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보 나무
카토 요코 글 /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양장제본
한림출판사에서 펴낸 <울보 나무>란 책을 받자마자 아이에게 책표지를 보여주며 "이 책을 보면 떠오르는 책을 찾아와 봐라"하고 4살 아이에게 말하니 아이는 <울보 나무>를 보자마자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외치며 웃네요. <울보 나무>책의 그림은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가 수 많은 자신의 책중 책표지 그림만 보고 다른 책을 떠올릴 만큼 독특한 느낌의 그림입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미야니시 타츠야는 독특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려 무척 인상 깊게 남습니다. 마치 판화같기도 하구요. 간결하지만 함축적인 그림. 아이들의 뇌리에도 오래남을 그림인가 봅니다.
어느 마을에 매일 매일 울기만 하는 울보 아기 돼지가 있어요. 아기 돼지는 매일매일 웁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아요. 보통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표시를 해왔던 습성이 남아있어서일까요. 보통 유아때는 핑곗거리가 없어서 못우는 아이들이 많죠. 그런 아이들에게 읽히기 딱 좋은 책입니다. 어느 날 아기 돼지가 또 울고 있는데 맑은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해가 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니 이상했던지 아기 돼지는 위를 올려다 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서 울고 있는 나무를 보게 됩니다. 아기 돼지는 깜짝 놀라서 울음을 그칩니다. 그러고는 나무에게 왜 우느냐고 물어보죠. 그러자 나무왈 자신의 옆에서 매일 우는 아기 돼지를 보았는데 왜 우는지 이유를 알수 없었지만 우는 아기 돼지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을 참지 못해 울고 있다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나무가 무척 심하게 울자 오히려 아기 돼지가 나무를 달래 주기까지 합니다. 나무는 울면서도 아기 돼지를 걱정해요.
다음 날, 아기 돼지는 친구랑 싸워서 또 울었어요. 그러자 나무도 덩달아 또 엄청나게 울어 댑니다. 아기 돼지가 깜짝 놀라 눈물을 그칠 정도로 웁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합니다. 나무가 흘린 눈물 비에 아기 돼지가 흠뻑 젖고 나는 괜찮다고 나무를 달래 주다보면 아기 돼지는 정말로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느새 눈물도 그치고 행복한 기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됩니다. 둘은 매일 만나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진심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것이지요. 시간은 흘러 어느새 겨울이 되고 어느 날 아기 돼지와 나무는 한참 대화를 나누다 아기 돼지가 그만 잠이 듭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눈이 내리고 이대로 두면 아기 돼지는 꽁꽁 얼어 버릴게 분명해 나무는 자신의 모든 나뭇잎을 스스로 떨궈 아기 돼지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아직 어린 아기 돼지는 자신을 위해 울지만 아기 돼지의 아픔을 공감하는 나무는 아기 돼지를 위해서 울지요. 자신을 생각해 주는 친구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은 위로 받고 또 나눌줄 아는 어린이가 되며 바르게 성장해 나갈것입니다. 친구란 자신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주고 자신의 기쁨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는 존재지요. 이러한 진정한 친구라는 개념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것입니다. 그림도 참 재미있고 글도 간결하고 설득력 있어서 유아들에게 친구의 의미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