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Blue Hole 1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특정작가의 책을 탐독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작가이름, 특히 일본작가는 작품을 기억하더라도 작가이름은 잘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호시노 유키노부는 나같은 문외한도 SF의 거장으로 익히 들어본 작가입니다. 마치 해양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만나는 것 같은 푸른 바다속 신비한 물고기의 유영이 인상적인 책표지부터 뭔가 신비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비행기나 배가 갑자기 사라지는 미스테리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버뮤다 삼각지대의
한 꼭짓점인 플로리다앞 바다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그 곳 어부들에게는 행복을 부르는 물고기라 불리우는 실러캔스를 잡던 중 의문의 괴물에게 할아버지를 잃은 가이아, 어릴 적 그렇게 바다의 괴물에게 아버지를 잃었던 가이아는 그 괴물의 실체를 알고 싶어 해양조사선에 동행 바다 속 깊이 들어가는데....그 곳에서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해저동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블루홀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라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6500만년 전의 세계, 백악기의 파충류가 등장하는 중생대로 연결된 시간터널이었습니다. 마치 분단된 남북바다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바다 속 물고기나 점박이 물범처럼 백악기와 현재의 바다를 오가는....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실러캔스 이 놀라운 발견은 곧바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연결됩니다. 환경오염으로 병든 지구의 대안으로 달도 화성도 아닌 또다른 행성, 마치 일란성쌍둥이같은 6500만년전의 지구를 이용하겠다는 호크 박사의 야망과 공룡들의 평화로운 세계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가이아 일행과의 반목은 커져가고 현재로 돌아올 출구를 찾지못한 호크박사 일행과 공룡의 공격으로 폭포 아래로 떨어진 가아이와 알프 앞에도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과학지식으로는 설명 안되는 살아있는 화석 실러캔스로 시작된 작가의 드넓은 상상력과 모험은 마치 자석처럼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심해 블루홀이라는 색다른 공간으로 시공간이 통한다는 상상력도 놀랍지만 마치 인셉션에서 꿈 속의 꿈, 또 이중삼중의 꿈처럼 시간 터널인 블루홀을 통해 중생대와 고생대 지구의 역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책이나 박물관의 전시에서 보았던 고생대와 중생대의 다양한 생물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해박한 지식이 있지 않고서는 재현할 수 없는 강렬한 그림들.....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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