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그 4번째 야타가라스 !! 


“꿈이 아니야. 이건 가까운 미래에 실현 될 현실이야”  (p.338)


고난과 시련의 끝에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 소설을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네 권의 모든 작품에서 희망을 얘기하는 변두리 로켓의 화룡점정이라고 해도 좋을 마지막 야타가라스다.로켓 발사라는 원대한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사람들,그 꿈이 현실의 자본주의 생존 방식에 의해 존재 위기가 닥치는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들이 쏘아올린 준천정위성 야타가르스로 인해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던 문이 열리고 측위 시스템의 오차 범위를 줄이므로 인해서 이 정밀도가 농업을 바꾸고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일깨우게 되는 이야기,아주 먼길을 돌아왔지만 로켓 위성이라는 그들의 원대한 꿈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농업을 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결과를 내고 막다른 길에 다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물론 그들의 여정이 꽃길은 아니다. 한국 드라마 미니시리즈의 한편을 보듯 숨을 죽이고 읽게 되는 이케이도 준의 매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협력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민낯,부하직원의 공을 가로 채려는 상사의 술책,경쟁사의 기술을 도둑질하는,서로간의 특허 전쟁, 살거나 그렇지 못하면 죽거나 하는 낭떠러지 속에서 매일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는 듯이 보이는 긴장감 또한 도처에 지뢰처럼 깔려 있어서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평생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민들,미래에 대한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보탬이 되어 주는거야. 그들에게 보탬이 되어 주는 거야.물론 우리 힘만으로 할수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잖아.우리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p.59)


독서 기록을 남기지 않고 책을 읽던 시절 읽었던 <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를 생각나게 했는데 도쿄에서 멀쩡히 직장 생활을 하던 아들이 갑자기 낙후되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농업이 낙후되는 시기를 지나간 나라로 젊은이들이 일본의 농업에 대해 고민하는지 심각성을 보여주던 그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나며 여전히 농업이 생업인 부모님의 생각이 자연스레 났다.

장사는 사람이 하는 일인걸요. 시마씨. 세상에는 이해할수 없는 일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는 법이예요.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죠. 이번 일은 시마씨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p.13)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인생 드라마 <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이 대사중에 “ 회사도 사람이 다니는 겁니다” 라며 가슴을 억누르며 말하던 장면이 생각나며 콧등이 시큰해지는 대목이다. 그래 회사는 사람이 다니는 거지. 장사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도구는 자신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만드는게 아니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지. 그런데 당신들의 비전에는 당신들밖에 없잖아. 중소기업의 기술력 이라느니, 변두리 공장의 의지라느니 내세우지만, 누가 만들었든 그건 사용자와 관계없어. 정말로 중요한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거야. (p.378)


기업이념의 바탕에 사람이 기본이 되지 않는 회사는 이제는 좀 자신들의 궤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기술만을 우선순위로 두는 세상에서 이제는 그 기술을 누리고 이용할 사람들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아직 현실속에서는 먼 길이지만,소설 속에서나마 데이코쿠 중공업의 과도기를 지나는 기업인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 느껴지는 것 또한 희망의 씨앗을 본 것 같다


평생을 일구워온 가업이 무너질 위기에서 벗어나며 ‘진보하는 세상에서 홀로 떨어져 지냈구나’라며 자신의 경험과 감으로 짓는 농사에 자신의 고집스러운 자부심으로 버티던 도노무라 아버지의 자신의 틀린 점을 인정하며 그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길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겸손함은 그렇지 못한 나의 부끄러움으로 다가온 부분이기도 하다


읽는 동안 내내 드는 생각 하나! 그래 장사도 회사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야!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 내내 나를 이끄는 기분이 들었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