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2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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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

엠마 야렛 글. 그림 / 이순영 옮김

북극곰



산타 할아버지께 편지를 써본 적이 있나요?

저도 어릴 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편지를 쓰곤 했었는데 지금은 저희 아이들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편지가 완성되면 제가 붙여준다고 말하곤 그냥 간직하고 있습니다. 4학년인 첫째는 아직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온다고 믿고 있지요. 올해는 우리 집에도 꼭 올 거라 믿음을 주었답니다.


























『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 그림책에서도 에이미가 산타 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산타 할아버지 집 굴뚝으로 떨어진 편지는 에이미가 보낸 겁니다. 자신이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보냈는데 선물이 적힌 부분이 불에 검게 타버렸어요. 할아버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합니다. 크리스마스도 곧 다가오니까 더 조급해지지요.


산타 할아버지는 도움을 청하기로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선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순록들은 정신이 없어요. 선물을 전해 주는데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요.

선물을 준비하는 우당탕탕 요정 마을 엘팔파도 무척 바쁘답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로 산타 할아버지의 부탁을 부서에 새로 온 보긴스에게 에이미의 선물을 만들라고 말하지요. 보긴스는 에이미에게 줄 장난감을 만들 재료를 찾지만 마땅한 재료가 없어요. 창고엔 숯뿐이지요. 보긴스는 숯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보냅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봐도 에이미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산타 할아버지는 북극곰에게도 물어보고, 순록에게 물어보아도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하지요.

시간은 점점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가는 듯해 보입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과연 에이미가 원하는 선물을 준비할까요?

에이미가 원하는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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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즐거워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도 크리스마스 날만 기다리지요.

트리를 함께 만들고 캐럴을 부르고 춤도 추며 우리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겨봅니다.

『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 그림책을 보고, 둘째가 산타 할아버지께 보낸 편지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걱정이 많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안 오실까 봐요. 그러면 선물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사실 아이들은 1년 동안 선물을 받을 행동을 하지 못한 걸 알기도 하지요. 둘 다 서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더라고요.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같이 잘 지내는 날도 많았지만 다투는 날도 많았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왔으면 한답니다.

올해는 꼭 산타가 올 거라 이야기했어요. 누구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이들도 맘껏 놀지 못하고, 학교도 가지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해 슬프니까요.

모든 아이들에게 산타가 가는 건 아니에요. 어딘가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엔 모든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갔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유난히 더 그런 생각이 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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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9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9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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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9

히로시마 레이코 글 / 쟈쟈 그림 / 김정화 옮김

길벗 스쿨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9』권이 나왔어요. 우리 아이가 기다리고 기다렸답니다. 1권부터 줄곧 보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어하고, 교훈도 있는 전천당은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동하게 만들지요. 과자로 자신이 바라는 일이나 소원을 이루기도 하지만 너무 과한 욕심과 욕망은 결국 자신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도 가져다준답니다.

권선징악을 잘 보여 주는 전천당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성을 키우기에 좋은 판타지입니다. 여러 편으로 나누어있지만 베네코의 여정은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있어 한 편 한 편 읽는 재미가 있어요.

전천당 9권은 베니코가 가게가 아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없이 과자를 선물로 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답니다.



키가 아주 크고 살집도 좋은 여자다. 옛날 동전 무늬가 있는 자주색 기모노를 입고 있는데 주위를 압도하는 기운이 넘쳤다. 틀어 올린 머리카락은 눈처럼 하얗지만 포동포동한 얼굴에는 주름 하나 없다. 알록달록한 유리구슬이 달린 비녀를 꽂고, 검은색 털목도리를 두른 모습이 아주 세련되었다.-본문 중에서


여자의 이름은 베니코입니다. 베니코는 고양이 스미마루와 여행을 떠납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큼직한 여행용 가방 안에는 전천당에 있는 과자들이 들어 있지요.

베니코는 여행지에서 만나 사람들에게 자의로 또는 타의로 과자를 주게 됩니다. 과자를 먹고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욕심이 과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지요.


기차에서 만난 요네하라 유리코는 <멀미 양갱>을 먹고 멀미가 사라진듯하지만 주의사항을 읽지 않아 또 다른 화를 입게 되지요. 온천여관에서 만난 사에키 아오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어깨 결림 만주>의 힘을 이어받게 되면서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오던 온천을 계속할 수 있게 되지요. 관광지에서 만난 무카이 히사시는 <안 찍혀 스티커>를 베니코에게 얻지만 풍경만 멋지게 찍을 수 있다는 말을 무시하고 스티커를 떼어 내어 선배의 결혼사진을 찍고 난 후 이상한 사진을 찍게 되면서 더 이상 <안 찍혀 스티커>의 효력을 갖지 못하게 되지요.

마쓰시타 히데야는 호텔에서 우연히 베니코와 스미마루의 대화를 듣게 되고 베니코가 범상치 않는 사람임을 알게 되지요. 베니코를 협박 아닌 협박으로 <밑 빠진 오징어>를 손에 넣게 되지만 먹는 법과 주의 사항을 읽지 않고 먹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마쓰시타 히데야와 생긴 일 때문에 베니코와 스미마루는 호텔에서 묵지 못하고 무인도에서 캠핑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구치 고로를 만나게 되지요. 다구치 고로는 부인 세상을 떠나고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베니코를 만나 물고기를 잡고 맛나게 식사를 하면서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고 활기를 찾는듯하지만 베니코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가방에서 <갈매기 사탕>을 훔쳐 먹고 갈매기로 변하게 되지요.

화과자를 만드는 오월당에서 <아이디어 팥떡>을 주지만 아이디어 팥떡을 도둑맞고 먹지 못하는 사쓰키 하루카 오빠 가즈시는 <아이디어 팥떡>이 없어도 화과자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넘쳐납니다. 대체 <아이디어 팥떡>을 훔쳐 간 사람은 누구일까요? 마음대로 훔쳐 간 사람의 최후는 말하지 않아도 알 거 같아요.




여행은 누구에게나 설렘을 주는 것 같아요. 떠나기 전 준비하면서부터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경치를 보면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이 주는 힐링이 있지요. 마음에 여유도 생겨 작은 불편함도 충분히 감수를 하고 이해를 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평소에 인색한 저도 여행을 가면 마음이 넓어지면서 아이들에게 허용치가 많아지기도 한답니다.

베니코도 여행을 간만큼 과자를 값을 받지 않고 선물로 줍니다. 선물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있는 반면 원래부터 자기 것인 양 빼앗듯 가져가는 사람이 있지요. 그런 사람에겐 항상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어요. 그리고 사용 설명서를 잘 읽고 그대로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보았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다 보면 문제가 더 생기기도 하지요.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은거 같아요.




전천당 9권이 도착하자마자 한번 훑어보고 다시 천천히 읽기 시작합니다. 한편씩 읽으면서 과자를 먹어보고 싶어 하기도 하고, 약간 겁을 내기도 하지요. 나쁜 일을 하지 않을 거란 이야기도 한답니다. 아직 어린 둘째는 9권이 제일 무섭지 않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벌써 10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재미있고 교훈을 주는 책은 열 마디 말보다 나은 것 같아요.





※ 본 도서는 길벗스쿨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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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온 너에게 비룡소의 그림동화 283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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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온 너에게

소피 블랙올 글. 그림 / 정회성 옮김

비룡소


우리가 사는 곳은 지구입니다.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사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구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5년간에 걸쳐 만든 아름다운 지구 아내서 소피 블랙올의 『지구에 온 너에게』를 보며 들풀 한 포기부터 사람까지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7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몸을 가지고 있지만 색깔과 생김새들이 모두 달라.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

겉으로 보아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생각이 나 기분이 얼굴 표정으로 나타날 때도 있어.

언어가 아니어도 몸짓이나 표정으로도 대화할 수 있어요. 가끔은 말보다 표정과 눈빛이 더 강할 때가 있어요. 아이부터 성인까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까지 알 수 있어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표정과 몸짓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신비로운 일인 거 같아요.

사람들은 지구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도 해요. 집을 짓고 가족을 이루며 살기도 하고, 이웃들과 소통도 하고, 일도 하지요. 음식도 나누어 먹고, 학교에서 공부도 한답니다. 이동을 할 때는 여러 가지 이동 수단을 이용하기도 해요.

저마다 사회를 위해, 자신을 위해 일을 해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연의 혜택도 많이 받지요. 자연을 이용해 편리하게 개발하고 바꾸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지요.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해요. 무엇이든 만들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로 흔적을 남기지요. 근데 혼자서 이 모든 걸 하지 않아요. 항상 다른 누군가와 함께 이루어 나가요. 세상에 혼자 살 수 없지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관계를 맺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들도 많이 생기지요. 싸움이 일어나기 한답니다. 작은 다툼부터 큰 전쟁까지 일어나요. 이로 인해 상처와 큰 피해를 입기도 하지요.

남을 위해 작은 배려와 도움이는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거예요.




지구에는 아름다운 4계절이 있기도 하지요. 계절 변화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기도 하지만 자연재해를 입기도 해요. 사람의 힘으로는 안되는 초 자연적인 현상에 인간은 무한하게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절망하지 않아요. 서로 돕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자연재해로 힘들어하는 세계 곳곳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힘과 용기를 주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우리는 지구인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지구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바다에도, 땅 위에도, 하늘에도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부터 사람의 몸보다 몇 배는 더 큰 동물까지 다채로운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태어나기 전에 어디 있었는지,

또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지구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인 거 같아요. 생명체가 태어나고, 살아가고, 생명이 다하면 죽지요. 또 다른 생명체가 태어납니다. 어떤 신비가 숨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구에서 살고 있다는 건 행복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과 예기치 못한 환경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이웃들과 부대끼며 나를 사랑하고, 남을 알아가고 이해 가는 시간들이 있다는 건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나아가 지구에 사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동물들까지도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으니까요.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인간의 욕심으로 황폐해져 가고 있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 전쟁으로 고통받고 억압받는 사람과 동물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그곳에서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작은 일 하나라도 나를 위해 이웃을 위해 나아가 지구를 위해 애쓰고 힘쓰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래서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인가 봐요.

『지구에 온 너에게』 그림책을 보며 이렇게 아름다운 지구를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작은 실천부터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답니다.






※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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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사각사각 그림책 26
플라비아 Z. 드라고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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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플라비아 Z. 드라이고 글. 그림 / 신수진 옮김

비룡소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은 부끄럼쟁이 구스타보가 친구와 친해지는 과정이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부끄럼이 많아 자신을 표현하지 못해 친구를 사귀지 못하지만 자신의 단점을 알고 큰 결심을 하게 되지요.



구스타보는 유령이에요.

평범한 유령이며 누구나 즐기는 일을 좋아하지요. 구스타보도 그렇답니다. 구스타보는 무엇보다 바이올린 연주에 푹 빠져 있답니다. 아 참! 사실 가장 좋아하는 건 따로 있어요.

쉿, 이건 비밀인데요. 구스타보는 알마를 좋아해요. 그런데 구스타보는 너무 부끄럼쟁이랍니다.

부끄럼이 너무 많아 무슨 일든지 하지 못해요. 제일 괴로운 건 친구 사귀는 일이랍니다. 말하는 게 부끄러워 괴물 친구들 곁에 다가가도 친구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구스타보는 괴물 친구와 어울리고 싶었어요.

'용기를 내 보자.

우선 친구들 눈에 띄어야 해!'

구스타보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친구들에게 큰맘 먹고 아주 특별한 편지를 보냈답니다.

구스타보는 친구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로 했어요.

편지를 보내고 구스타보는 걱정이 커져만 갔어요.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내 연주가 맘에 안 들면 어떡하지?

나를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

괴물 친구들은 구스타보 연주를 보러 올까요?

구스타보가 좋아하는 알마가 올지 궁금합니다.



데이비드 호킨스가 말한 <의식의 수준>에서 용기는 내면의 참된 잠재력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이며 인생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구분하여 주는 분기점입니다. 용기는 인생이 흥미롭고, 도전적이며, 자극적인 것이 됩니다. 우리에게 기꺼이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도와주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켜줍니다.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친구들에게 말을 한다는 건 대단한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요. 긍정적인 자아 상이 많을수록 용기를 내어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게 더 쉽지요.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연주를 보러 오라고 말하고, 친구들이 올까 걱정도 되지만 온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보며 긍정적인 내면을 가지고 있는 구스타보를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장난꾸러기이면서 친구들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구스타보는 이제 괴물 친구들과도 잘 지내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를 사귀지 못한 부끄럼이 많은 아이에게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을 함께 읽고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 편지를 써 본다 든지, 아이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용기를 내어 보도록 격려를 해 주면 어떨까요?

올해 1학년이 된 둘째는 학교를 많이 가지 못해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친구랑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고,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해 슬퍼했어요. 낯설고, 어색한 시간들이 아이를 주눅 들게 했던 거 같아요. 처음 학교에 갔을 때도 선생님께서 마스크를 끼고 말을 하지 못하게 하시고, 돌아다니는 것도 하지 못하게 했었지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요.

코로나가 잠시 주춤했을 때 학교도 친구들도 익숙해지고,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갔어요. 하교를 하면 둘째는 한없이 조잘 조잘 수다쟁이가 된답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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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백운희 지음 / 책구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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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백운희 지음

책구름


엄마로 살아온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배운 것도, 잃은 것도, 새로이 생긴 것도 많지만 '엄마'라는 단어는 힘이 넘치면서 한없이 나약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인 거 같아요. 『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를 보며 엄마이기에 공감되고 이해할수 있고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책을 처음 받아들고 나도 다른 이들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엄마가 아이를 두고 대단하다. 독하다. 멋지다.' 한편으론 결단력이 부러웠습니다. 주위에서 만류도 했을 거도, 응원도 해줬을 여정을 묵묵히 실행에 옮긴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작가도 어린 아이를 두고(맡아줄 보육자가 있다고 해도 ) 히말라야로 가야 했던 순간들, 가야만 하는 상황들에 수도 없이 자신과 싸웠을 것 같아요. 몇 번이고 재고 재어 봤을 그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를 뜻한다.

나는 계속 '걸어가는 사람'이기를 희망한다. 달리기보다 속도는 느리고, 짧은 시간 안에 목표를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보다 오래,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여성, 기자, 엄마, 경력단절 여성, 주부, 시민단체 활동가로써 살고 있는 작가는 히말라야의 트레킹을 떠납니다. 친한 친구의 죽음이 작가에게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 버린 야속한 친구를 떠나보내지도 못하고 살아온 작가는 히말라야라는 낯설고 도전하고픈 힘든 여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친구를 애도하기 위해 떠납니다.

친구가 떠난 후,

텅 비워버린 마음과 아린 상처.

친구가 겪은 힘든 시간을 알지 못하고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

마음속에 남아 있는 친구를 이제 놓아 주어 맘 편히 지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자신에게도 가슴속 깊이 묻어둔 친구에 대한 미안함을 견뎌온 시간들을 이제는 내려놓아도 된다는 위로를 하고 싶어 히말라야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인간의 손길이 더딘 히말라야의 산,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는 위엄.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임을 알지만 도전하고픈 히말라야. 일상에서 생활에서 무엇을 위해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들도 자연 앞에 서면 초연해지는듯합니다.




네팔의 모습은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듯합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지요. 아무리 힘이 세고 권력 있는 사람도 거대한 자연 앞에서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적어도,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공평함이 주어지는 자연을 걷다 보면 세상이 것들이 부질 없이 느껴질 것 같아요.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무사히 트레킹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안전과 자신의 몸 상태, 가장 밑바닥에 있던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내며 몸 상태를 체크하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트레킹이지만 고산지대를 올라가야 하는 히말라야는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항상 체크를 하고 에너지를 비축하고, 안배해야 합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상황이라 긴장한 몸의 상태에서 자꾸만 아파만 오는 두통을 어떻게 견디며 걸었을까?

여기까지 와서 체력 저하와 두통으로 힘든 이 상황이 얼마나 황당하고 힘들었을까? 모든 걸 감내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파만 오는 두통과 컨디션 회복이 어려운 몸상태 때문에 자신과 얼마나 싸우면서 걸었을지 어렴풋 그려집니다.

고산지대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고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자신을 보며 두려움마저 느꼈을 것 같아요. 낯섦, 긴장, 완주해야겠다는 욕심, 여러 가지로 자신을 힘들게 했을 여정 속에서 그동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을까? 의문도 생겼을 것 같아요.

힘들고 고된 여정 속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조금씩 스며드는 작가를 보며 자연이 없으면 인간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읽는 내내 위태위태했습니다. 저도 극도의 긴장을 하면 터질듯한 두통이 찾아옵니다. 제대로 잠도 이룰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겨내며 걸어갈까? 무사히 일정을 소화해 낼까? 걱정이 되었답니다.

저도 작가와 함께 트레킹을 했습니다. 엄마로 아내로 기자로 시민단체 활동가라는 여러 가지 직책을 내려놓고 온전히 '백운희'라는 사람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약하고 한없이 위태한 여정 속에서 강인한 모습을 엿보았습니다.

"절대 욕심내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본문 중에서

캉진곰파에서 체르코리 정상을 밟지 못하고 돌아온 작가는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드는 모습에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자연의 숭고함 내려놓을 줄 아는 작가의 모습이 한없이 넓고 크게만 느껴졌습니다.

내가 고민하던 것들, 엄마이기에 생각되어 것들, 경력단절 여성으로, 시민단체 활동가로써 나아가는 방향들이 좀더 명확하고 선명하게 그려졌을 것 같아요. 작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보았고, 나를 보았습니다.

걷고자 하는 길로 항상 걸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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