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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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일상을 잠식하고 있다.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그런 절박함에서 <명견만리>가 시작되었다. KBS 프로그램으로 처음 명견만리를 만났다. 은퇴자의 삶을 보여주는 방송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막연히 나이가 들어서 일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이미 현실로 다가온 은퇴 후의 삶을 보여주는 '명견만리'는 미래를 제대로 고민하게 만들어 줬다.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프로그램인 'TV 명견만리'를 책으로 만났다. <명견만리>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인구, 경제, 북한, 의료에 대한 문제점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향후 인류에 대한 다소 무거운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명견만리>는 쉽게 읽힐 뿐만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짧은 호흡으로 구성된 책은 간결하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가득하다. 특히, 각 장마다 담겨 있는 '취재노트'를 통해서는 직접 취재한 PD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명견만리>의 장점은 우울한 문제들로 사람들을 불안하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문제는 있지만 우리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감소하는 인류 쇼크에 대한 해법은 '일본'이라는 교과서를 통해서 더 늦기 전에 조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일의 성공한 청년 투자를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청년 투자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그 중에 <명견만리>에서 은퇴파산 못지않게 걱정하며 읽었던 부분은 로봇 일자리에 관한 것이었다.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실업자가 된 노동자들이 공장을 습격해 방직기계를 때려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예상과 달리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계문명의 발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풍부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인간이나 가축의 힘으로 해왔던 고된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써 인간의 생활은 좀 더 편리해질 수 있었다. ~ 안타깝게도 19세기와 지금의 상황은 같지 않다. 이전처럼 기술발전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건 같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성장과 일자리 증가가 반비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의 폭스콘, 순창의 고추장 공장, 자동화 초밥 체인점 등 미래가 아닌 현실에서 기계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디까지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지 현재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할뿐더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아직 실감 나지 않지만 분명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통해서 겪은 일들보다 더 혁신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미래의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명견만리>와 함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미래 사회의 키워드가 될 치매,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저성장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으로 떠오를 북한, 중국, 러시아 삼각지대 등 개인, 경제, 정치, 외교까지 어우리는 다양한 현상을 <명견만리>를 통해서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명견만리>는 몇 줄의 리뷰를 통해서 읽을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나를 포함한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모든 것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은 이미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미래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변화의 기회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명견만리>를 통해서 현재를 보는 눈을 넓히기 바란다. 그리고 막연한 불안과 함께 살고 있는 '지금'을 버리고 기회를 기다리는 '현재'를 잡길 바란다. <명견만리> 속의 수많은 일들은 지금 일어나는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들이다. 변화를 알고 맞는 사람과 모른 채 맞이하는 사람의 결과는 분명히 다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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