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7가지 힘 - 원활한 대화와 창조적 사고로 이끄는
도로시 리즈 지음, 노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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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하는 것도 어렵고 듣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원활한 대화부터 내 삶을 제대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질문이다. <질문의 7가지 힘>의 작가 역시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힘든 투병 과정을 이겨냈다고 한다. 사람들은 질문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른다. 우리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 제대로 된 질문과 그로 인한 영향력을 안다면 우리의 삶은 분명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 <질문의 7가지 힘>을 색다른 자기 계발서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질문의 7가지 힘>은 제목처럼 질문이 가지는 7가지의 힘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질문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처음에 책을 봤을 때는 질문 방법론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단지 질문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인생과 주변 사람들까지 발전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하며 살지만 과연 그 대화 속에 제대로 된 질문을 몇 번이나 할까? <질문의 7가지 힘>을 읽는 며칠 동안 친구와 직장동료, 가족과의 대화에서 내가 질문 같은 질문을 몇 번 하는지 세어봤었다. 물론 책에 나오는 제대로된 질문 같은 건 하지 않았다. 많이 반성했다. 나는 하루 종일 의미 없는 말들만 끊임없이 해왔었구나.

가장 먼저 묻는다. '왜 질문이 중요한가'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질문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대답이 많고 부정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 대답도 부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질문을 바꾸면 대답이 달라지고 결과도 달라진다. 질문은 필요한 정보도 주고 대인관계를 수립하도록 도와주며 생활의 변화를 일으키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힘이 있다. 질문이 가진 힘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각자의 인생을 지금보다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작가는 그 이유를 첫째, 권위에 도전하기를 겁내며 둘째, 질문을 하면 허점이 드러나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질문이 있다면 반드시 따라나오는 것이 대답이다. <질문의 7가지 힘>에는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있는데 그냥 단순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학이라고 생각할 만큼 간결하지만 질문이라는 것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세세하게 설명해 준다. 폐쇄형 질문과 개방형 질문, 객관식 질문, 가정 질문, 유도 질문 등 질문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대화법이나 삶을 이끄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강의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유용한 책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회사 동료나 가족들과 원활한 관계를 만들어 주는 질문의 방법도 좋았지만 특히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지금보다 한 단계 나아간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인생 질문법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어렸을 때는 끊임없이 '왜' 라고 물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데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왜' 라는 질문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질문의 7가지 힘>에는 왜 우리가 생각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바로 다음과 같다.

하루 종일 소리와 영상에 둘러싸여 지내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할 수가 없다. 휴식을 취할 때조차 텔레비전을 보거나 영화를 보러 간다. 차를 타면 CD플레이어를 틀고, 귀에는 헤드폰을 끼우고 다닌다. 화장실에 가면 잡지를 읽는다. 공원에도 휴대폰을 들고 간다. 사람이 아닌 컴퓨터와 대화를 한다. 우리는 외로울지 모르지만 결코 혼자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집단에 합류했다. 

질문은 하는 것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듣는 법도 중요하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를 작가는 아무런 보상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하는데 말을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공부를 잘하면 보상이 따라오지만 듣기는 아무리 잘해도 보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 상대방의 질문이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 생각지도 못한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 내면의 소리를 정확하게 듣지 못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길로 갈 수도 있다.

질문은 단순하게 무언가를 묻는 행위가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직장생활을 원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서 문제점을 찾고 최선의 해결 방법을 알아낼 수 있으며 질문을 하면서 삶이 변할 수도 있다. 무엇을 질문할지를 생각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고민을 하면서 우리는 더 발전한다. 훌륭한 질문은 우리를 더 나은 길로 이끈다. 자, 그럼 이제부터 특별한 힘을 가진 질문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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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스샤오옌 지음, 양성희 옮김 / 다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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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인 인간관계에 대해 조언해주는 많은 책들이 있다. 공부는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고 회사일은 오래 하면 익숙해지지만 인간관계는 최선을 다해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자주 실감하고 있다. 리더쉽교육도 배워보고 인간관계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책들을 읽어왔다. 물론 도움이 되는 것도 있었고 내가 처한 상황과는 맞지 않는 책도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바쁘게 지내던 때는 그만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기쁘거나 힘든 적이 많았지만 점점 정리되고 단순해지는 관계로 변하다 보니 최근에는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를 잘 읽지 않았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라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는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하고 굳이 껄끄럽게 지낼 필요가 있겠냐라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꽤 많은 손해를 봤었다. 힘든 인간관계를 겪고 나이가 들면서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아물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후회한 것이 바로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고 판단했던 나의 오만이었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이 책에 담겨 있는 수많은 조언 중의 하나이다. 행복한 인간관계부터 타인을 대하는 태도, 성공적인 인간관계까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관계들을 동서양의 지혜로운 조언을 예로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각 챕터별로 10가지 정도의 조언으로 나눠 총 49가지의 인간관계에 관한 지혜를 설명하는데 각 장마다 길지 않을뿐더러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들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자기 계발서가 이론적인 부분이 많아 지루해서 피했다면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이야기 덕분에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틈틈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를 읽으면서 탈무드가 떠올랐다. 어렵지 않고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많은 지혜가 담겨 있는 탈무드처럼 이 책 역시 주옥같은 문장들도 많고 현재 우리의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 많이 들어있었다. 인상적인 문구가 꽤 많았으나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총명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였다. 예전 한 연예인이 어느 우물에서 물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재미있어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로 몇 개의 우물을 파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요즘처럼 불안한 시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구해야 할 때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의 춘추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가 실천해야 할 조언이 나온 것이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 평생 과거와 환상에 갇혀 살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가장 슬픈 일은 자신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조천참'에서는 '부귀한 사람이 존경받는 것은 그것이 모욕을 참아내는 중에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간관계는 삶의 기본이다. 사람은 혼자 태어나지 않았고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다. 인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간관계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끌어 간다면 우리 삶은 훨씬 더 멋지고 만족스러운 인생이 될 것이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단지 인간관계만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기본으로 가정, 친구 사이, 회사 등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많은 조언을 주는 책이다. 오늘날처럼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은 많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 나의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를 읽으면서 내가 선택한 처세술은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 않고 한 발짝 나와서 여유를 가지고 관계들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상처에 새살이 돋듯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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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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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설문지를 작성한 적이 있다. '죽음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죽음이란 나의 등이다. 직접 볼 수 없고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등과 같다'
인간이 살면서 절대 피할 수 없는 것 중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누구에게나 오지만 누구도 자신에게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것이 바로 '죽음'이다. 가족이나 주변, 방송매체를 통해서 누군가의 '죽음'을 보게 되면 그때서야 문득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부터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며 살아왔다. 아직 어렸고 주변에서 죽음을 본 적은 없었지만 나는 늘 '죽음' 그 자체가 궁금했다. 그래서 줄리언 반스의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흥미롭게 읽었다. 내 머릿속을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있는 '죽음' 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유명한 외국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특히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줄리언 반스의 '죽음'에 대한 에세이다. 처음에 읽기 시작하면 작가의 자서전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의 가족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의 오래된 일기장 같기도 하고 가끔은 철학책 같기도 한 에세이다.

당신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쪽을 택하겠는가, 아니면 두려워하지 않는 쪽을 택하겠는가? 언뜻 쉬운 문제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떨까? 당신은 죽음 같은 건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고,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여담이지만 내일 같은 건 없다) 살고, 도락을 좇고, 소임을 다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그런 후 마침내 죽음이 임박했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때를 맞았다. 그런데 바로 앞 문장의 마침표를 찍으며, 지금까지 이어져온 당신 인생사가 다 헛소리였음을 새로이 자각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애초에 언젠가 죽을 거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사실이 지닌 의미는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면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았을까?

두께도 있지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작가의 이야기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느린 속도로 차분하게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작가가 오랜 세월 생각해온 죽음에 대한 에세이지만 '죽음'과 지난 삶, 남은 인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숙제를 던져준다.

포크너는 작가의 사망 기사의 합당한 예시를 이렇게 들었다.
"그는 책을 썼다. 그런 후 죽었다."

외면할 수는 있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책에서 표현된 사망 기사처럼 나의 사망 후를 글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죽음'의 본질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하게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작가의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고,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가끔 두려움에 '죽음'을 떠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르게 '죽음'을 이야기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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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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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일상을 잠식하고 있다.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그런 절박함에서 <명견만리>가 시작되었다. KBS 프로그램으로 처음 명견만리를 만났다. 은퇴자의 삶을 보여주는 방송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막연히 나이가 들어서 일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이미 현실로 다가온 은퇴 후의 삶을 보여주는 '명견만리'는 미래를 제대로 고민하게 만들어 줬다.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프로그램인 'TV 명견만리'를 책으로 만났다. <명견만리>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인구, 경제, 북한, 의료에 대한 문제점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향후 인류에 대한 다소 무거운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명견만리>는 쉽게 읽힐 뿐만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짧은 호흡으로 구성된 책은 간결하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가득하다. 특히, 각 장마다 담겨 있는 '취재노트'를 통해서는 직접 취재한 PD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명견만리>의 장점은 우울한 문제들로 사람들을 불안하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문제는 있지만 우리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감소하는 인류 쇼크에 대한 해법은 '일본'이라는 교과서를 통해서 더 늦기 전에 조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일의 성공한 청년 투자를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청년 투자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그 중에 <명견만리>에서 은퇴파산 못지않게 걱정하며 읽었던 부분은 로봇 일자리에 관한 것이었다.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실업자가 된 노동자들이 공장을 습격해 방직기계를 때려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예상과 달리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계문명의 발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풍부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인간이나 가축의 힘으로 해왔던 고된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써 인간의 생활은 좀 더 편리해질 수 있었다. ~ 안타깝게도 19세기와 지금의 상황은 같지 않다. 이전처럼 기술발전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건 같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성장과 일자리 증가가 반비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의 폭스콘, 순창의 고추장 공장, 자동화 초밥 체인점 등 미래가 아닌 현실에서 기계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디까지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지 현재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할뿐더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아직 실감 나지 않지만 분명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통해서 겪은 일들보다 더 혁신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미래의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명견만리>와 함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미래 사회의 키워드가 될 치매,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저성장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으로 떠오를 북한, 중국, 러시아 삼각지대 등 개인, 경제, 정치, 외교까지 어우리는 다양한 현상을 <명견만리>를 통해서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명견만리>는 몇 줄의 리뷰를 통해서 읽을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나를 포함한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모든 것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은 이미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미래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변화의 기회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명견만리>를 통해서 현재를 보는 눈을 넓히기 바란다. 그리고 막연한 불안과 함께 살고 있는 '지금'을 버리고 기회를 기다리는 '현재'를 잡길 바란다. <명견만리> 속의 수많은 일들은 지금 일어나는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들이다. 변화를 알고 맞는 사람과 모른 채 맞이하는 사람의 결과는 분명히 다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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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 아우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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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행위이다. 글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고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 슬픔을 준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쓰지만 아무나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꾸준하게 연습을 해야만 제대로된 '글' 이 나오는 것이다. 쓴다는 행위를 글이라고 할수는 없다. 물론 나도 잘 쓰고 싶지만 평생을 끄적끄적만 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글쓰기 관련 책을 읽고 쓰지만 절대적인 노력이 많이 부족해서 나의 글쓰기는 글이 아니라 그냥 적는다는 행위에 불과하다.

자, 그럼 적는다는 행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노력을 해야 될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나도 나름 글쓰기 관련 책을 꽤 많이 읽은 편이지만 이번에 읽게 된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완벽하게 처음 접한 글쓰기 책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드디어 마주하게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글쓰기의 고전이라는 '시학'은 글을 쓰기로 했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중요한 필수 고전이라는 건 알지만 그만큼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이 또 고전인지라 언젠가는 한 번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물론 본격적으로 '시학'을 읽기 전에 '시학'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놓은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통해서 먼저 워밍업을 하기로 했다.

위대한 영화를 분석해보면, 그 영화를 만든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은 관객들이 어떻게 드라마에 반응하는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시학'은 바로 그 매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시나리오 쓰기에 관한 가장 간결하고 정확한 최고의 책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작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지 알기 쉽고 정확하게 말해준다. 특히 MBC PD로 유명했던 김윤철 교수의 번역이라 더욱 실감나고 생생하게 시나리오 쓰기에 관해 읽어볼 수 있다.

책은 두껍지 않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영화 21편을 예로 들어서 시나리오의 근본이 되는 액션 아이디어, 이야기가 살아있도록 연결하는 방법, 시나리오라면 꼭 있어야할 플롯과 갈등등을 설명한다. 이론만 나열했다면 시나리오를 접해보지 못한 일반 독자들은 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타이타닉, 글레디에이터, 아메리칸 뷰티등의 영화 대사와 줄거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시나리오 쓰기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가운데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하나를 들자면 '타이타닉'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타이타닉'은 우리에게 이야기 구조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친다. 플롯은 반드시 운명의 반전, 발견을 구축해야 하고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시학'을 중심으로 시나리오 쓰기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영화, 드라마등의 글쓰기를 원하는 작가 지망생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글을 같은 길 위에 있다. 시만 잘쓰고 소설만 잘쓰고 시나리오만 잘쓰지는 않는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역시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설명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키울수 있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제 막 글을 잘 써보고 싶어서 글쓰기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조금 더 쉬운 책부터 읽기를 권한다. 이야기를 잘 만들고 쓸 수 있는 '시학' 이라는 2000년도 더 된, 수없이 입증된 고전을 바탕으로 알려주지만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시나리오라는 정확하게 특성화된 분야의 글쓰기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언젠가 추리소설 한 편을 쓰고 싶다. 시나리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통해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고 인기있는 영화에 작가들이 숨겨놓은 비밀들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말한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쓴다면 당신은 오스카상을 받으러 고개를 꼿꼿이 들고 수상식장의 통로를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이 당신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통해서 알게 된, 힘이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누가 알겠는가! 내가 쓴 글이 소설이 되고 그 소설이 영화가 될지. 글을 쓴다는 행위가 아닌 진짜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나는 열심히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그게 바로 스토리텔링의 0번째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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