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
강준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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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식을 해보고 싶다. 지인들 몇몇은 꽤 오래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했었고, 결혼 후에 아이 분유값 정도만 번다고 소소하게 취미 삼아 하는 친구들도 있다. 문득문득 남들 다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싶어 주식에 대해 묻고 이런저런 책을 뒤적여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워낙 생소한 분야인데다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항상 잃었다는 이야기만 들어와서 그런지 잠깐 흥미가 훅 왔다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물론 주식투자할 만큼의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나는 늘 주식이라는 숙제를 한 손에 꼭 쥐고 있다. 투자할 만한 돈이 없으니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 생각은 없다. 돈이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그중 하나를 주식으로 채워보고 싶기 때문이다. 적든 많든 수익이 있는 주식을 하려면 우선 공부부터 해야 한다.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대부분 나 같은 초초초초초보를 위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었다. 더 늦기 전에 공부라도 해보자 싶어 읽어 본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나처럼 주식의 정의조차 모르는 완벽한 초보에게 완벽한 책이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 한 권이면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주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4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어려운 주식용어와 차트 등에 질리지 않도록 올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학창시절의 교과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글이 있으니 읽을 수는 있지만 주식 차트나 용어라는 것이 초보들이 이해하기에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나처럼 완벽한 문과형 인간에다, 숫자라고는 초등학교 원주율 구할 때부터 '나의 길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사람에게는 외계어나 다름이 없다. 

이 책은 주식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초보부터 주식은 하고 있지만 기본이 없어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주식투자의 왕도는 잘 쌓은 기본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초보자들을 위한 제1권이다.

주식에 대해서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돈을 벌려면 주식을 해야 한다는 주식 찬양론자부터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절대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주식은 여러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러니 카더라 통신에 현혹되지 않는 단단한 중심이 필요하다. 돈을 번 사람이 있고 못 번 사람이 있다면 나 역시 그 두 가지 상황 모두에 속할 수도 있다. 그러니 주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주변 사람들의 정보에 끌려다니지 말고 본인 스스로의 단단한 성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란다. 나는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을 내 주식투자 성의 머릿돌로 삼기로 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주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주식이라는 것이 심심풀이로 시작할 수 없는 것이고 꽤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내 주변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들 중에 '주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주식과 주주의 발생 과정, 상장, 액면가와 발생가의 차이, 유상증자 등을 밑줄 쳐가며 읽고 있으니 마치 학창시절 경영과 경제 시험공부를 하는 것 같았다. 

초보들을 위한 주식 책인 만큼 다양한 용어 설명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물론 안전한 단기 투자법 찾기, 투자처방 등 실전 주식에서 사용할 만한 많은 팁을 알려주기 때문에 완전 초보 외에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저자가 강요하는 '투자 실수 노트' 작성은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어봐야 할 매매일지라고 생각한다. 시험 칠 때 오답노트 작성이 도움이 되듯 투자 실수 노트에 주식투자를 하며 겪은 자신의 실수를 적어두면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공투자로 갈 수 있는 단단한 길을 만들 수 있다.

 

 

 

주식 용어를 공부했으면 이제 실전 주식투자를 시작해보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증권사의 앱을 설치하고 어떻게 계좌를 개설하는지 여러 블로그를 통해 방법들도 메모해 놓았지만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에서는 나와 맞는 증권사를 찾는 방법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순서, 첫 입금하는 방법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해 준다. 계좌 개설 후에는 주식 거래시간, 현재가 창을 보는 방법 그리고 대망의 주식을 매매하는 법까지 저자가 알려주는 데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주식차트가 나오면서부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나처럼 까막눈인 초보들을 위해 차트 공부의 필요성을 먼저 알려준다. 책을 통해 나는 봉차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양봉과 음봉의 구조를 비롯해 봉이 알려주는 투자심리, 봉으로 주가 흐름 예측하기 등 어렵게만 보였던 주식 차트를 이해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을 한번 읽어본다고 당장 주식투자를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주식에 대한 기본기를 쌓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것이다. 좋은 책을 읽으면 그 책의 저자나 주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듯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주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공부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책을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을 위해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에는 저자 강준혁의 15강짜리 주식 특강 CD가 첨부되어 있으니 책과 함께 공부하기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특별부록으로 들어있는 '강쌤의 알짜종목 찾는 비법'은 본격적인 주식 매매를 시작할 때 도움을 줄 것이다. 

주식에 대한 A to Z 가 가득한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은 풍부한 사례와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통해 주식 완전 초보부터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어설픈 초보들까지 꼭 읽어봐야 할 주식투자의 기본서이다. 여러 주식용어들과 차트를 보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새로운 걸 알게 되어 재미있게 공부하듯 읽었지만 주식차트, 종목, 선물거래 등 주식은 아직까지 내겐 어렵고 생소한 분야였다.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주식매매를 하며, 주식이라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작동시킬 때까지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을 읽고 읽고 또 읽어볼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일단 시작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주식은 없어도 되는 돈으로 시작하는 거야.' 세상에 없어도 되는 돈은 없고 실수를 줄여주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과 정보들이 많은데 왜 굳이 처음부터 실패할 생각으로 시작하는가. 누군가의 대박 수익에 눈이 멀어 기초적인 공부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주식에 뛰어드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어떤 일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이 바로 그 기초, 흥미롭고 즐거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작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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