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 - 일생에 한 번 돈 걱정 없는 시스템 만들기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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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저는 경제관념이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막 헤프게 쓰는 건 아니고요.(펑펑 쓸 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ᅲᅲ)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이라는 것,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한다는 것에 대해 관심도 없고 거의 알지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 살씩 나이는 먹어가고 제 주변의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제대로 잡고 사는 걸 보면 내가 정말 돈에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왔구나 싶어 이런저런 경제 서적을 읽곤 합니다. 하지만 곧 흥미를 잃고 책을 덮어버리고 말죠.

 

새해도 시작되었고 올해는 꼭 제대로 된 돈 관리를 공부해 보자! 저만의 2016 버킷리스트에 적어놨는데 반갑게도 딱 제게 필요한 도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제대로 꽂힌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 - 일생에 한 번 돈 걱정 없는 시스템 만들기>입니다.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가 있는 심플한 표지부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바다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고래처럼 이 책을 읽으면 저도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유를 얻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학교를 졸업하고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늘, 언제나 돈 걱정을 하며 사는 제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기대하며 2016년의 첫 경제 서적을 읽었습니다.

고득성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의 저자입니다. 이론만 가득한 사람이 아닌 SC 은행에서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로 일하며 익힌 다양한 실전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현재도 SC 은행 고객 세그먼트 사업부장으로 재직 중인 분이라고 하니 돈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은 크게 4부로 나뉩니다. 1부에서는 수천억 원대 자산가에게 배우는 돈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부에서는 가족 재산 관리와 자녀들의 경제교육, 3부는 한 달 월급으로 어떻게 돈 문제를 해결하며 마흔 이후의 재테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는 노후 자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 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월급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재테크도 해야 하는, 더불어 노후도 준비도 시작해야만 하는 30~40대가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재테크를 하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자산가에게서 배운 돈과 인생의 가치에 관한 귀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작가와 자산가의 이야기에서 저는 왜 제가 돈을 못 모으는지, 왜 현재 나의 경제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제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지 돈을 제대로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무작정 이렇게 투자하라는 것이 아닌 돈에 관한 의미를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재정에 영향을 끼치는 유혹에는 '게으름의 유혹''과소비의 유혹''고수익의 유혹'이 있다네. 이것들은 일종의 '유혹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겠지" -p30

챕터 사이의 포커스라는 페이지에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한 투자 및 전략 방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만 쏙쏙 뽑아놓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저처럼 경제용어나 투자 방법 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많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유혹 3종 세트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세 가지의 유혹 중 가장 큰 유혹은 주어진 시간의 힘을 망각하게 하는 게으름의 유혹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를 걱정만 할 뿐 구체적인 노후 계획은 세우지 않고 실행에 옮기지 않은 채 게으름의 유혹에 빠져있다고 콕 집어서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혼자가 아닌 가족 전체가 경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해야지 부모들의 노후가 불행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결혼하신 분들, 자녀들이 있고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나의 남편, 부인이 얼마나 벌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자녀들에게 무작정 맹목적인 뒷바라지만 하다가 힘든 노후를 지내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나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것들을 저자 역시 문제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해결책도 말해줍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늘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저의 노후문제입니다. 현재도 열심히 일해야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직장인 중의 하나인 제게 노후는 먼 이야기 같지만 결코 멀지 않은 시간의 일이죠.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에서는 특히 노후의 경제 문제에 관해 많은 부분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노후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지부터,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제게 은퇴 및 노후 준비에 관한 이야기는 이제라도 제대로 월급관리, 돈 관리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 주었답니다. 하지만 저자가 예로 설명하는 월급이나 저축의 돈 단위가 저와 비교하면 꽤 차이나는 금액이라서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해서 얼마나 모으겠나 싶은 자괴감도 들더군요. 

 

돈 걱정 없는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통장을 관리하는 방법, 주택 담보대출을 활용한 재테크 포인트,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 활용법 등 다양한 준비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특히 저는 그중에서도 ISA 만능통장에 대한 설명이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은행을 갈 때나 기사에서 많이 봐 왔던 ISA 통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 통장인지 제대로 몰랐는데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 통장의 정확한 기능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을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돈은 잡으려고 움켜지면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먼저 그 돈이 어떤 것인지 알고 내 인생에서 돈이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 나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돈만 쫓아가다 보면 내가 제대로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건지 모를 때가 올 수도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은 먼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돈이 나의 인생에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시켜주고 나이별, 상황별로 어떠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결혼 이후부터 노년을 준비하고 있는 30~40대에게 맞춤형 쉬운 경제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이런 식으로 하고 돈은 어디에 저축하는 것이 좋다는 류의 가벼운 실전 팁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 생의 전환기에 선 불안한 3040세대에게 다시 한번 돈을 생각해 보고 제대로 공부해서 앞으로를 준비하도록 힘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처럼 돈에 끌려다니는 나에게서 벗어나 이제부터 돈 걱정 없이 내가 지키고 싶은,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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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읽기를 권함 - 우리시대 어느 간서치가 들려주는 책을 읽는 이유
김무곤 지음 / 더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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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우리 시대의 한 간서치가 말하는 책에 대한 이 이야기는 책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백 퍼센트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왜 나는 책을 읽는가?
내가 무작정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은 잘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점들을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여서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 토마스 아 켐피스


나는 왜 책을 읽는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했던 저자의 대답을 들을 수 있어요.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독서량은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읽어왔던 제가 요즘에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내가 책을 잘 읽고 있는 건지,
왜 나는 이렇게도 책을 읽는데 열중하는 걸까?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책을 읽었지만 그중에 가장 깔끔한 대답을 들려주는 책이 바로 <종이책 읽기를 권함>이었습니다. 물론 저만의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름 어느 정도의 아우트라인은 잡아줬다고 할까요?

 책은 친절하게 주석에 많은 부분을 할애합니다. 왼쪽은 저자의 글이 오른쪽에는 저자가 상세하게 적어놓은 주석에 대한 설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 권에 책이 두 권의 분량이 들어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세한 설명이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주석을 읽으면서 보기가 불편해서  한 단락이 끝난 후 주석만을 다시 읽었는데 제가 알지 못하는 책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문 못지않게 주석을 쓰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작가의 말처럼 친절한 주석이었습니다.

 

인문 독서 열풍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인문 독서에 대한 열망은 엄청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인문 독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소설을 읽으면 너무 가벼워 보이는 것 같고 시를 읽으면 있어 보이는 척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책은 자기에게 맞게 읽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나 이런 고 급진 책을 읽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죠.

 

가끔 써먹지도 못하는데 왜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세상 모든 일이 자기가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듯이 책 역시 읽어봐야지 그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E-book 의 등장으로 종이책이 곧 사라질 거라는 말이 있었죠. 저 역시 종이책이 없어질까 두려워했던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이책을 읽는 매력을 안다면 절대 종이책을 없애고 차가운 기계를 통해서 책을 읽을 수도 없을 거예요.

 

애너 퀸들런이라는 작가는 책 페이지를 넘길 때의 느낌과 소리를 종이책의 매력으로 말하고 있는데요, 저는 종이책의 냄새를 촉감보다 더 좋아합니다. 새 책은 새워 책대로의 냄새, 고서는 고서대로의 고유의 냄새가 있고요,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의 냄새와 서점의 냄새도 다르답니다~
고전부터 읽으라고 하는 것은 "이번에 소풍 갈 때 어떤 옷을 입는 게 좋을까?라는 물음에
"18세기 프랑스 궁정풍의 드레스를 입어라" 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나름 고요하고 진지한 이 책에서 중간중간 유쾌하지만 핵심을 정확하게 비유하는 글 덕분에 지루하게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책입니다.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책을 읽는지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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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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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단어만 들어도 굉장히 두근거립니다.

누군가와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서 각각의 여행이 다른 추억과 영향을 남기죠. 하지만 어떤 추억의 여행이라도 여행은 언제나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랍니다. 특히 인생의 갈림길에서 만나는 여행은 굉장히 많은 영향을 남기죠.


<비긴어게인여행> 은 바로 인생의 리셋을 여행과 함께 해온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늘 새로운 분야로 뛰어드는 작가만의 여행을 함께 하는 <비긴어게인여행> 으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곳으로 떠나봤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은 보고싶은 오로라 사진이 너무 매력적인 표지입니다. 

한때는 경쟁하듯 여행을 했습니다. 남들이 다가는 곳을 나도 가봐야 되고 남들이 소개하는 여행 코스로 게임하듯 다녔습니다.

여권에 찍은 도장은 늘어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다녀온 여행지가 내게 어떤 기억으로 남는지 의문을 들었습니다.

나는 왜 여행을 하는걸까? 누구를 위해서 여행을 하는거지? 내가 하는 여행이 과연 잘 하고 있는 걸까?

그때 부터 다른 사람들의 여행 에세이를 닥치는대로 읽었어요. 같은 지역을 다니면서 나는 왜 이 사람과 같은 생각을 못했을까.... 여행 에세이를 읽고 생각하고 다시 여행을 다녔습니다. 문제는 바로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거더군요.

그때부터 저의 여행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답니다.

<비긴어게인여행> 에는 예전에 생각했던 저의 의문들에 대한 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어요. 그래서 한글자 한글자 더 꼼꼼히 차분히 읽어 나갔습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아껴 모은 돈으로 짧게 여행을 다니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이번에는 여행을 가지 말고 이 돈을 다른데 쓸까? 가서 보면 별게 아닐 장소 일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가지 말까...등등 매번 짧아서 아쉽게 가는 여행이라 출발 전에는 항상 고민을 했습니다.

그럴때 마다 저의 고민을 없애주는 것이 바로 '가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이다' 였어요. 

그리고 매번 저의 결정은 늘 옳았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할 의미를 가득안고 돌아오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즐거워할 일행이 있는 것도 행복한 여행이지만 가끔은 혼자, 철저한 외로움속에서 낯선 곳을 걸어다니는 여행도 무척 좋습니다.

오롯히 나에게 집중해서 생각할 수 있는 혼자 여행은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하고 해야할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좀 더 길고 느긋하게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지만 치열하게 일하는 한국인의 직장인에게는 연차를 끼워서 짧게 다녀오는 여행도 힘들죠. 주변에서는 왜 굳이 며칠도 안되는 일정을 다녀오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용기내어 떠나는 여행은 작가의 말처럼 그 이상의 행복을 주더군요.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읽으면 줄을 긋고 따로 적어놓은 습관이 있는 제게 <비긴어게인여행> 은 수없이 많은 줄을 긋게 하는 책입니다.

'그래, 그랬지', '나도 이렇게 생각했지' 고개를 끄덕이며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써 내려갔습니다.

<비긴어게인여행> 은 12곳의 여행지를 소개해 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행지부터 이번 책에서 처음 알게 된 곳도 있었어요.

 

특히 당장 와인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들게 하는 조지아,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고 따뜻한 미소가 있는 오지인 아제르바이잔,

오로라는 아이슬란드에 가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한 저의 무지함을 고쳐준 캐나다 옐로나이프등

여행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었던 저의 오만함을 꼭 집어주는 새로운 여행지와의 만남은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각 여행지 소개 마지막에는 그 곳에 관한 간단한 여행팁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에세이가 그렇듯 <비긴어게인여행> 역시 매력적인 사진이 함께 합니다.

여행 명소를 찍은 사진이 아니라 작가가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와 여유로움이 가득 담겨있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무심한듯 많은 의미를 담은 여행 사진을 보니 저도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어요.

여행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여행 에세이가 쏟아져 나옵니다.

톡톡튀고 즐거운 에세이도 좋지만 조용한 카페에서 따뜻한 라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여행에세이를 좋아해요. <비긴어게인여행> 은 마치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나도 그랬어~라며 고개 끄덕여 주는 것 같았어요. 작가의 일생이 글자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참 조용하고 깊은 여행 에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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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 4대비극, 5대희극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찰스 램.메리 램 엮음, 김기찬 옮김, 존 에버렛 밀레이 외 그림 / 현대지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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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이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 고 할 정도로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 끊임없이 책과 영화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도서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을 통해서 조금 더 쉽게 만나봤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4대 비극으로 불리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를 비롯해 수많은 희곡 등의 작품이 있는데요,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에서는 4대 비극뿐만 아니라 5대 희극으로 구분한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포함한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 11편 등 총 20편의 주옥같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실 수 있답니다.
아직 <로미오와 줄리엣>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 이렇게 정확하게 분류해서 말해주니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4대 비극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셰익스피어 입문서로 좋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원문을 이렇게 단편 소설 형식으로 구성했다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지만 막상 원문을 접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게 되죠. 저 역시 매번 도전했다가 매번 실패한답니다. 잘 읽지 않는 희곡 원문을 그대로 읽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이렇게 단편 소설 형식으로 된  셰익스피어 20 이 무척 반가웠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토대로 수많은 화가들이 그린 명화 106장이 수록되어 있어요. 명화들 덕분에 각 작품마다 글의 흐름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읽는 것 이외에 좋은 그림도 함께 보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말괄량이 카타리나의 행동을 글뿐만 아니라 생생한 그림을 통해서 두 번 볼 수 있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쉽게 셰익스피어의 글을 읽고 싶은 성인들에게도 좋지만 학생들이 처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기에 좋은 입문서로도 괜찮은 책인 것 같아요. 작품을 읽으면서 아름답고 때론 강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로미오 님, 로미오 님! 하필이면 로미오 님이신가요? 나를 위하여 그대의 부친을 부인하고, 그대의 이름을 포기하세요. 그대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를 사랑한다고 맹세라도 해주세요. 저는 더 이상 캐풀렛 가의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이미 영화로 많이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을 마치 영화를 그대로 보듯이 그려진 멋진 명화와 만나보세요.

세계적인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앞으로도 영원히 인류와 함께 할 위대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수없이 재탄생 되겠죠. 많은 영화 등을 통해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셰익스피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다시 태어난 작품이 아닌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직접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희곡 원문을 읽기에 어려워서 망설였다면 단편소설로 구성해 놓은 셰익스피어 20을 통해서 쉽지만 아름다움 작품을 읽어보세요. 더불어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같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같은 감동을 받은 여러 거장들의 명화들도 만나보세요.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을 통해서 인간의 운명과 다양한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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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2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5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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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울림이 무척 좋은 단어입니다. 마치 길떠나는 여행객의 안전을 빌어주는 아련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책을 선택하는데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목 역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라바' 라는 단어는 어떤 책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좋은 제목인것 같습니다. 저 역시 내용에 앞서 '사라바', 오직 이 단어의 느낌이 좋아서 책을 선택했답니다. : )
역시 제목처럼 '사라바' 라는 장편소설은 꽤 깊은 울림을 던져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라바' 책 제목에서 종이 댕~하고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면 소설은 마치 깊은 호수와 같았습니다. 일본 소설이 가벼운 내용이라서 싫다는 분들도 꽤 마음에 들어하실만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사라바> 는 두 권으로 구성된 장편 소설입니다. 각각 458, 420 페이지로 선뜻 쉽게 읽기 쉬운 두께의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의 두께와 두 권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잘 읽혀집니다.
제152회 나오키상과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한 <사라바>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생각나게 한다는 극찬을 받는 일본 여성작가 니시 가나코의 책입니다.

두 권에 걸쳐 주인공 아유무의 탄생부터 30대를 지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인공의 정신적인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네요. 평범한 주인공의 주변에는 평범하지 않은 부모님과 별난 누나, 주변인들이 많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적당히 맞춰가며 힘들지 않게 살아온 아유무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정신적인 변화, 혹은 성장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권은 아유무가 태어나면서 부터 이집트와 일본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이야기합니다. 별난 누나와 부모님, 주변의 친척과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마치 일기를 보는 듯 또는 제 3자가 바라보듯 감정 기복없이 자신의 어린시절을 담담하게 말해줍니다. 지루하다거나 그다지 읽기 힘들지는 않지만 솔직히 1권을 읽으면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왜 1권에서 그렇게도 자세히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지, 주변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등의 질문 실타래가 탁~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2권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마냥 행복했던 시절이 1권이라면 2권에서는 아유무에게 닥치는 나름 역경등이 등장하고 그런 변화를 겪으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왜 자신이 힘들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되고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결말을 맺죠.

안녕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사라바' 라는 단어는 1권에서도 아유무가 꽤 성장한 후에 처음으로 나옵니다. 주문과 같은 단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였지만 역시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였습니다.

"무척 예쁜 말이야."
마치 '안녕'이라는 의미가 아닌 말처럼 들렸다. 빛나는 가능성을 내포한 반짝이는 세 글자로 여겨졌다. 어느덧 나도 야곱을 흉내 내어 '사라바'라고 말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사라바'는 '안녕'이라는 의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말이 되었다. '내일도 만나자', '잘 있어' , '굿 럭' , '갓 블레스 유' 그리고 '우리는 하나야.'
'사라바'는 우리를 이어주는 마법 같은 말이었다.
당신은 당신이 믿을 것을 스스로 찾아냈으면 한다.
네가 믿을 걸 누군가에게 결정하게 해서는 안 돼.

<사바라> 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표현한 구절이라고 봅니다.
아유무는 어렸을때 부터 늘 주변사람들을 의식하고 그 속에서 조용히 살고싶은, 마치 무채색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아유무 뿐만 아니라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받을 상처가 두려워서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그에게 저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나의 믿음을 중심에 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요즘 저는 세상의 많은 것에 흔들리고 있어서 더욱 그의 변화에 공감한 것 같습니다.

아유무가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지금 내 모습은 과연 어떤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시선들과 가치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라바> 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의 본 모습을 잃지마라, 너의 믿음을 찾아라 그리고 흔들리지 마라.
당신은 지금, 자신과 함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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