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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 개정판 ㅣ 카프카 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한석종 옮김 / 솔출판사 / 2017년 5월
평점 :
앞서 읽었던 단편집 변신과는 또 따른 느낌이 나는 내용으로 여러 단편을 읽다가 미로에 빠지는 기분은 덜하고 재미와 가독성도 있는 이 작품은 앞서 읽었던 변신보다는 훨 수월하게 읽을수 있었다. 그러나 극중 인물에서 느껴지는 놀라움과 당혹감은 여전하다. 어린 시절 병약하고 외소한 카프카와는 다르게 기골이 장대하고 승부욕이 강하고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엄격함을 유지했던 아버지. 그로 인한 외로움과 허전함 혹은 자괴감을 보둠어 감씨주지 못한 어머니. 그는 그의 아버지는 사냥꾼으로 어머니를 사냥꾼이 데리고 있는 몰이꾼이라고 비유를 했다하니 그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메마르고 건조했을지 어느 정도 추측이 되는듯한다
카프카는 체코인이자 독일인이며, 동시에 유태인이었으니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국외자인데 체코에서 자라 체코에서 자라면서도 체코학교에 다니지 않고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독일식 가정교육을 받고 집안에서는 형식적이긴 하나 유태교 예식을 체험할 정도 라고 하니 혼돈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문학에 뜻을 두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프라하 독일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체코의 노동자 상해보험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에도 그는 문학에 대한 끊임 없는 열정과 고민으로 자주 휴가를 내게 되고 직장과 글을 쓰는 일이 병행하는 것이 어려워 결혼까지도 포기하게 하는 그런 젊은 날을 보낸다.
그는 어느 한곳에 속하지 못하는 환경에 어렸을 적보터 노출되어 온 어쩔 수 없는 아웃 사이더의 인생을 살아가는 일이 외롭고 외로워 시리고 시렸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모든 혼란과 자아의 붕괴, 그 속에서 부대끼고자 하는 희망들을 글속에 녹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의 인생이 한없이 애닮프다
극중 주인공 카알 로스만은 나이가 많은 하녀를 임신시키고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쫒겨나듯 뉴욕행 배를 탄다. 그곳에서 우연히 30년전 미리 뉴욕행을 한 외삼촌을 만나 편안한 안식을 얻는듯 하나 그의 노여움을 사 외삼촌에게서도 추방당하게 되고 야숙을 하다 우연히 구한 직장인 호텔 엘리베이터 보이의 생활은 술에 취해 호텔을 찾아와 추태를 부린 친구로 인해 잠시 근무지 이탈을 하게 되면서 해고를 당하기에 이른다. 도망치듯이 자신에 대한 어떤 해명도 하지 못하고 쫒겨난 후 친구와 함께 찾아간 찾아간 브루넬라라는 여인의 집. 그곳에서는 카알을 하인으로 부리고자 작정하고 그를 데려온 친구 둘로 인해 감금을 당하게 되는데 초반에는 부당한 처사에 도망치려 하나 그로 인한 폭행으로 그는 현실에 순응하기에 이르고 그녀의 식사를 준비한다. 그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친구라고 부르기엔 카알 인생의 하이에나 같은 로빈슨과 들라마르쉬는 악덕 주인인 브르넬라를 버리고 도망가는데 그녀의 곁에 남는 건 카알이다
이 소설을 미완성으로 끝난다. 구인 구직을 하는 극장에 면접을 보고 기차를 타고 떠나는 것까지 나오는데 카프카 그가 구상한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을까
카프카가 죽고 3년후 출간된 실종자는 출간 당시에는 제목이 아메리카였다고 한다. 그러나 카프카의 일기에 이 소설의 제목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과 어디에서도 자신을 찾을수 없이 인생의 미로에서 헤매고 추방당하는등 그 존재가 실종된 극중 카알의 모습등을 감안하여 뒤늦게 실종자로 바뀌었다고 하는 점은 흥미롭다
읽으면서 이렇게 광분할 수가 있나 싶게 주인공 카알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기도 하고 고구마를 한 박스 꾸역꾸역 먹은 듯 체할것도 같았다가 짠하기도 했는데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리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게 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변신을 읽을 때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던 소설로 오히려 미완성의 상태여서 그 다음을 상상해 볼수 있어 여운이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었으며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