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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러브 ㅣ 소설Q
조우리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평점 :
<라스트 러브>는 아이돌 '제로캐럿'의 이야기와 일곱편의 팬픽이 교차되는
상당히 독특한 소설이다. 음악방송,오디션프로그램,팬덤문화가 이제 우리 삶에 상당히 익숙해진만큼 동시대 독자들과 빠르게(QUICK) 소통하며 ,재치 있는 이야기(QUIP)를 선보이며,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소설 Q시리즈 취지에 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데뷔 오년차인 제로케럿은 오늘 첫 콘서트를 한다. 하지만 그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다들 마지막인걸 알고 있지만 모른척 하는 듯하다. 그 사이 두명의 멤버가 나가기도 하고
새 맴버가 들어오기도하고 이번 콘서트를 기점으로 더이상 재계약을 하지 않는 멤버들도 있다.
이들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들, 그리고 극성팬까지 나오기도 하며 지금까지 이래저래 많이 봐오던 아이돌과 팬의 모습들이 소설속에 녹여져있다.
난 지금껏 팬카페에 가입해본적도,음방 투표,참여도,굿즈를 사본적도 없다.
넌 연예인,아이돌 누구 좋아해라고 물어오면 딱 떠오르는 사람도 없고,,,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팬이 어떤 것인지, 팬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직은 아이돌의 팬이라고 하면 돈줄,빠순이,철없는 이미지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에 멈춰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오페라나 뮤지컬를 좋아했다면 받지 않았을 시선들일 것이고.' 그렇기에 부당하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아이돌을 좋아한다고하면 그런다고 걔가 알아줄것같냐고 하던데
뭘 바라고 좋아하는게 아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그들의 노래 한곡에 위로를 받기도하고, 그들이 잘되기를 응원하고 그런거지.
요즘같이 하나를 주면 나에겐 얼마가 돌아올까, 난 저만큼 줬는데
왜 쟤는 아니지라며 마음도 손익계산할 때가 많은데. 대가없는 사랑이야말로 멋진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