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샤의 문학 속 법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9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을 접했을 때 '포샤가 누구지?"
[베니스의 상인]에서 친구 바사니오를 위해 악명높은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는 주인공 안토니오
그 안토니오의 친구 바사니오가 결혼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던, 그 사건의 원인제공자라 할 수 있는
바사니오가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이 바로 포샤였다.
포샤는 현명한 남편선택을 위해 까다로운 유언을 남겼던 그녀의 아버지처럼 지혜로왔다.
명석한 판결로 남편의 친구, 안토니오도 살리고 악덕한 샤일록을 통쾌하게 혼낸 지혜로운 판사가
바로 바사니아의 아내 포샤였다.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명성?에 가려져있던 책 속 여인 포샤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우리가 문학 속에서 만난 가장 현명한 판결 중 하나인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법이라고 하면 멈칫하고 딱딱하다고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문학 속에서 법을 찾아가는
이번 독서여행은 색다르고 재미있는 접근이다.
머리말대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문학과 법을 따로따로 보지 않고
문학속에서 법 뿐만 아니라 사회, 상식, 등 여러분야를 아우르는 이 책은
한 분야가 다른 분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의 물꼬를 터 줄 것 같다.

법 (法)이라는 글자가 물 수(水)와 가다 거(去)가 합해진 글자로
사람들의 생활을 물이 흐르듯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는 뜻풀이로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 중간중간의 상식보태기에서는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콜라 1잔 크기=컵라면 만한 미니강아지' 처럼 재미있는 비유와
문학작품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저작권 상식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헌법-법률-명령-규칙 을 법남매로 재치있게 표현하기도 하고
우리시대 최초의 법8조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와 세계속의 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봤다.
미처 알지 못했던 백제의 법 중에서 '관리가 뇌물을 받거나 물건을 훔치면 3배를 배상하게 하고 종신금고에 처한다.'
를 보며 현재의 법으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불효를 엄히 단속했던 고려시대의 법, 그리고 고려장의 진실(일본이 우리 조상의 무덤 속 보물을 탐내어
무덤을 파헤치기 위해 꾸면낸)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
한 사람이 여러 명에게 돈을 빌려간 뒤 갚지 않으면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그 사람을 노예로 팔아
그 돈을 나누어 가지거나 줄여서 시체를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 있는
로마최초의 법전 12표법, 대헌장 마그나카르타, 나폴레옹 법전까지 한번에 다 훑어보았다.
고전주의를 취했던 작가 세익스피어를 시작으로 괴테, 디포, 단테는 물론 넘어진김에 쉬어간다는
표현처럼 문학올림픽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까지 문학의
흐름까지 짚어주는데 맛깔나게 소개하는 바람에 이 책에 언급된 작가들의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한다.
뒤이어 영화와 노벨문학상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까지 여러 영역 다양한 분야와 법을 연결시켜
새로운 시각을 선물하는 종합선물세트같은 법책이다.

김홍도의 미술이야기, 허생의 경제이야기, 안네의 전쟁이야기 등 한 사람을 콕 집어서 보여주었던
에듀조선의 이야기 시리즈 중 포샤의 문학 속 법이야기는 법과 문학을 한꺼번에 만나는 일석이조책
앞으로 계속되는 이야기 시리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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