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다니지 않는 인생 - 마침내 원하는 삶을 발견한 사람 이야기
라파엘 조르다노 지음, 김주경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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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진심 행복한 삶도 아닌 하루를 보내고 있는 카미유는 타성 치유 전문가인 클로드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무언가 허전했던 삶을 행복으로 채워나가고 변화되는 이 책 속의 주인공이다.

 

이 책에선 급성 타성증이란 말이 나온다.

 

"급성 타성증이요.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질환인데, 뭐랄까 영혼의 질병이지요. 증상은 거의 언제나 똑같아요. 의욕 상실, 동기 저하, 만성적 침울, 목표와 의미 상실,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함, 환멸, 실망, 권태, 피로에 지친 매일." 20p

 

카미유는 본인이 급성 타성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클로드를 통해 이 증상을 해결해나가기로 한다.

클로드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카미유는 방을 치워나가면서 마음의 정리를 해보고, 긍정마인드를 키우고 모델링기술을 통해 자심감을 키우며 되고 싶은 이미지를 구체화하기도 하고 주변의 말에 흔들리는 내면을 다스리며 중심을 잡고 나아가고자 하는 길로 마침내 나가게 된다.

 

이 책 속에서 카미유가 겪는 현실의 어려움은 나의 고민과 별 다르지 않아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몸은 피곤하고 집에서 남편과 아이와는(나는 아이는 없지만) 이해보다는 서로 예민할 때가 많고 내 꿈을 그저 응원해주기보단 걱정되는 맘에 잔소리부터 오는 가족이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과 확신이 없는 모습. 나는 또 한 명의 카미유로서 완전히 몰입되어 클로드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 각자는 인생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시간이 한정되어 있음을 의식하는 것, 삶 속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 특히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지 않는 것..카미유, 자아실현은 언제나 절박한 일이에요." 49p

 

"카미유, 서로 다툴 때는 상대가 하는 모든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지 않는 게 좋아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상대방의 진짜 감정을 간파하기 위해 행간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에요. 남편은 당신을 비난하고 있어도, 아마 실제로는 두려움을 감추고 있을 거에요. 그의 공격성 뒤에 슬픔, 아니면 아직도 생생한 어떤 상처가 숨어 있다는 거지요. " 103p

 

클로드의 다정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주는 말들을 통해 좁아져 있던 나의 생각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나비효과 같은 많은 부정적인 악순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상대방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배려함으로 더 좋은 선순환 관계를 이루어가려 하는데 이 책이 많은 자극을 주었다고 나는 자신한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왜 늘 나만 손해 보는 거 같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의 관계가 부드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 책에서 행복의 책임을 배우자에게 떠넘기지 말라며 부부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말해주는 부분은 불평이 많던 나의 작은 사고를 깨워주는 중요한 부분이 되어주었다.

"왜 항상 나만 노력해야 하는 거죠? 왜 그가 하면 안 되요?"

"왜냐하면 두 사람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성장시키려는 노력으로 100배의 결실을 거둘 사람은 다름아닌 당신일 테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라. 그것이 바로 식견을 갖춘 이기주의다  아리스토텔레스-

 

 

소설형식의 전개를 통해 막히는 부분 없이, 주인공에 몰입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열심히 읽은 책이었다.

클로드의 조언이 내게 너무 잘 와 닿아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될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책장을 펼쳐 그의 타성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한다. 프랑스 람들이 열광한 인생 소설이라는데 나에게도 인생소설로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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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7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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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에는 올해의 트렌드에 관한 책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나는 올해 모바일 트렌드 2017이란 책에 주목했다. 모바일 시대의 변화가 빨라도 너무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해감을 몸소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삶에 밀접하게 연관될 서비스로 집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챗봇의 등장, 로봇 자산관리사의 등장, 스마트폰 속으로 떨어지는 광고의 재조명, 실시간 방송으로 인한 날 콘텐츠의 등장, 가상현실서비스의 본격적인 진입, 사물인터넷을 포함하는 VR영상폰의 시대 포스트 스마트폰’, 앞으론 차체 보다는 탑재한 서비스로 차를 고르는 시대가 올수 있다는 달리는 모바일 디바이스’, 스타트업 투자 등의 파트로 나누어 내용을 다루고 있다.


(app)의 시대가 가고 봇(bot)의 시대가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2016’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인 사티아 나델라가 한 말이라도 한다. 이 말에 앞으로의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그녀는 말을 이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작업을 지시할 때 현재는 특화된 앱을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앱도 필요없고,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봇이 알아듣고 맥락까지 감안해 적절히 응대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장 2017년 올해 , 그리고 머지 않아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로봇들과 공존하는 시대를 살게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사람이 하고 있는 영역에 로봇들의 진출이 넓어지면서 인간들의 삶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돌아가겠다는 생각 또한 크게 다가왔다. 미래에 없어질 직업이 많을 거라고 듣긴 했지만 직접 로봇들이 대신할 일들을 마주하고 나니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살아남을까라는 생각이 다가왔다. (개인적으론 창의력이 필요한 직업만이 로봇이 뛰어넘지 못할 분야라고 생각되는데 이 분야도 언젠가 로봇에게 점령당할지도 모르겠다.) , 사물인터넷이란 이름으로 스마트폰으로 국한되지 않고 스마트카,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더 광법위 하에 연결될 미래의 삶에 대하여 놀랍고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지금과 많은 것이 너무 달라지게 되면 나를 비롯하여 중년이 되어버린 세대들이 적응을 할 수 있을 환경인지, 그게 아니어서 도태되고 신 문명에서 배제되는 세대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된다.


각 발전되는 서비스들에 대한 전망 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겪어온 문명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빠르게 이루어질 의 시대가 두려우면서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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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지음 / 별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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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았지만 모든 흐름이 그녀를 일본 어느 시골마을로 불러들였고 그녀는 하얀 눈으로 뒤덮힌 그곳에서 특별한 듯 특별 아닌 특별한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양이들의 우당탕탕 달리기를 관찰하기도 하고 눈을 맞으며 노천탕에 앉아 만끽하기도 하고 일본 가정식을 먹으며 행복해하기도 한다. 폐업한 스키장을 올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를 쌩하고 내려와 돈코츠 라면 한그릇에 황홀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따라오는 따뜻한 그녀의 사진들과 생각들은 짧은 에피소드를 담은 소박한 일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마치.. 심야식당 같은?


내 개인적으로 이 따듯한 이야기들 중에 유독 내 상황과 맞물려 와닿는 부분이 있다. 병으로 악화된 가족이 곁을 떠나기까지의 기록이다. 시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드린 지 아직 한 달이 안되었고 말기암을 선고받은 또다른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 나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요즘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고 그로 인해 예민하게 반응된다. 책 속에 나오는 호스피스병동이란 단어만 보아도 똑같이 호스피스병동에 누워 퇴근하고 들르는 우리를 기다리시던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본인의 병이 위중함을 알고 연명치료를 거부했다는 책속의 삼촌의 이야기를 볼때면 아직 본인의 병기를 모르고 있는 우리 큰엄마가 생각나 마음이 무겁다. 저자는 삼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게 삼촌은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며 가족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눈 뒤 돌아가셨다.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죽음이었다.” 205p


책의 테마는 바라보기, 마주하기, 손잡기, 들어주기, 안아주기로 되어 있고 이것은 일본에 머무르면서 살펴본 고양이와의 이야기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테마들은 여행을 떠난 나 자신에 대한 바라보기 마주하기 손잡기 들어주기 안아주기 인 것 같다.


그러니 죽음에 대하여 말하라, 나누라, 어떻게 죽을 것인지 고민하라, 여행은 잠시 머뭇거리며 죽음으로 향하는 내 삶을 돌아보기에 좋은 순간이다.” 207p


그녀의 일본여행을 통해 마주한 하루하루, 그 속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추억들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겨울에, 고구마를 삶아 호호불어 한입 베어물며 느끼는 따뜻함과 행복. 이 책의 느낌이 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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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힘
이남훈 지음 / 지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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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그 책을 소개하는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생각나는 대로 줄거리를 나열하고 간단한 나의 감상을 적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점점 욕심이 생긴다.

글쓰기에는 목적이 있다. 읽는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은 저자의 메시지가 있는 것이다. 내 서평이 과연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그 책을 읽고 싶게끔 했을까? 서평 다운 서평을 쓰긴 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책을 읽으며 밑줄 긋고 감동을 받는 부분이 있듯이 나 역시 그러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서평을 포함한 모든 글에서 말이다.


이 책 '필력'은 저자 이남훈 씨가 17년의 저술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의 힘'을 통찰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글에서의 문제점과 대처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



part 1. 필력을 죽이는 10가지 신화

part 2. 이제껏 몰랐던 글쓰기 훈련법 8가지

part 3. 고수들의 연금술 7가지

part 4. 출판사와 편집자 이야기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서 내 글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경우'에 내가 해당하고 있었다. 서평은 이 책을 소개해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그 외의 글을 쓰려고 할 때 도무지 속도가 나지 않았던 이유는 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 메시지 작성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15가지의 문제 유형을 제기하며 치료에 앞서 제대로 된 진단을 먼저 하여 내 글쓰기의 문제점을 찾으라는 것이 part1 의 '목적'이었다.


part2에서는 실질적으로 글을 매끄럽게 쓰는 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결론부터 내려놓고 시작하기, 기자의 글쓰기 노하우 훔치기, 다시 단어장 만들기 등의 노하우를 통해 평범한 문장에 숨을 불어넣는 효과를 배울 수 있었다.


part3에서는 고수들의 글쓰기 팁을 엿볼 수 있다. 철저한 자료조사부터 외로운 시간 싸움까지. 철학, 기호학, 해석학 등의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라고 하기도 한다. 관심이 없던 분야의 책들인데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part4에서는 실질적으로 출판사와 편집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출판사가 원하는 원고, 인세 등의 실질적인 궁금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필력. 글쓰기의 힘.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더 이 힘에 욕심이 난다. 이 책을 통해 놓치고 있는, 아니 아예 모르고 있던 문제점에 대해 파악을 할 수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를 연습해나가면 좋을지 알게 되었다. 아무렇게 계속 쓰기만 한다고 글쓰기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제대로 알고 배우고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글쓰기 훈련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점검해 나가는 과정을 더욱 열심히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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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출근 - 엄마는 모르는 아빠의 리얼 육아 스토리
전희성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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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하지만 비웃음은 아니다. 다정한 그림체로 풀어놓은 아이의 커가는 모습이 귀여워서, 진땀 빼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 안쓰러워서, 그럼에도 이 가족이 행복해 보여서 웃음이 난다.


아이가 생기고 세상에 나오고 키워가는 과정을 아빠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순간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나간 책이다.

아직 엄마가 돼보지 못한 나지만, 올해 꼭 엄마가 되고 싶은 나는 그림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코끝이 찡해졌다가 걱정이 덜컥 됐다가 웃음이 나왔다가를 반복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에 대해서 나름 적나라하게 풀어주셔서 마음의 준비가 되는 편이었다. 아이를 재우기 위해 차에 시동을 켜고 일부러 왔다 갔다 하는 장면, 아이들이 어디론가 숨겨놓은 휴대폰을 찾기 위해 온방을 뒤지는 모습이나 아침에 회사로 갈 때 퇴근하는 느낌이 들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올 땐 출근하는 느낌이 든다는 말은 겪어보지도 않는 육아전쟁의 느낌이 어떤지 상상으로도 걱정이 되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부모이기에 느낄 수 있는 조건 없는 사랑, 감동이었다.


'빨리 자라고 닦달해놓고... 또 사진으로 보고 있네'

라는 글과 함께 한밤중에 핸드폰으로 아이 사진을 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진 장면, '난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은데..'라는 독백이 담긴 문장들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했다. 나도 분명, 부모가 되면 누구보다 눈물이 많은 부모가 될 것 같다. 물론 화도 많은 부모이기도 할 것 같다.


아이 없는 부부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되었을 때 진정 성숙되는 인간의 어느 영역이 있는 듯하다. 조건 없는 사랑 아가페라고 보면 될까. 지금 돌이켜봐도 이 세상에서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부모님뿐이라는 생각에 들자 괜스레 눈이 또 찡하다.


따뜻한 책이었다. 육아의 고통마저 피식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그림과 글 센스를 보여주신 작가 전희성님께 감사한다. 전희성님의 1호기와 2호기가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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