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우는 섬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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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아버지는 멀리 귀양을 떠나고 계모와 단둘이 사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시작 하는 첫 페이지 첫 문구는 아마도 늦은 밤 군고구마를 두고 둘러 앉아 들어야 할 것 같은 민담으로 시작한다. 민담에 나오는 섬과 유사한 배경을 지닌 호죽도라는 섬에는 눈알이 아닌 로 변형되어 전해지고 있다.이 민담을 모티브로 태풍과 폭우로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

풍랑 주의보가 내려진 바람이 세차게 부는 통영의 선착장.제각각 초대장을 받고 새로 신축한 연수원 건물에서 34일간 시범 운영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직업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호죽도로  출발 한다.낙후된 섬에 어울리지 않게 우주정거장이 생각나게 하는 돔형 건물과 세련된 연수원 건물.건물 앞 바늘상자에 들어 있던 핏발선 눈알 모형.이튿날 설명 할수 없는 기이한 모습으로 시체로 발견된 일행 중 한 명..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문득 생각나는 명탐정 코난.탐정학원 Q의 밀실 살인 사건.추리만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을 봤을 법한 태풍에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어찌보면 식상 할수도 있을 장치일수도 있다.흔할수 있는 장치에 민담을 엮어 이 섬에서 일어났던 40년전의 살인 사건과 그에 따른 복수를 연관시키는 순간 이리도 잘 맞는 톱니바퀴가 있을까 싶다 .물리학을 전공한 여주인공 하랑은 매력 덩어리.모니터링에 참가한 그 어느 참석자도 빠질 캐릭터는 없다.히가시노를 좋아하는 나는 우리나라에도 그에 버금 가는 작가가 있구나 라고 뿌듯해 하며 책을 덮는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 달리는 조사관은 밝은 분위기 였다면 이책은 전체적으로 가라 앉은 어두운 느낌의 분위인데 이런 여러 모습으로 책을 쓰는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되고 전작도 궁금해졌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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