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 게임 - ‘좋아요’와 마녀사냥, 혐오와 폭력 이면의 절대적인 본능에 대하여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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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본능적으로 관계를 맺고 지위를 얻으려 한다. 집단에 수용되고 집단안에서 지위를 얻으려 한다.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이것이 인생의 게임이다. (p.14)


[인생은 게임이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많은 욕망으로 이뤄진 인간의 삶을 지위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매일 대하는 가족과 직장 동료,학교,모임, sns 등 관계를 맺고 지내는 사람들간의 본능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지위게임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역사속에 인물들과 그로 인해 발생 했던 많은 사건들에 대해 지위라는 시각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열 네 살에 살인이라는 죄로 교도소에 들어가서 굶어 죽을 각오로 지내던 벤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맘을 고쳐먹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하고 공부도 하고 블러그에 글도 올리고 교도소 변호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 그런 그가 출소를 하게 되며 그가 가진 모든 것을을 잃어가는 과정, 애플의 신화를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의 일화, 종교, 교육,경제, 정치등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개인과 집단을 넘어 국가와 국가까지 수없는 그물이 얽혀 자신들의 이념과 사상을 지키기 위해 지위게임의 연료로 사용되던 혐오조장과 마녀사냥,  sns 의 좋아요에 중독되고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시 위해 주작까지 서슴치 않은 이들, 히틀러의 지위게임, 레닌, 스탈린이 꿈꾸던 유토피아, 종교가 만들어내는 위험한 지위게임등 사례들을 읽으며  이렇게 모든 삶속에 자리하고 있는 지위라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이해하고 조절할수 있는 근력을 키우는 것 또한 필요함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 권력이 주어지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수 있다는 말 이 두가지였다. 그래서인지 지위라는 주제로 이리 많은 양이 필요할까하는 우려를 잠시 했었는데 수많은 자료와 문헌으로 사례들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새 나도 모르게 작가의 주장에 빠져들고 나의 삶을 둘러보게 된다. 어느 순간에서 그때의 나의 행동과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이 전혀 이상한 것들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었음도. 많은 순간속에 지위게임의 플레이어였던 나를.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것을 본다.


책을 읽는 도중 파도님이 알려주신 유튜브 <책트폭행>은 지위게임을 요즘 한창 화제인 <더 글로리>의 예고편과 함께 영상으로 올라왔는데, 기다리는 드라마의 영상으로 그 대사 한마디 한마디 속에 숨어있는 지위라는 욕망을 보면서 책에도 드라마에도 더욱 집중할수 있게 했다


인간에게 주어진 동일한 욕망이라도 어떤 이의 손에 주어지냐에 따라 용도는 아주 다르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작가가  제시한 여러방법들이 다 수긍이 되지는 않았지만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는 삼을수 있다.어느길은 선택하는지는 읽는이의 몫이겠지.내 손에 쥐어지는 그 욕망에 힘이 주어질 때, 선택의 갈림길에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하며, 살아가는 많은 이유중에 한 귀퉁이에 그러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라고 믿어본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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