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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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하원의원 엠마 웹스터, 노동당 하원의원이지만 오스카 수상 후보에 오르는 배우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가디언 위캔즈] 와의 인터뷰. 그녀는 이 사진이 모든 일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시체는 계단 가장 아래에 있었다 (p.15)

 

그녀가 말하는 모든 일이란 프롤로그 첫줄에 있는 이 문장과 통하는 것일터, 어떤 일이 다 마무리 된 어느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듯 진행되는 방식이다.

 

리벤지 포르노범죄의 피해자인 에이미 사건으로 피해자는 자살한 가운데 가해자에게 주어지는 가벼운 형량에 반대하며 범죄의 형량을 늘리고 피해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엠마의 발언과 행동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너무나도 화려하고 견고한 울타리 속에 사는것처럼 보이는 엠마지만 정치계에 입성하면서 가정을 잃었다. 너무 바빠서 소홀했던 딸과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다.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던 중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가 체육복을 갈아 입는 동영상을 찍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전송하는 방법으로 친구에게 복수를 하는 플로라, 즉 자신의 딸이 리벤지 포르노의 가해자가 된 상황이다

 

 

자신의 사무실의 우편함에 꽂힌 협박편지, 퇴근길 집앞까지 쫒아오는 스토킹,온라인상에서의 강간,살인 협박등 수위를 넘어서는 댓글들, 집과 사무실에 경보기를 달고 이중 삼중 잠금 장치를 하고 테러에 대비해야 하는 현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녀의 사랑하는 딸이 세상에 노출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사이 그녀가 모든일이라고 말하는 사건이 터진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

 

 

미디어 창비의 가제본 서평단으로 받은 책은 1.2부가 있는 첫 번째 책으로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서 한 권이 끝난다. 엠마는 마이크를 죽인 것인가? 우연히 그녀와 하룻밤을 지낸 마이크는 왜 그곳에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자신과 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한 것일까?

 

 

 

11년이라는 오랜 정치부 기자의 경력을 가진 그녀의 특별한 이력은 소설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권력과 특권등을 소재로 한 전작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은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였고, 이번 작품도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현장감 있고 장면 장면이 그려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소설이 입체적이고 동적인 느낌이 드는 데 영상화 한다면 긴박감 넘치는 법정 스릴러가 펼쳐질 듯 싶다 . 그나저나 뒷이야기 궁금하네

 

미디어 창비에서 가제본 서평단으로 지원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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