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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도하타 가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평점 :
내 마음이 나에게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심리학자 융은 누구라도 맞닥트릴수 있는 이러한 위기의 시기를 ‘밤의 항해’라고 불렀습니다. 그럴 때의 우리가 마치 조각배처럼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것처럼 의지할 데 없기 때문이겠지요.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일수 있습니다 (p.23)
당신은 무턱대고 길잡이가 없는 밤바다의 항해를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면서도 냉큼 손을 잡았습니다. 도중에 길을 잃을수도 있고 길을 잃거나 배가 난파할수도 있다는 경고쯤은 이미 서문에 해 두셨으나 어쩌면 살면서 여러번 길을 잃은적이 있으므로 그 따위 쯤이야 하며 길을 따라 가기로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도 여러 가지, 마음도 여러 가지, 인생도 여러 가지. 그렇습니다. 태어난 모든 이들이 비슷하지만 사실 다른 방식으로 다른 마음으로 , 다른 인생을 살아갑니다.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이 말에 격하게 공감 했던게 내가 낳은 아이도 전혀 내 맘같지 않다는 것, 아마도 지구상에 나같은 사람은 없다가 맞을 듯 합니다. 앞을 알수 없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앞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있으면 길을 잃지 않을 것이고 나는 노만 저으면 되는 그 등대. 마음의 처방전을 받아도 그 처방전이 다는 아니기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겟지요. 인생의 허들앞에서 그 허들의 높이에 맞는 처방을 내린다는 건 어쩌면 행운입니다.
당신은 7가지의 심리 처방전을 줍니다. 처방전과 보조선, 말과 기수, 일하기와 사랑하기, 공유와 비밀, 후련함과 답답함, 순수와 불순을 D와 K 의 이야기로 풀어나가지요 . 전 여기서 인생은 여러 가지의 일하기과 사랑하기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정확히는 일하기와 사랑하기의 K 에게 말입니다. K 의 삶의 스타일은 저와 많이 닮았습니다. PDCA 사이클로 살아가는 방식. PDCA 란 계획을 세우고 (plan), 실행해서(do) 그 결과를 확인하고 (check) 개선하는 (action) 비즈니스 방식이라고 말씀하셨지요. 물론 저는 예시에 나오는 K에 비하면 저는 비할바가 못되기는 하지만, 무엇인가를 진행 할 때 PDCA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어떤 일을 진행을 하지 못한다는 것, 그로인해 스스로도 피곤하다는 것,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 그럼에도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 등등 비슷한 점이 많아 공감하며 들었습니다.
k가 문제해결을 위해 찾는 방법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감내 하는 것들, 믿을수 없는 타자들 믿어보고 싶어지는 k의 마음의 변화, K와 D를 통해본 행복의 다른 모습들을 지켜보며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후 k의 해결 방법이 제가 생각하는 방법이 아니었지만 인생이란 것이 정답은 없고 또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니까요.
당신과의 항해를 마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지금 행복하니? 라고요
지금 행복하십니까?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저에게 계속 말을 겁니다. 대화체로 끌어가는 형식이 초반에는 적응이 안되나 싶었는데 어느새 그의 말걸기에 익숙해 집니다. 책을 여는 순간 나는 그의 상담실에 들어서는 사람이고 페이지를 넘김으로서 이 상담을 끌어가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젖어 읽었던 책입니다. 예시로 나왔던 특정 한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화가 되어가고 있는 이 사회의 모두에게 주는 처방전이 아닐까 합니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