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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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시 살아나서 이 짓을 반복할거다

그럼 나도 또 살아나서 널 막을거야

 

환생한 연쇄살인마와 다시 태어나 그를 쫓는 프로 파일러의 숨막히는 대결

 

이 책을 읽으실 때 주의할 점을 먼저 짚고 가야겠다.

 

한시간 뒤에? 두시간 뒤에 ? 내가 뭔가 할 일이 있다? 누군가를 만날 일이 있다? 약속이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시작하지 마시라. 물 한잔을 옆에 두고, 책 읽을 때 휴대폰을 혹시 끄는 분도 있나? 그러실 필요 없다. 어차피 한번 잡으면 끝날때까지 눈을 뗼수 없을테니

 

지난 2년간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연달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남성과 여성,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의 연결고리도 없고 사는 곳도 다르고, 취미. 직업도 다 제각각, 살해당할 이유같지 않은 이유또한 없었다.살해 방법도 다르다. 유일한 공통점은 피해자들 모두 엄청난 고통에 서서히 죽어갔다는 사실, 평범한 사고로는 도저히 생각할수 어뵤는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살해방식, 극한의 고통과 공포를 주는것에 집중한 살인 방식.그가 저지른 21건의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범인의 특성이 간추려 진건 15명의 피해자가 나온뒤였다.이렇게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범인의 시그니처는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날 잡지 못할거야. 그리고 이 성스러운 일을 멈추지 않을 거고, 내가 언제,어느 때, 당신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를지 몰라. 그러니 준비해 ” (p.15)

 

그러니 준비해 ..(아오 이 입을 미싱으로 오버로크 쳐버려야 하는건데)

 

놈은 분명히 뭔가를 남겼을 겁니다. 우리가 찾지 못하는 것 뿐이죠. 그 흔적을 찾는 걸 절대 포기하면 안됩니다” / “ 악마가 흔적을 남겼을까요? / 악마가 아니길 빌어야죠. 그래야 체포할수 있으니까 (p.14~15)

 

 

그렇게도 치밀한 연쇄 살인마 리퍼와 그를 쫓는 프로파일러가 비바람속에서 마주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일촉 즉발 그야말로 긴장되는 대결로 시작한다. 긴장되는 순간 울리는 휴대폰 소리.안 받으면 두고두고 후회할거라며 비릿한 웃음을 짓는 리퍼.

 

나는 죽어도 되니 딸 만은 살려주세요 라며 울부짖는 너무도 익숙한 아내의 목소리.

 

아내와 딸의 머리 위에서 염산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고 20분 뒷면 한꺼번에 둘을 향해 떨어질거라는 리퍼의 살인 예고. 죽어가는 이들의 고통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족의 고통을 즐거워하는 리퍼의 웃음 소리에 달려드는 프로파일러, 죽음의 순간까지도 웃고 있는 악마, 숨통을 끊어야 모든게 끝난다 하고 생각하고 그에 목에 힘을 가하는 순간 번쩍! ! 그렇게 둘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죽었다. 이 둘의 사망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리퍼라 불리길 원하는 이 살인마는 악마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악마임을 보여준다. 작가의 책이 두 번째로 몇 년전 [살롱드 홈즈]를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그의 책의 특성이라면 한번 펼치면 놓을수 없다. 책을 읽는게 아니라 영화 한편 보는 것 같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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