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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패거리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평점 :
대통령이 암살 당했다. 암살이 맞나 ? 자살인가 ? 의혹들이 불거진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
자신이 죽였다고 큰소리치며 등장하는 사람들
영웅담처럼 언급되는 이야기들 “내가 죽였다”
이 무슨 해프닝이냐고요? 이 소설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랍니다 우리 패거리라는 제목이 은근 친근감이 들기도 했고 필립로스 라는 이름을 믿고 선택한 도서였지요
처음에는 책 선택을 잘못했나 싶었는데요. 그 정도로 어이없게 황당하게 ~뒷통수 한대 시게 맞은 뒤 정신차리고 이어 읽었지요 ~ 토론하는 현장을 희곡처럼 풀어낸 이야기가 이게 이게 맞는건가 싶게 엉뚱하고 유치한데 이들은 나름 심각하게 토론을 이어 갑니다
태아에게도 선거권을 주겠다는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민들은 혼란에 휩싸이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쏟아지는 질문에 어리버리, 횡설수설, 그래서 급기야 작전회의가 들어갑니다. 대통령의 어이없는 발언을 또 찬성을 하는군요.이것들이 ~ 초딩도 이렇게는 토론 안하는데 말이지~ 머릿속에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들이 휘리릭 지나가면서 ~헛 웃음이 나요.
그들의 작전이라는 것이 황당하기 그지 없는데 대통령의 발언에 동요하는 국민들을 선동하는 무리들을 처단해야 한다며 지적한 것이 보이스카우트, 한 야구 선수를 지목하고 그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하지요. 토론하는 장면들도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한나라의 국회의원, 대통령이 맞나 싶을 만큼 우스꽝 스러워요.
그런데 이 소설이 쓰여진 게 당시의 대통령을 겨냥한 작품이라니 놀라울수 밖에요. 당시 닉슨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이 책에 대해 논의한 녹취록이 공개되어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하네요. 작가분 무사하셨을랑가요, 우리나라 현재 정치에서 이런 책들이 나온다면 과연 무사할른지. 한 국가의 원수를 이렇게 깠네. 세계적인 망신이네 그랬을까요? 혼자 상상을 해봅니다
난무하는 비방과 날조, 상식을 말살하는 ‘깡패정치’
무능한 지도자를 향한 필립로스의 문학적 테러
테러 맞네요, 문학적 테러. 묘한 쾌감이 ㅋㅋㅋ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