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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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고 있던 동물과 곤충들이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져 있네요. 알지 못해서 오해하고 있는 동물과 곤충들에 대해 아이들과 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좀 더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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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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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웅진 주니어


어떤 동물과 곤충들을 혐오스러워하고 무서워하나요?

집에 작은 하루살이만 보여도 아이들은 기겁을 합니다. 자신을 물까 봐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소리치는 아이들에게 하루살이가 너희들을 더 무서워한다고 말하지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소에 무서워하고 혐오스러워하는 곤충과 동물들이 있어요. 그들의 마음을 알기보다 생긴 게 싫어서, 만화영화나 책에서 나쁜 역할을 해서 굳어진 이미지로만 그들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평소에 너무 징그럽고 무섭다고 생각한 동물과 곤충들의 실제 모습은 그렇지 않아요. 미디어의 영향으로 실제와 다른 정보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를 보고 동물과 곤충에 대해 오해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미안했어요. 사람들이든 동물이든 겉모습이나 잘 모르면서 평가를 하고 살아간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양한 동물들과 곤충들이 나와서 알지 못했던 이야기와 사실들을 알게 되고 그들을 다른 시간으로 바로 볼 수 있어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이에나



초원의 동물 중 가장 사악하고 나쁜 역할을 맡고 있는 동물이 하이에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썩은 고기를 먹고, 다른 동물의 먹이를 훔치는 역할을 담당하지요. 이런 잘못된 정보 때문에 저도 하이에나가 죽은 고기를 먹고, 나쁜 동물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렇지 않답니다.

침팬지보다 영리하고, 누군가의 먹잇감을 훔치거나 썩은 고기만 찾아다니지 않아요. 하이에나가 먹는 먹잇감의 절반 정도는 직접 잡는다고 합니다.


팩트 체크:

☞ 하이에나는 3가지 종이 있어요. 그 가운데 점박이하이에나가 가장 흔한데 대부분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에 살죠.

☞ 점박이 하이에나는 커다란 무리 속에서 살아가는, 무척 사회성이 뛰어난 동물이에요. 한 무리 안에 최대 130마리가 있죠.

☞ 점박이하이에나 무리를 이끄는 건 권력을 쥔 암컷 하이에나 한 마리예요. 여성의 힘은 대단하죠!

☞ 점박이하이에나는 서로 의사소통하기 위해 여러 소리를 이용해요. 그 가운데는 외침이나 함성 같은 소리도 있지만 '꾸르륵' 소리도 있는데, 이게 낄낄대는 웃음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본문 중에서




말벌


전 여전히 무서운 곤충 중 하나가 말벌이랍니다.

시골에 가면 말벌들이 많아요. 말벌은 꿀벌과 다르게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다는 거에 더 무섭더라고요. 사실 전 말벌의 모습도 무섭고, 사악하게 보여요. 생태계에 아무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말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위협을 느끼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침을 쏠 뿐이지 아무 이유 없이 해를 끼치진 않아요.

말벌들은 꿀을 만들지 않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수분시키는 일을 하죠. 그러면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나고 열매를 맺는답니다.

말벌들은 재미로 사람들을 쏘지 않아요. 위협을 느꼈을 때만 침을 쏘죠. 말벌이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 사람들이 말벌을 해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팩트 체크:

☞ 말벌은,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곤충들을 잡아먹어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요. 말벌이 없으면 농부들은 해로운 곤충들을 죽이기 위해 지독한 살충제를 더욱 많이 써야 할 거예요.

☞ 말벌의 침에는 독이 있어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는 '페로몬'이라는 것이 들어 있어서 말벌을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침을 쏘게 만들어요. 따라서 말벌을 찰싹 때려서 쫓으려 하면 안 돼요. 그러면 반드시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고 침을 쏠 거예요.

☞ 침을 쏘는 말벌은 사실 전부 암컷들이랍니다.

☞ 여러분이 자극하지만 않으면 말벌들이 먼저 여러분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어요. 말벌이 보이면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는 게 가장 좋아요. 가끔은 말벌들이 지나다니는 길을 가로지를 것만으로도 말벌을 화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뱀은 정말 무섭고 소름 돋아요. 동화나 만화에서도 뱀은 사악한 동물로 나와요. 미디어에서도 나쁜 역할을 많이 하지요. 저도 뱀은 징그럽고 무서운 동물 중 하나랍니다.

미끈거리는 피부와 긴 몸에 발이 없는 몸으로 기어 다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두 갈래로 갈라진 혀와 뾰족한 이빨에 물리면 정말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해요.

뱀의 몸은 미끈거리지 않아요. 비늘은 건조한 데다 매끄럽고, 만지면 시원하다고 해요. 둘로 갈라진 혀를 날름 거리는 이유는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알기 위해서랍니다.

모든 뱀이 독을 갖고 있지 않아요. 뱀들 중 10% 정도만 인간에게 위험한 독을 가졌죠. 방울뱀이 방울 소리를 내는 건 여러분에게 물러서라는 경고의 뜻이랍니다.



팩트 체크:

☞ 뱀은 턱이 유연해서 놀랄 만큼 크게 벌어져요. 자기 머리보다 큰 먹잇감도 통째로 삼킬 수 있답니다.

☞ 지구상에는 3,000종이 넘는 뱀이 있어요. 뱀은 여기저기에 널리 퍼져 사는데 지금은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여기는 너무 추우니까요.) 모든 대륙에서 산답니다.

☞ 몇몇 뱀은 독을 갖고 있는 것처럼 속여요. 예를 들면 독성이 없는 우유 뱀은 치명적인 독을 가진 산호 뱀의 몸 색깔을 흉내 내죠. 굶주린 포식자들이 자기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예요.

☞ 뱀은 뼈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몸속에 뼈가 있어요. 구불구불하게 휘는 등뼈는 최대 400개나 된답니다.

본문 중에서







아이도 잘 모르는 곤충과 동물들이 있어 흥미로워 하더라고요. 자신이 읽은 동화책의 이미지와 다른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과 곤충들이 많다고 이야기 해요.

책이나 미디어에 나오는 곤충과 동물들에 대한 이미지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데 비해 이미지가 좋지 않은 동물들이 많이 있어요. 오해를 받고 있는 동물들은 억울할 것 같아요. 사람의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과 곤충들은 우리들을 해치는 일보다 인간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인간에게 해로워서, 필요에 의해서, 해칠 것 같아 무자비하게 잡고, 죽이는 경우가 더 많지요. 우리가 만든 이미지로 오해를 받고 사라져가는 동물들과 곤충들은 없어야 할 것 같아요. 생태계가 파괴되면 나중에 큰 영향을 미쳐 우리에게 피해가 오니까요.

어릴 적 시골에서 많이 봤던 두꺼비와 뱀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개구리도 보기 힘들어졌어요. 우리 아이들은 멸종되어가는 동물과 곤충을 책으로 봐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몰라요. 위협적이고, 혐오스럽고, 무섭다고 생각했던 동물과 곤충들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는 걸 알았어요.

동물과 곤충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그들에게 좀 더 배려하고, 보호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좀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구를 위해 행동해야 할 것 같아요.




※ 본 도서는 웅진주니어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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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2 - 니가 좋다. 니랑 있으면 나도 좋다 비룡소 그래픽노블
국무영 지음 / 비룡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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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2

국무영

비룡소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눈물이 나고, 자꾸 생각이 나는..... 이런 연애 감정을 느낀 적이 언제였던가?

『똥두2』에서는 두희가 드디어 연애를 합니다. 기동이와 사귀기로 하지요.

기동이는 내성적이고 자신의 감정보다 남의 감정에 공감해 주고 가만히 들어주는 성격입니다. 반면 두희는 직설적이고, 참지 못하고, 속에 담아 놓지 못하고 다 토해내는 성격입니다. 그런 두희를 기동이는 좋아합니다. 콤플렉스 덩어리 두희가 기동이 덕분에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희뿐만 아니라 기동이도 마찬가지이지요.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신 엄마는 기동이에게 상처이기도 하지만 그리움입니다. 항상 보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는 엄마이기에 밉기도 하지요. 기동이는 자라면서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아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표현하지 못해요. 두희 덕분에 기동이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집니다. 울고 싶을 때 울수 있는 사람이 되지요. 그동안 꽁꽁 숨겨놓았던 엄마에 대한 감정들을 꺼집어내 치유합니다. 어린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가 안타깝고 그립지만 밉기도 하지요. 그런 기동이가 두희의 사랑으로 치유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두희도 기동이로 인해 바뀌지요.

콤플렉스 덩어리 두희는 주본이와 같이 나간 시 대회에서 주본이가 상을 받게 됩니다. 자신보다 이쁘고, 대회에서 상을 받는 모습에서 두희는 주본이를 질투하게 되고, 그런 자신을 자책도 하지만 주본이를 피합니다.

주본이도 두희에게 질투를 느낍니다. 재혼가정인 주본이는 두희의 부모님이 항상 싸우지만 화목한 가정이라고 느낍니다. 진짜 엄마가 있는 두희가 부럽기만 하지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주본인 가출을 감행해요. 두희는 그동안 주본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려 합니다. 두희의 심장수술로 주본이는 다시 돌아와 두희와 화해해요.

자신에게 있어 당연한 것은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남이 가진 게 더 좋아 보이고, 커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두희는 부모님이 모두 계시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요. . 주본이는 자신이 가진 재능과 외모는 당연시 느낍니다.

자신의 문제에만 빠져있던 두희는 기동이를 통해 주변을 돌아봅니다. 자신의 일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돌아봅니다. 항상 부끄럽게만 느꼈던 부모님도 받아들이게 되지요. 주본이의 아픔도 돌아보며 같이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모습에서 한 단계 성숙한 두희가 되지요.

직설적이고,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두희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배워요.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기동이를 통해서 조금씩 알게 되지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더 느낍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애착을 형성하고, 신뢰관계를 맺게 되지요. 자라면서 친구가 생기고,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규칙들을 익히게 됩니다. 혼자서는 변할 수 없는 감정과 성격도 사람을 통해 (사랑이면 더 잘 이루어지겠죠.)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자신이 자각하고 있지만 변화가 두려워 망설여지는 부분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되면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두희와 기동이를 보면서 좋아하는 사이가 되어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건 행복한 거 같아요. 바뀔 것 같지 않은 두희도 기동이를 통해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나의 아픔이 아닌 타인의 아픔과 슬픔에도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거지요.

『똥두 1,2』권을 읽으며 현실감 있는 캐릭터와 흔한 10대들의 고민들로 공감이 가고 두희가 친근합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듯 재미있고, 감동까지 있는 성장만화입니다.

똥두를 통해 10대 시절을 회상하고,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겪게 될지 모르는 고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친구 때문에 힘든 일들도 생기겠지요.

이성에 대한 고민, 친구에 대한 고민들을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또 아이들에게 비추어지는 나는 어떤 부모일까? 반성도 많이 되고, 성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10대로 살아가는 아이들과 10대가 될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성장만화입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 도서는 비룡소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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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1 - 나는 왜 나일까? 비룡소 그래픽노블
국무영 지음 / 비룡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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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1

국무영 글. 그림

비룡소


사춘기 고민하는 외모 이름으로 만든 별명 때문에 곤란한 적이 있나요?

『똥두』는 이름이 동두희로 인해 생긴 별명입니다. 한창 예민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이성에도 관심이 많은 시기에 별명이 '똥두'이면 끔찍하게 싫어질 거 같아요. 두희도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입니다. 별명 때문에 이름도 싫어지고, 생긴 것까지 마음에 들지 않지요.

『똥두』는 중학생 두희의 성장 스토리를 그래픽노블로 풀어 놓았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고 다가올 아이들의 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도 사춘기 시절 세상의 모든 이름들이 어떻게 붙여졌을까 한창 궁금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인이 된 듯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게 귀찮고, 싫어지기도 하지요. 두희도 궁금하게 많아요. 어떻게 세상의 이름들이 붙여졌는지 궁금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도 하는 철학적인 사람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러기도 잠시 자신의 외모에 집중이 되지요. 자신이 생긴 것에 불만이 많고,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고, 예쁜 아이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요. 사각 얼굴도 삼자인 머리도 마음에 들지 않고,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모든 게 부정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마음에 들지 않지요. 내가 이 집에 태어났을까부터 좀 더 부자가 아닐까? 왜 이렇게 생겼을까? 공부는 왜 못하는 걸까?....... 너무나 많아 셀 수가 없어요. 자존감이 밑바닥을 칠 때가 사춘기 시절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고민들을 나만 하고 있는 건 아니지요. 친구들도 같은 고민을 하며 서로 위로하고 위안을 받아요.

사춘기 시절 또 하나의 즐거움은 짝사랑할 수 있는 오빠가 있다는 거지요. 몰래 이름을 알아내고, 힐끔힐끔 쳐다보고, 얌전한 척, 예쁜 척 지나가기도 하지요. 그 시절 한 번 정도 짝사랑해보지 않은 소녀들은 드물 거예요. 연예인이든, 옆집 오빠이든, 학교 선배든지, 친구일 수도 있지요. 누구에게 잘 보이고 싶고, 생각이 나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지요.



마법의 레시피처럼 누군가 보고 싶고 그리울 때 그 사람을 생각하며 쿠키를 만듭니다. 변기동은 아빠가 그리워 쿠키를 만들어요. 효능을 보기 위해 레시피대로 포장을 하고 걷다가 두희를 만납니다. 친구를 만나 함께 나누어 먹으면 효능이 높아질 수 있는 쿠키가 있다는 건 누구나 바라는 일 일지도 몰라요. 그게 우연이든 필연이든 쿠키를 만들어 함께 먹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이 시절 가장 소중한 추억일 수 있습니다. 쿠키를 먹으며 자신의 나쁜 감정들, 억울한 감정들이 입속에서 녹는 쿠키처럼 녹아 사라질 것 같아요. 기동이도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서운함이 두희와 먹으면서 나쁜 감정은 녹아 사라지고 좋은 감정은 스며들었을 것 같아요.



콤플렉스 덩어리 두희는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중생입니다.

두희는 자신이 좋아하던 오빠 앞에서 아빠를 부끄럽게 생각해 도망가고, 또 가게에서는 거스름돈을 더 받아 나오지요. 그리곤 악몽을 꾼답니다. 자신이 했던 잘못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며 자꾸 신경이 쓰여요. 잘못을 바로잡으려 애씁니다. 몸이 아무리 성장해도 아직 아이는 아이인 듯합니다. 잘못을 금방 인정하고 바로잡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어 세상이 밝은 것 같아요. 두희의 착한 마음이 거스름돈을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아픈 슈퍼 할머니가 빨리 낫기를 바라고, 아빠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려고 하지요. 두희만의 방식으로 화해를 시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요. 그래도 열심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인생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진 않아요. 서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고받기도 하지요. 사춘기 시절 친구를 통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아픔과 위로를 받으며 성장하는 두희와 기동이 그리고 친구들을 봅니다. 그리고 『똥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공부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친구는 자신들만의 탈출구이고 누구를 좋아하는 감정은 건강한 성장이라 아름다운 거 같아요. 짝사랑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잡으려고 하는 두희의 마음이 예뻐 보여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더 눈부신 거 같아요. 외모에 대한 고민도, 이성에 대한 고민도, 존재에 대한 고민도 자라면서 달라지겠지만 사춘기 시절에 할 수 있는 건강한 자아상이기에 모든 두희들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2편의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 본 도서는 비룡소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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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진
이동은.정이용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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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진

이동은. 정이용 만화

창비



우리가 사는 인생은 다르지만 비슷한 것 같아요. 『진, 진』은 삶과 죽음이라는 어려운 질문 앞에 두 여인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20대 진아와 40대 수진은 동시간을 살아가지만 접점이 없습니다. 진아와 수진은 '삶' 과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진아와 수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삶'과 '죽음'이 공존함을 볼 수 있어요.





-진아-


20대 진아는 낮에는 청소 일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아는 죽음을 여러 번 목격합니다. 지하방에 고독사 한 노인, 길에 로드킬 당 한 동물, 같은 고시원에서 지내는 아주머니의 죽음을 목격하지요.

진아는 죽음 앞에서도 담담합니다. 몇 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전해 들었을 때에도 그랬지요. 진아는 여러 죽음을 목격하지만 그래도 동생 현아를 돌보며 소녀 가장으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지요.



진아는 동생 현아 대학 원서 때문에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러 주민센터에 갑니다. 하지만 사망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돈이 없는 진아는 병원에서 요구하는 병원비를 결제하지 못해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지 못합니다. 사망신고를 하지 못하면 동생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없어 고민에 빠집니다. 우연찮게 다시 찾은 주민센터에서 사망진단서 없이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자신이 지금까지 고민했던 일들에 배신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지요.

담당만 바뀌었을 뿐인데 일처리가 이렇게 다르다는 걸 경험하게 되고 허탈해 합니다.

"신청한 사람은 같고 처리한 사람만 다르다.

죽음에 있어서는 나와 아버지의 거리보다 공무원이 더 가까운 걸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렇게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 받았다." - 본문 중에서




-수진-


40대 수진은 식당에서 일을 하면 혼자 아들과 살고 있는 중년 여성입니다. 식당에서 만난 임 소장이란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임신을 하게 되지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40대 후반의 여성이 결혼도 하지 않고 임신을 한다는 건 대단한 수치라고 생각하지요. 수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들렀다 벼락같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집니다.

자신이 아이를 키우기 힘든 일이라 생각했을까요? 아님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요? 수진은 어려운 결정을 하지요. 그리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놓아주지요.

아들이 결혼하고, 임 소장과 헤어지면서 지금까지의 삶이 자신을 위한 삶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엄마로 살아가면서 나의 시간을 갖는 건 대단한 사치입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고,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면 더 어렵지요. 아이들이 다 크고 자립을 하면 혼자 남겨지고, 무엇을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을까? 허탈할 것 같아요.

혼자 남은 집에 남은 수진은 자신은 없고 껍질만 남은 기분이겠지만 이제는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려고 하지요.

노년을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취미를 가져봅니다.



작가는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목청껏 함께 노래를 불러라고 말합니다. 수진도, 진아도 자신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 잠시 멈출 수 있어 그런 것 아닐까요. 고통을 잠시 접어두고 노래에 집중하면 자신에게도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가 끝나면 고통이 다시 시작될지라도 살아갈 힘이 생겨날 것 같아요.

부모님 계시지 않는 진아의 삶도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수진도 삶이 녹록지 않아요. 나이가 젊어도, 나이가 들어가도 앞이 보이지 않지요. 우리의 삶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질 않은 듯 보일 때가 있어요. 조금 나아간 듯해보지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함부로 내버리지 않지요.

그림 첫 장에 '다시 만난 세계'를 들으며 일하러 가는 진아는 마지막 부분에서도 동생과 노래방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부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다시 만난 세계와 마추칩니다. 기적은 바랄 수 없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지요. 진아의 삶도, 수진의 삶도 우리네 삶도 ‘다시 만난 세계' 노래를 부르며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살아갑니다.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

눈을 감고 느껴봐 움직이는 마음 너를 향한 내 눈빛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맘까지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 없어 멈춰져 버린 이 시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 마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맘까지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 없어 멈춰져 버린 이 시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이렇게 까만 밤 홀로 느끼는 그대의 부드러운 숨결이

이 순간 따스하게 감겨오는 모든 나의 떨림 전할래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나를 도와줘

이 순간의 느낌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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