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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스샤오옌 지음, 양성희 옮김 / 다연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인 인간관계에 대해 조언해주는 많은 책들이 있다. 공부는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고 회사일은 오래 하면 익숙해지지만 인간관계는 최선을 다해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자주 실감하고 있다. 리더쉽교육도 배워보고 인간관계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책들을 읽어왔다. 물론 도움이 되는 것도 있었고 내가 처한 상황과는 맞지 않는 책도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바쁘게 지내던 때는 그만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기쁘거나 힘든 적이 많았지만 점점 정리되고 단순해지는 관계로 변하다 보니 최근에는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를 잘 읽지 않았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라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는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하고 굳이 껄끄럽게 지낼 필요가 있겠냐라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꽤 많은 손해를 봤었다. 힘든 인간관계를 겪고 나이가 들면서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아물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후회한 것이 바로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고 판단했던 나의 오만이었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이 책에 담겨 있는 수많은 조언 중의 하나이다. 행복한 인간관계부터 타인을 대하는 태도, 성공적인 인간관계까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관계들을 동서양의 지혜로운 조언을 예로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각 챕터별로 10가지 정도의 조언으로 나눠 총 49가지의 인간관계에 관한 지혜를 설명하는데 각 장마다 길지 않을뿐더러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들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자기 계발서가 이론적인 부분이 많아 지루해서 피했다면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이야기 덕분에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틈틈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를 읽으면서 탈무드가 떠올랐다. 어렵지 않고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많은 지혜가 담겨 있는 탈무드처럼 이 책 역시 주옥같은 문장들도 많고 현재 우리의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 많이 들어있었다. 인상적인 문구가 꽤 많았으나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총명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였다. 예전 한 연예인이 어느 우물에서 물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재미있어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로 몇 개의 우물을 파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요즘처럼 불안한 시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구해야 할 때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의 춘추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가 실천해야 할 조언이 나온 것이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 평생 과거와 환상에 갇혀 살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가장 슬픈 일은 자신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조천참'에서는 '부귀한 사람이 존경받는 것은 그것이 모욕을 참아내는 중에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간관계는 삶의 기본이다. 사람은 혼자 태어나지 않았고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다. 인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간관계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끌어 간다면 우리 삶은 훨씬 더 멋지고 만족스러운 인생이 될 것이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단지 인간관계만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기본으로 가정, 친구 사이, 회사 등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많은 조언을 주는 책이다. 오늘날처럼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은 많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 나의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를 읽으면서 내가 선택한 처세술은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 않고 한 발짝 나와서 여유를 가지고 관계들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상처에 새살이 돋듯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