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


첫장을 열자마자 시작 문구인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는 책을 이제 열었을 뿐인데, 이제 첫 문장을 읽었을 뿐인데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치열한 생존싸움을 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검증하며 살아야 하는 이 세상에서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과연 있을까 싶다. 언제나 그렇지만 최근에도 나의 인내심과 나를 스스로 끊임없이 검증하느라 지쳐있는 내게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이 문구는 지식전달을 넘어 나에게 위로가 된 문구다.


📚 ‘자신을 우울증이나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전에, 자신이 실제로는 개자식들한테 둘러싸여 있진 않은지부터 확인하라 (p.55 )


돌려 말하지 않는 작가의 어법으로 인해 (사실 맘에 든다) 책을 읽다 말고 작가소개를 다시 훑어본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 라는 직업, 상담소를 운영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작가는 트라우마, 중독,우울 장애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상담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20대가 마약성 진통제, 관계중독, 강박, 자기 부정 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무기력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자신이 긴 터널을 지나고 학교로 돌아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질환이라기 보다 신체가 작용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심리 치료사를 하면서 내담자들의 사례와 연구 결과, 그리고 실제 치료 사례들을 모았다.그런 그의 경험 때문인지 그의 무기력, 불안, 우울장애등을 질환으로 단정짓지 않는 점이 좋았고 그가 제시하는 방법들이 이상에만 가까운 보기 좋은 떡이 아니어서 그 점이 맘에 들었다.


불안과 공포와 걱정의 차이를 이해하고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촉매로 사용할수 있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렵다고 해야 맞을 수 있다. 작가는 그 어려움을 안다. 그래서 너 괜찮아 ? 라고 묻지 않는다. 괜찮아 질거야 하는 어설픈 위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내면을 바라봐야 문제가 해결점을 찾을 수 있기는 하나 그것은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감정들을 무시한 결과임을 인지하고 불안이 보내는 신호를 경고신호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점이다. 경고등이 켜졌다고 차가 고장인건 아니지 않은가.


무기력을 보내는 법,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관계들, 무기력의 에너지, 중독과 정서적 회기 이렇게 크게 3개의 단락으로 이뤄져 있는데 가장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관계들 이었다. 최근 나의 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운건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지만 이것이 내 문제인가 하는 자괴감과 무기력에 빠져 있던 시기였는데 책이란 것도 읽는이와의 어떤 인연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스쳤던 시점이다. 


📚 불안은 자동차의 엔진 경고등과 같다. 엔진 경고등은 구체적인 문제와 그 원인을 찾아주지 않는다.차를 카센터에 갖고 가라는 신호일 뿐이다. 불안은 확실한 근거없이 몸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불편한 신체적 감각이다 (p.40)


📚 트라우마는 뇌의 소화불량이다. (p.81)


📚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곳에 마음 두기가 가능 할 때, 정서적 회귀는 비로서 멈춘다. (p.290)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