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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 프리랜서의 절망과 희망 편
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엄주 작가의 에세이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는 13년 차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자영업자로서의 삶을 솔직하고 깊이 있게 탐구한 책입니다. 창작의 기쁨과 자영업의 고충을 동시에 체험하며, 저자는 두 가지 자아를 어떻게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과 실천의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독자와 나누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작업자로 살아가기'와 '작가로 살아가기'. 첫 번째 부분에서는 프리랜서로서의 실질적인 팁과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의뢰서와 계약서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업무 중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작업의 명확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의뢰서와 계약서 작성은 번거롭지만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프리랜서로서의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슬럼프를 관리하는 방법, 멘탈을 유지하는 팁도 함께 공유합니다. "프리랜서의 건강한 일상 만들기"에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창작 작업을 위한 신체적, 정신적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두 번째 부분은 창작자에서 자영업자로서의 전환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개인 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굿즈 제작 및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겪은 여러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굿즈 제작의 어려움과 예측 불가능성”은 특히 창작자들에게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또한 대중성과 개인적 스타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SNS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탐색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그에 따라 대중의 취향도 변동이 심하다”고 언급하며, 그에 맞춰 작업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느낀 고충과 해결 방안을 공유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작업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합니다. 개인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자아 성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에 대한 탐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진정한 창작은 개인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창작자와 자영업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엄주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을 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도전과 극복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창작과 상업적 성공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프리랜서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조언과 개인적인 성찰을 통해, 창작과 자영업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