하는 느낌이랄까요?  지루하지 않으면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할  과학적 사실은 아래쪽에 따로 주석을 달아  특별히 숙지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이런 자신만만  자신만만 원리과학은 총  60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운동에너지(10권), 물질(10권), 생명(12권), 인체(8권), 지구우주(10권), 환경(5권), 첨단과학(5권), 놀이과학 10종으로 구성되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과학을 골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리쏙쏙 놀이과학 10종은 뚝딱뚝딱 실험관찰(1권), 쓱쓱척척 워크북(1권), 구석구석미로탐험(1권), 쿵쾅쿵쾅 공룡카드 (36개), 오물조물 종이공작(10개), 생생통통 입체카드 (20장), 와글와글 보드게임(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것 같아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게임을 즐기며 과학의 원리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겠는걸요.

 

 

이번에 아이와 만나본 책은 자신만만 원리과학 시리즈중 <28. 꽃은 왜 필까요?>입니다.   우리 아이는 유난히 자연관찰 책을 좋아해서 이 책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말 그대로 식물이 꽃이 피우는 이유와 꽃의 역할,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등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다룬 책입니다.  이 책엔 지나라는 어린 아이가 식물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엄마와 함께 식물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책속에 나온 자연에 관한 지식들은 분명 저도 어릴때 자연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인데 어느새 머릿속엔 지워진 내용들이 많네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책은 식물의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식물의 뿌리와 줄기, 잎에서 일어나는 각 작용과 구조에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뿌리에서 일어나는 흡수작용, 저장 작용, 지지 작용등에 대한 설명과 줄기에서 일어나는 이동작용, 지지 작용에 대한 설명,  잎에서 일어나는 광합성, 호흡작용, 증산작용 등에 대한 설명은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설명해놓았어요.  그리고 뿌리, 줄기, 잎에서 일어나는 설명을  박스속에 담아 놓아 쉽게 눈에 띄게 편집해 놓아 설명이 장황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꽃의 수정과정등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 한권으로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식물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이 책은 초등교과와 연계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초등학생이 되겠지만  4~7세 아이라면   어려운 용어 설명은 굳이 알지 않더라도 그림과 부모님의 이야기 위주로 함께 책을 본다면 유아들도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어릴때부터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동화와 만화가 적절히 믹스된 책으로  자연에 관한 지식을 즐겁게 배울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명 그리는 아이 정글짐그림책 2
염은비 글.그림 / 정글짐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명 그리는 아이

염은비 글.그림/ 정글짐북스 펴냄/양장제본

 

 

아이들은 100명이면 100명 모두  생김도 틀리고 성향과 생각, 행동도 다릅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존재감 제로'인 아이도 있지요.  하지만 모두 그 나름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자신은 정말 전혀 의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신체적 특징이라든지 기타의 이유로 남에게 존재감을 팍팍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경우는 아무리 친구들에게 존재감을 인식시키려해도 뚜렷한 인상이나 느낌을 주지 못해 그저 평범하게 뭍혀 지내는 아이들도 있지요.    학창시절 저의 경우는 후자에 가까웠던것 같습니다.   생김새, 성격 모두 평범한 아이였기에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들도 가끔은 남들이 알아주는  아이로 친구들에게 인식되고 싶은 경우가 있지요.   뚜렷하게 예쁘거나, 친구들을 재밌게 해준다거나, 아님 공부를 월등히 잘해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에게 존재감을 주는 아이...를 부러워 하는 아이들.   출판사 정글짐 북스에서 펴낸 <별명 그리는 아이>는 바로 이런 존재감 제로인 주인공 하나가  반 친구들의 별명을 그림으로 그려주며 자신도 역시 다른 친구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주며  자존감이 쑥쑥 자라 인기 있는 아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책입니다.

 

<별명 그리는 아이>로 부천신인문학상을  받은 작가 염은비는  어린 시절 별명이 ‘염소똥’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름에서 기인한 별명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염은비 작가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책이라고 해요.  그런만큼 그림과 글에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제가 별명 하나  없는 주인공 하나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참 재미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너무 좋아해 몇날 며칠을 이 책을 자신의 주변에 놓아두더군요.  좋아하는 책은 늘 주변에 놔두는게 아이의 습관인데 이 책은 어지간히 좋았던지 나중에 책이 안보이면 "별명책"이라며 찾더군요.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또한번 느끼게 해주신  염은비 작가님께 감사 말씀과 함께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어요!

 

 

이 책의 주인공 하나는 생김새도 평범하고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어느날 하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아이 앰 그라운드 놀이를 하게 됩니다.  놀이를 하던중 자기 별명을 대는 순서에서 하나는 별명을 대지 못하고 등을 두들겨맞는 벌칙을 받게 됩니다.  하나는 별명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다른 친구들은 독특한 신체적인 특징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인해 다들 재미있는 별명이 있었어요.  키가 큰 영철이는 ‘전봇대’, 딸기 캐릭터를 좋아하는 예림이는 ‘딸기 공주’, 말수가 적은 필립이는 ‘묵언 수행’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독특할것도 특별할것도 없는  하나만 별명이 없었어요.     하나는 자기만 별명이 없는 것이 존재감이 없어서인 것 같아 속이 상하지요.    고민끝에  하나는 스스로 ‘느림보’라는 별명을 짓습니다.   그런데 하나보다도 더 굼뜬 친구에게 그만 그 별명마저도 빼앗기고 말아요.  그러다 하나는  연습장에 친구들의 별명을 하나하나 그림으로 그려 봅니다. 별명을 그림으로 그린후 잠깐 화장실에 갔다 와 보니 친구들이 하나의 책상에 몰려 있어요.  친구들이 하나가 그린 별명 그림을 보고 키득키득 웃고 있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떠난 후 하나는 자신의 연습장에서 친구들이 그려준 자신의 별명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너무 평범해 별명 하나 없다고 생각해 왔던 하나인데 친구들의 생각은 달랐나봐요.  연습장 한 장 가득 친구들이 지어 준 별명이 적혀 있었거든요.  하나는 그중‘별명 박사’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후 하나는  친구들의 별명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별명박사가 되어 친구들에게 기쁨도 주고 자신 또한 자존감이 쑥쑥 자라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로 거듭납니다.

 

 

별명이 없는 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네요.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섬세하고 리얼한지 그림보는 재미가 큰 책입니다.  글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 페이지 한페이지 한참 들여다 보게 되네요.  웃는 표정, 찡그리는 표정, 고민하는 표정  등등...  등장하는 모든 아이들의 표정이 어쩜그렇게 재미있고 실제감이 있는지.  책속 아이들의 표정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네요.   친구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네요.  그림도 글도 우리 아이들에게 편하면서 친근감 있게 다가갈 참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 밥 먹어! - 우리 아이 첫 높임말 책 푸른숲 그림책 16
윤정 글, 백은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할아버지, 밥먹어!

윤정 글/백은희 그림/푸른숲 주니어 펴냄/양장제본

 

 

 

올해 4세인 우리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한 집에서 삽니다.  아이는 식사시간이 되면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진지 드세요.라고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깍뜻하고 예의 바르게 말씀드리기 시작한것은 불과 몇달 되지 않았어요.  얼마전까지만해도  "할아버지 밥먹어"라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이젠  어른들께 높임말 쓰는 것을 가르쳐야 되겠다 싶어 처음 시도한 말이 "할아버지 진지 드세요." 였지요.   다행히 아이는 딱 한번 알려준  그말을 명심해서 듣더니  식사시간이 되면 "할아버지 진지 드세요"라고 하네요.  늘 "할아버지 밥먹어" 하던 녀석이 "할아버지 진지드세요."라고 말씀드리자 할아버지는 그런 아이가 그저 기특하신지 만면에 웃음을 가득 머금으시고 늘 식사를 시작하시네요.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어릴때 몸에 베인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습관이 몸에 베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수 있는 속담이지만 자칫 좋지 않은 습관이 몸에 베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수 있는 속담이어서 어릴때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할때 자주 쓰는 속담이지요.   말도 마찬가지일것입니다.  어릴때부터 바른말이나 예의 바른말 쓰는것이 몸에 베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높임말 쓰는 일이 자연스럽지만 어릴때부터 바로잡지 못하고 반말 쓰는 일이 일상화가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높임말 쓰는 일이 어색해서 반말을 쓰게되어  주위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더러 생기지요.

 

높임말 쓰기는 어릴때부터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첫 높임말 선생님 역할을해줄 재미있는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바로 출판사 푸른숲 주니어에서 펴낸 <할아버지 밥먹어!>라는 책인데요  그림도  참 정겹고 글도 배울점이 많으면서 우리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어져서 참 유익한 책이네요.  <할아버지, 밥먹어!>는 7살짜리  단아가 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생신선물을 준비하고 아빠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댁을 찾아 생신을 축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높임말과 낮은 말을  써야 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들려주어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되어 있네요.  그리고 어려운 높임말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자주 쓰는, 처음 배우기에 적합한 단어들이 상황에 맞게 배치되어 있어서 일단 난이도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높임말과 그에 대비되는 낮은 말의 단어 색깔을 강조하여 두었기에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에 아주 좋습니다.

 

책의 맨 뒤에는 예사말과 높임말의 적절한 예를 다양하게 들어놓았어요.  부모님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숙지 시킨후 퀴즈형식으로 맞추기 놀이를 해보아도 너무 재미있을듯 합니다.  아직 글씨를 모른다고 해도 충분히 놀이가 가능할 것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하면 낱말카드가 부록으로 달려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네요.  카드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소지하고 다니며 읽거나 외우기에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높임말을 가르쳐야겠다싶으면 보통 부모님들이 일일이 말씀으로 알려주시는데요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잔소리로 듣기도해서 교육효과가 반감되기도 하는데 이 책을 먼저 읽힌다면 우리 아이들이 높임말을 참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림도 글도  재미있어서  참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