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솔로지 -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
송준호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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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sapiens)와 학문(-ology)를 결합한 사피엔솔로지

 

 

지구상의 많은 종중에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의 지배종이 되었는지 인류의 역사를 훑어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책, 소설로 치자면 대하소설만큼이나 장대한 인류역사를 묶어낸 책으로 현직 의과대학 교수가 의학,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등 모든 학문의 경계를 넘어 쓰여진 책이다. 유인원에서부터 현재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AI까지 아주 거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6600만년전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은 백악기 공룡을 모두 멸종시키고 포유류의 세상을 만들었다. 75000 년전 수마트라 토바의 화산 폭발은 수십년간 이어진 지구의 겨울을 가져와 인류를 거의 멸절 시킬 뻔했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인류를 멸종시킬 만한 위험은 대규모 자연재해밖에 없었다.이런 상황이 194586일 바뀌었다. 그날은 인간이 만든 2개의 작은 인공물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지면서 단 몇 초동안 20만명을 몰살하고 두 도시를 지상에 없어버린 날이다. 20세기 이후 인간이 이룬 기술의 발전은 지구 생물의 멸종 가능성을 수백배나 높였다. 그 안에는 핵에 대한 대학살, 생물학적 실험의 재앙, 초지능이나 나노기술의 오용이나 우발적인 사고, 자원의 고갈,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나 정부의 붕괴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인류는 자신의 존재가 그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유일한 종이 됐다 (P,368~369)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계기들, 인류를 위협하는 어떤 사건들이 자연적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것들에서 인간이 스스로 파괴해가기 시작한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고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어있다는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닐만큼 빠른 변화들을 통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10년이 아니라 이제 불과 1.2년 후 미래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을까, 놓치치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를 훑어봄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과거위에 세워진 현재를, 현재위에 세워질 미래의 인류를 인간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미래로 만들어가는 위한 질문이다.

 

 

번역서가 아닌 국내분이 저자인 책이라는 점,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다는 점, 태초의 지구의 이야기부터 유인원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되기까지 자연의 변화와 그 변화에서 살아남는 호모사피엔스들의 역사 이야기가 박물관에서 보던 전시물속의 박제된 모습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로 흥미롭게 전달 된다는 점, 시대와 자연의 변화의 흐름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남는 인간이라는 종이 전 세계에 자리 잡아 모든 종을 섭렵하고 이제는 자신들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는지 의 이야기가 겨울밤 군밤 까먹으며 듣는 이야기처럼 재미지다는 점은 이 책이 두께가 있는 책임에도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다는 장점이지 싶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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