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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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카톡에 적어두고 페이지에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었다. 하루가 혼란스럽고 마음을 다잡을 수 없을 때 접어둔 페이지와 구절을 다시 읽고 읽고, 또 읽었다. 나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팟캐스트를 통해 명진 스님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거침없고 전투적인 말투에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종교적인 인간도 아닐뿐더러 회의적인 편이라 종교인들이 적은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명진 스님의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는 출판되기를 기다렸다. 이어폰을 통해 들었던 스님의 생각을 책으로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역시 스님의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책은 제목이 바로 내용이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명진 스님의 답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로해 주기도 하고 현실을 똑바로 보라고 꾸짖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의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을 만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는 어떻게 살지 혼란스러운 사람에게 이렇게 살라는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다. 이른 나이에 죽음을 겪었고 스님이 된 후에도 수행보다 사회에 부딪히는 일이 더 많았던 스님이 살아왔던 과정과 그 속에서 느꼈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보이지 않는 수많은 누군가를 향한 독백이다.

책은 묻는다. '나는 뭐 하는 사람일까?', '사는 건 왜 힘들까',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에 한 번쯤 책이 묻는 질문에 스스로의 답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인생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다. 그런데 짧다. 너무 짧다. 섬광같이 찰나 가버린다. 다시 살 수 없는 이 인생의 순간을 살아가면서 왜 남 따라 살아야 하는가. 내 길을 가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백 년이 채 안 되는 우리 생을 놓고 볼 때 재산이나 지위나 명예... 그것들이 과연 내 길을 가는 것보다 가치 있는 걸까.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결국은 죽는 날 빈손인 게 인생이라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그 물음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나침반이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과 스님이 그동안 살아온 과정, 옳지 않음으로 가득 찬 불교계와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승적이 박탈당해 '프리랜서'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는 명진 스님이지만 책을 읽으며 불교계와 사회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와 비판을 여과 없이 말해도 되는 건지 살짝 걱정되었다. 나는 못하지만 앞장서서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을 보면 속이 시원할 때가 있다. 명진 스님의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읽으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명박근혜' 시대에 우리 사회는 너무 망가졌다. ~ 죄를 짓지 않아도 권력의 눈에 거슬리면 죄가 만들어져야 하는 시대였다. ~ 우리에게는 박근혜를 '형광등 백 개 켜놓은 듯한 아우라'가 난다며 찬양했던 언론인들이 아직 남아 있다 ~ 한 번도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우리 역사. 그것이 쌓여 적폐가 되었다. ~ 우리에게 언제든지 '이명박근혜' 시대가 되돌아올 수 있다. ~ 종기를 뽑아 내지 않는 한 곪은 상처는 낫지 않는다. 상처가 난 부위를 찢고 뿌리까지 파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치료다.


개인과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 사회가 만들어 낸 국가, 국가들이 모인 세계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흐름을 외면하고 나 혼자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 명진 스님은 한국에서 지금까지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은 예로 들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가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알려주는 철학적인 자기 계발서임과 동시에 내가 속한 사회의 변화를 외면하지 말라고 말하는 역사서이자 사회 서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명진 스님의 말씀처럼 책 또한 쉽고 직선적이며 명료하다. 

물음에 답이 있고 길이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묻고 또 묻자. '우리는 왜 살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이 보이지 않아도 끝없이 물어보자.

유난히 하루가 힘들었던 퇴근길에는 항상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뭔지 모르지만 문득문득 사는 게 두려울 때도 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책을 꺼내 읽는다. 여러 책 속에 밑줄을 긋고 접어 둔 페이지를 읽다 보면 흔들리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읽은 후부터는 그럴 때마다 늘 이 책을 읽는다. 스님의 이야기들은 두려움과 불안함에 흔들리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이쪽입니다'라며 가야 할 길을 꼭 집어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 찾아야 한다. 우리는 함께 있지만 삶은 각자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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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 발표가 죽기보다 싫은 당신에게
도리타니 아사요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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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빠른 편이다. 식구들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내 말을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았다. 평상시에도 빠르지만 특히 발표를 하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 빨라진다. 대학교 과제 발표 때 교수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과제 평가가 아니라 말 좀 천천히 하라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무서워졌다. 빨라도 또박또박했던 발음이 어느 순간 입안에서 우물거리듯 흐리멍덩한 발음으로 변해버렸다. 소극적이지 않았던 성격이 소극적으로 바뀌고 다른 사람들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눈치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꽤 비싼 돈을 지불하고 12주 동안 스피치 과정을 수강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발표를 하면서 나를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도전적인 스피치를 했었던가 기억이 가물거렸다. 평생 그런 과정을 들을 수 없으니 과정을 통해 변한 모습을 혼자서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스피치에 관련된 책도 많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은 그동안 읽은 책 중 실용적이고 무척 쉬운 책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발표 시간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이 용기 내어 첫 말을 내뱉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의 저자인 도리타니 아사요, 자신이 스피치 울렁증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많았던 그는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스피치 강좌를 듣고 울렁증을 극복한 후 자신처럼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스피치 울렁증 극복 협회'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에 자신을 가지도록 도와주고 있다. 

스스로 불편함을 느껴서인지 그의 책에는 '나는 당신을 이해한다'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에서 알려주는 방법은 무척 쉽다. 그가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실천하라는 것들 대부분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점을 강조한다. 쉬우니까 빨리 이해할 수 있고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가득하다. 


스피치 울렁증은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은 '나는 왜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할까?'로 시작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읽기나 쓰기는 연습해도 '말하기'를 배운 적은 없었습니다. 

맞다. 읽기와 쓰기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말을 하며 의견을 이야기 나눈다. 하지만 따로 스피치 강좌 등을 수강하지 않는 이상 말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적은 없다. 책을 읽으며 말하기를 배울 수 있다고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걸 알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당신만 특별히 말하기가 힘든 게 아니라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저자의 위로였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이 실용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바로 많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남들 앞에서 발표할 때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법, 대화를 통해 호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비롯해 어떤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자세나 표정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모임 등에서 자기소개를 하거나 인사를 할 때에 반드시 겸손한 표현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몸이 안 좋아서 스피치에 자신이 없지만...', '일이 바빠서 준비가 부족한데...' 소위 훌륭한 스피치를 못하는 것에 대한 변명입니다. ~ 화자의 상황은 청자에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에서 알려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앞쪽에서는 자신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 조금은 이론적인 부분을 다뤘다면 뒤에서는 말할 때의 자세와 시선처리, 어디에서 떨지 않고 말하는 법등 본격적인 실용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말은 무척 중요하다. 상대방의 외모에 호감이 생겼더라도 짧은 대화 후에 처음에 느꼈던 호감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말투나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말할 때의 몸짓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몸이 스피치에 울렁증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첫째,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둘째, 자세가 나쁘다. 셋째, 호흡이 얕고 빠르다. 넷째, 발성이 약하다. 다섯째, 발음이 나쁘다. 

긴장을 하면 몸이 먼저 반응하다.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에는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나쁜 자세를 바꿔주는 벽 서기로 스스로 긴장을 완화하고 당당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핸드도 알려준다. 


책은 휴대성이 좋고 1번, 2번으로 간략하지만 정확한 요점만을 정리해 주어 읽기도 편하다. 지금 당장 발표를 눈앞에 두고 불안해하고 있다면 실전에 강해지는 비법과 프레젠테이션 편, 어떤 사람도 납득되게 되는 대화법을 먼저 읽어보면 좋다. 차근차근 스피치 울렁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을 통해 왜 나는 말하기가 두려운지 알아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연습 방법을 실천해 보길 바란다. 

완벽한 요점 정리라도 스스로 외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잘 쓰인 노트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말 잘하는 사람, 처음 보는 사람들과 호감 있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저자도 그랬고 극복했다.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 말하기가 즐겁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당장 훈련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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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
강준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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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식을 해보고 싶다. 지인들 몇몇은 꽤 오래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했었고, 결혼 후에 아이 분유값 정도만 번다고 소소하게 취미 삼아 하는 친구들도 있다. 문득문득 남들 다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싶어 주식에 대해 묻고 이런저런 책을 뒤적여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워낙 생소한 분야인데다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항상 잃었다는 이야기만 들어와서 그런지 잠깐 흥미가 훅 왔다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물론 주식투자할 만큼의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나는 늘 주식이라는 숙제를 한 손에 꼭 쥐고 있다. 투자할 만한 돈이 없으니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 생각은 없다. 돈이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그중 하나를 주식으로 채워보고 싶기 때문이다. 적든 많든 수익이 있는 주식을 하려면 우선 공부부터 해야 한다.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대부분 나 같은 초초초초초보를 위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었다. 더 늦기 전에 공부라도 해보자 싶어 읽어 본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나처럼 주식의 정의조차 모르는 완벽한 초보에게 완벽한 책이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 한 권이면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주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4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어려운 주식용어와 차트 등에 질리지 않도록 올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학창시절의 교과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글이 있으니 읽을 수는 있지만 주식 차트나 용어라는 것이 초보들이 이해하기에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나처럼 완벽한 문과형 인간에다, 숫자라고는 초등학교 원주율 구할 때부터 '나의 길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사람에게는 외계어나 다름이 없다. 

이 책은 주식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초보부터 주식은 하고 있지만 기본이 없어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주식투자의 왕도는 잘 쌓은 기본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초보자들을 위한 제1권이다.

주식에 대해서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돈을 벌려면 주식을 해야 한다는 주식 찬양론자부터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절대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주식은 여러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러니 카더라 통신에 현혹되지 않는 단단한 중심이 필요하다. 돈을 번 사람이 있고 못 번 사람이 있다면 나 역시 그 두 가지 상황 모두에 속할 수도 있다. 그러니 주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주변 사람들의 정보에 끌려다니지 말고 본인 스스로의 단단한 성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란다. 나는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을 내 주식투자 성의 머릿돌로 삼기로 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주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주식이라는 것이 심심풀이로 시작할 수 없는 것이고 꽤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내 주변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들 중에 '주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주식과 주주의 발생 과정, 상장, 액면가와 발생가의 차이, 유상증자 등을 밑줄 쳐가며 읽고 있으니 마치 학창시절 경영과 경제 시험공부를 하는 것 같았다. 

초보들을 위한 주식 책인 만큼 다양한 용어 설명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물론 안전한 단기 투자법 찾기, 투자처방 등 실전 주식에서 사용할 만한 많은 팁을 알려주기 때문에 완전 초보 외에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저자가 강요하는 '투자 실수 노트' 작성은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어봐야 할 매매일지라고 생각한다. 시험 칠 때 오답노트 작성이 도움이 되듯 투자 실수 노트에 주식투자를 하며 겪은 자신의 실수를 적어두면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공투자로 갈 수 있는 단단한 길을 만들 수 있다.

 

 

 

주식 용어를 공부했으면 이제 실전 주식투자를 시작해보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증권사의 앱을 설치하고 어떻게 계좌를 개설하는지 여러 블로그를 통해 방법들도 메모해 놓았지만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에서는 나와 맞는 증권사를 찾는 방법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순서, 첫 입금하는 방법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해 준다. 계좌 개설 후에는 주식 거래시간, 현재가 창을 보는 방법 그리고 대망의 주식을 매매하는 법까지 저자가 알려주는 데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주식차트가 나오면서부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나처럼 까막눈인 초보들을 위해 차트 공부의 필요성을 먼저 알려준다. 책을 통해 나는 봉차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양봉과 음봉의 구조를 비롯해 봉이 알려주는 투자심리, 봉으로 주가 흐름 예측하기 등 어렵게만 보였던 주식 차트를 이해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을 한번 읽어본다고 당장 주식투자를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주식에 대한 기본기를 쌓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것이다. 좋은 책을 읽으면 그 책의 저자나 주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듯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주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공부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책을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을 위해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에는 저자 강준혁의 15강짜리 주식 특강 CD가 첨부되어 있으니 책과 함께 공부하기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특별부록으로 들어있는 '강쌤의 알짜종목 찾는 비법'은 본격적인 주식 매매를 시작할 때 도움을 줄 것이다. 

주식에 대한 A to Z 가 가득한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풍부한 사례와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통해 주식 완전 초보부터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어설픈 초보들까지 꼭 읽어봐야 할 주식투자의 기본서이다. 여러 주식용어들과 차트를 보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새로운 걸 알게 되어 재미있게 공부하듯 읽었지만 주식차트, 종목, 선물거래 등 주식은 아직까지 내겐 어렵고 생소한 분야였다.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주식매매를 하며, 주식이라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작동시킬 때까지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을 읽고 읽고 또 읽어볼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일단 시작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주식은 없어도 되는 돈으로 시작하는 거야.' 세상에 없어도 되는 돈은 없고 실수를 줄여주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과 정보들이 많은데 왜 굳이 처음부터 실패할 생각으로 시작하는가. 누군가의 대박 수익에 눈이 멀어 기초적인 공부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주식에 뛰어드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어떤 일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이 바로 그 기초, 흥미롭고 즐거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작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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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다 다이어트 - 100일 완성 날씬해지는 평생 습관
안선영 지음, 김해영 감수 / 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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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는 날씬하기 글렀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는 없다. 20대에는 몇 끼만 굶고 조금만 움직여도 살이 빠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나이가 들면 살 빼기가 힘들다는 걸 내 몸이 먼저 알려주고 있다. 예전처럼 몇 끼를 굶을 수도 없거니와 조금만 움직여도 컨디션이 뚝뚝 떨어지는 저질 체력이라 점점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입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진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조차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꼭 해야 한다, 다이어트. 예뻐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매일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고 있는 요즘 앞으로 남은 인생을 건강하게, 예쁨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진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다. 


저는 단지 예뻐지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게 아닙니다. 물론 예뻐지면 좋죠. 그렇지만 그건 부수적인 것이고 진짜 목표는 튼튼한 몸, 건강한 삶입니다. 

<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임신과 출산으로 17kg이 찐 개그우먼 안선영의 100일간 SNS에 올렸던 운동 일기이다. 무엇보다 '건강'을 위한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저자의 100일 다이어트는 우리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식단을 조절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부지런히 운동을 다니며 스스로와 싸우고, 주변의 유혹을 이겨내는 다이어트의 정석. <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그녀의 말처럼 읽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비법을 알려준다거나 특별한 운동 팁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과 싸웠던 다이어트 과정을 공개함으로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를 적은 100일을 시작으로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 일임을 알려주는 1일까지 그녀가 100일 동안 생각하고 느꼈던 짧은 글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우리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메모 페이지를 넣어 두었다.

그녀가 그랬듯 다이어트 목표를 적고, 현재 내 몸을 바로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본격적인 100일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자. 다이어트를 할 때 저자는 육아 중인 엄마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다이어트는 꿈도 꾸지 못할 사치라고들 하는데 그렇다고 예전의 몸과 건강이 사라져 가는 걸 마냥 바라만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현재 집안 일과 육아에 힘들지만 더 늦기 전에 다이어트를 시작해 건강과 미모를 찾고 싶은 엄마들에게 좋은 다이어트 조언서가 되어 줄 것이다. 


PT 등록할 돈이 없어서, 회사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등 환경 탓, 상황 탓을 해봤자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돈이 많아서 비싼 PT를 등록해도 헬스장에 가지 않으면 살은 안 빠져요. 내 몸과 내 인생은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결국은 스스로 변하겠다는 의지의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마흔이 넘어 출산과 육아를 하는 워킹맘의 현실 다이어트 고군분투기이다. 책 속에는 같은 상황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 따끔한 충고와 조언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누구라도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다이어트의 기본 상식들을 이야기해준다. 물론 전문의가 직접 알려주는 다이어트 상담소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공복 한 시간 운동, 일단 걷기부터 시작하라는 방법을 비롯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부위별 홈트도 직접 보여준다. 요즘 좋은 홈트 영상이 많아 돈을 들여 운동을 가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집에서도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열심히 따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하고 싶다 다이어트>에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마음가짐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방법, 간단한 홈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이어트식 레시피도 소개한다. 스크램블에그를 비롯해 다이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닭 가슴살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를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나는 닭가슴살곤약비빔국수를 꼭 해 먹어보고 싶다. 식이조절을 해야지 마음먹으면 그때부터 매콤한 게 자꾸 생각나는데, 이제 매운 음식 욕구를 채워주고 다이어트도 함께 할 수 있는 곤약비빔국수를 이용해 봐야겠다.

정석 다이어트가 좋은 점은 살을 빼는 것과 함께 건강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100일간의 빡빡한 다이어트를 죽을 때까지 할 수는 없다. 그러니 더욱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이어트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이미 성공한 사람도 있고 예전에 성공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다이어트 따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다이어트가 더 필요하다. 늘씬한 몸매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건강'을 위해, 내 신체의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바른 다이어트가 꼭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수많은 고비가 찾아온다. <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그 고비를 이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딱 100일 만이라도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해보고 싶다면 안선영과 함께 100일 동안의 변화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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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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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내겐 두려움이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할 때 나의 가치관이나 시각을 최대한 적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다듬어지지 않고 마구 쏟아져 쓰인 나의 글은 투박하고 강해서 마치 당장 어디 집회라도 나가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제가 알아야 할게요>같은 에세이는 내게 동경의 대상이다.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법한 고민들, 두 번쯤은 분노했을 상황들에 자신의 생각을 잘 녹여 강약에 맞게 풀어내는 에세이는 써보고 싶지만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지하철과 기차는 책 읽기에 완벽한 교통수단이다. 오랜만에 부산에 갈 일이 있어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가방에 챙겨갔다. 책을 읽으며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속 시원하게 날려주는 작가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조금 더 읽어보고 싶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의 부제는 '세상의 오지랖에 맞서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이다. 맞다, 세상엔 참 주변 사람들에게 쓸데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애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할 시기라는 것에서 멀어진지 오래된 미혼인 나는 그런 오지랖들을 더 자주 겪었다. 그래서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읽는 내내 속이 시원했다. 물론 그녀는 일찍 결혼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겪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왠지 통쾌한 기분을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은 크게 3가지의 주제로 나눠져 있다. '어른'이라는 기준에 맞추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제 행복은 제가 고를게요'를 시작으로 일과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불편함에 관한 '이런 칭찬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그리고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결혼에 대한 '결혼에 조언은 필요 없어요.'까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몇 번은 듣고 상처받았을 친절한 조언들에 대해 말한다.

 

 


 

"현실적으로 글쎄?" 왜 그들은 남의 삶에 대한 불확실함을 확인시키고 불안감을 조성해야 속이 시원할 걸까? 그들이 정말 다른 사람의 미래를 걱정해서 말을 꺼내는 것 같지는 않다. ~ 우린 다들 한정된 세계 안에서 살아가고, 자신이 겪은 작은 경험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세상을 먼저 겪어본 사람들의 조언이 늘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읽으며 그렇지, 그렇지,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였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슬그머니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다. 그녀의 생각이 모든 이들의 생각이 아니기에 누군가는 책 속의 구절이 불편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아직 네가 세상을 덜 살아봐서 뭘 모른다며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겠구다 싶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는 박은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관한 에세이이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그녀의 생각이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의 3가지 주제 중 결혼에 대한 것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녀 역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며느리라서 그런 걸까? 결혼에 대한 글을 읽으니 친구와 언니, 동생들에게서 끊임없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며느리라는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당차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의 글을, 며칠에 한 번씩 시댁에 대한 불평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스스로 위로받는 내 주변의 많은 며느리들이 읽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작가의 짧은 글 하나하나마다 내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은 걸 참았다. 정신없이 쓰다 보면 책 내용보다 더 많은 내 생각이 때론 공감으로, 때론 분노가 되어 쓰이고 있어 리뷰를 쓰면서 한 번씩 멈추고 다시 읽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나는 늘 내게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충고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고생하시며 키워준 우리 부모님 빼고 나 사는 걸로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작가의 말처럼 조금 편하게 살려면 '싸가지'가 필요하다. 나를 싸가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 사람은 내가 아니고, 내 삶을 그들이 살아주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욕을 좀 먹을지언정, '남들이 좀 이상하게 보면 어때?라는 생각이 나를 홀가분하게 한다면 그걸로 됐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 굳이 내 삶의 엑스트라들에까지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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