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체조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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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부와 마유미 환상의 콤비가 돌아왔다 !!!

 

 

아주 오래전 작가의 작품으로 <공중그네> <면장선거> <무코다 이발소>를 읽었다. 같은 작가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결이 다른 무코다 이발소, 죄의 궤적은 읽고 싶었지만 읽지 못하고 지나친 책, 남쪽으로 튀어 또한 읽고 싶은 그의 작품이다..

 

 

이라부가 돌아왔다 라고 밖에는 말할수 없는 반가움, 정신과 의사이만 개또라이 같은 처방전을 내놓은 듯 하지만 묘하게 치료되는 기분, 가슴이 서서히 환해지는 기분을 느꼈던 그 짜릿한 기억이 남아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라부가 돌아왔다고 !!

 

 

이번에 들고 온 라디오 체조, 이 체조는 미국 메트로 폴리탄의 한 보험회사에서 보험 가입자들이 라디오를 틀어놓고 건강을 위해 체조를 하는 것이 일본으로 넘어와 NHK를 통해 전 일본에 퍼져나가 일본의 국민체조라고 한다. 일본 초등학생들은 방학때 아침마다 학교에 나와서 이 체조를 하고 도장을 받아갈 정도로 성행했다고 하며 현재는 거의 없어져 가는 추세지만 방송을 계속 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 여기서 앗,,이거 우리나라 국민체조와 비슷한거 아닌가 하는 의문 들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사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일본 문화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잔해라고 볼수 있다.

 

머릿속으로는 기억나지 않지만 음악을 틀어 놓으면 자연스레 몸이 기억하는 우리나라의 국민체조와 비슷한 [라디오 체조], 이제는 공중그네 시리즈는 쓰지 않겠다던 작가의 맘을 변하게 한건 코로나의 시기를 지나는 몸과 마음이 우울해져 가는 시대를 이라부라면~ 어떻게 이시기를 넘길 것인가? 라는 질문이 이렇듯 독자와 이라부를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과연 이라부는 어땠을까?

 

 

마음에 병이 걸리고 자신의 병을 자각하거나 아니면 그러지 못한채로 병원을 찾고, 어딘가 위로를 받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으로 찾은 정신과에서 만난 괴짜 의사, 이 의사에게 이 곳이 병원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황당한 처방전을 듣고 비정상적인 치료를 받아가는 과정의 큰 틀은 예전작과 비슷하다. 조금은 과장되게 묘사한 부분도 있지만 이라부니까~ 하고 지나쳐지게 된다.

 

하루하루 시청률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매일 시청률 발표에 일희 일비하는 불안감에 서서히 잡아 먹히는 프로듀서의 이야기 [해설자], 사회적인 암묵적인 규칙에 반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로인해 자신에게 닥치는 억울함에 화가 나가 나지만 그 분노를 억누르다 과호흡과 발작, 실신으로 이어지는 회사원의 이야기 [라디오체조2], 실직후 우연히 시작한 주식에서 하루아침에 벼락 부자가 됐지만 컴퓨터 앞을 벗어나기만 하면 불안감에 실신하는 데이트레이더의 이야기 [어쩌다 억만장자], 어릴적부터 도덕책에 나오는 사람처럼 살아온, 너무나도 책임감이 강한 피아니스트의 불안을 다룬 [피아노 레슨] 대학 입학고 동시에 코로나 발발로 모든 것들이 비대면으로 진행 되면서 이제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무서운 사회불안장애 학생의 이야기 [퍼레이드].

 

 

5편의 이야기 속에는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그래서 웃프다

 

 

하는 수 없이 이라부에게 전화를 걸자. 평소와 다름없이 좋아-”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미야시타를 상대한 후라서 그런지 정말로 뭔가 치유받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이라부는 단 한번도 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P.58)

 

 

진짜 무서우면 집에 얌전히 있겠지. 밖으로 나다니는 건 리스크와 자유를 저울질해보고 자유를 선택한 거니까 (P.66)

 

여하튼 그 선생이 나오면 묘하게 치유가 되더군.생각해보면,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거겠지. 코로나 우울증의 특효약은 힘을 빼는 걸지도 몰라 (P.70)

 

금방 화를 내는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화는 안내는 것도 문제거든 (P.91)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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