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컬러를 찾으니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 30일간의 색채치유 워크북
이미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복잡해 치유, 평화 이런 단어에 너무 마음이 동했다. 어지러운 내 마음에 맞는 컬러를 찾으면 진짜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까? 색채 치유는 뭘까? 여러 궁금증이 생겨서 이 책이 보고 싶었다. 대학생 때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내가 공부해오던 것 또는 좋아하는 것들과의 연관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한창 원예치료, 인문치료, 미술치료 등등 심리학과 타학문을 결합한 응용심리분야의 00치료라는 수많은 이름들이 소개되고 제법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색채 치유를 이야기하는 이 책이 마냥 낯설지도 않았다. 최근 드로잉에 많은 관심을 쏟는 중이라 '색채 치유'라는 단어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뉘는데 책의 맨 처음, 'Part 1. 색채 심리치유란 무엇일까요?'에서 바로 이 내용을 다룬다. 색채 치유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보다는 색채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 내 주변 색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경험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한다. 미술치료의 한 부분으로서 내면 상태를 시각화하는 색채 작업이나 색채 에너지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책을 통한 색채 심리치유 과정이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예고한다. 


'Part 2. 해석하는 법을 배워요.'에서는 채색 도구와 색에 따른 해석법을 알려주고, 사례를 통해 해석법을 적용하는 과정도 소개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색의 느낌과 해석법에서 알려주는 색의 해석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고, 해석법에 있어 심리학에서 조금 배웠던 그림치료와 겹치는 점도 색다른 점도 있어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 부분을 읽는 게 특히 재미있었다. 사용한 채색 재료와 그 느낌을 함께 남기는 것,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져 있는 워크지를 이용한 채색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Part 3. 나의 마음은 무슨 색일까요?'에서는 이 책에서 독자에게 제공하는 색채 치유 과정(30일 과정)이 담겨있다.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데 훑어보며 나라면 어떤 채색 도구로 어떻게 색칠을 할까 상상해 보았다. 집에 다양한 도구는 마련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마음 가는 데로 채워내고 싶은 책이다. 지금 내 마음의 색은 무엇일지 문득 궁금해지는 날 이 책 <마음의 컬러를 찾으니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다아아!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총새 멜은 삼 남매의 막내인데,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훨훨 날아보고 싶은 마음에 나는 연습을 시도한다. 언니 핌과 오빠 피프 걱정에도 멜은 태연하고 당당한 자세로 둥지를 벗어나 폴짝 뛰어오르고 그런 멜을 붙잡아 주려는 이웃들의 노력에도 아래로 아래로 계속 떨어진다. 평범한 그림책들처럼 펼쳐서 가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로로 두 페이지가 이어져 한 장면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라 세로로 기다란 그림을 속도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책의 뒤표지를 보면 멜의 가족이 살고 있는 둥지가 있는 나무를 조금 먼 곳에서 바라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마도 제일 높은 곳에 있을 물총새 가족의 둥지 외에도 부엉이, 벌, 거미 등 다른 식구들 또한 이웃처럼 한 나무에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다정한 이웃들은 멜이 둥지를 벗어나 나는 연습을 할 때 생생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걱정해 주고 감탄하고 함께 기뻐하기도 한다. 




이야기로 단순하게 볼 땐 괜찮았는데 만약 이런 비슷한 상황이 눈앞에서 실제로 벌어진다고 가정하자 과연 멜의 도전이 무모한 도전일지, 용기 있는 도전일지, 혹여나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멜의 도전이 위험한 상황이 되면 누가 멜을 도와주지 등등 여러 생각이 들어 내가 그 도전을 응원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조금 혼란스러웠다. 실제로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은 무척 가치 있는 일이지만 위험도 함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결국 과감하고 용감한 도전과 그로 인해 받을 주변의 다정한 걱정과 응원, 성공 후의 기쁨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높고 곧게 뻗은 나무줄기를 따라 시원하게 떨어지고 날아오르는 모습, 덤덤한 멜의 표정들을 통해 스릴과 성공의 예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멜의 도전 전의 상황을 알려주지 않는다. 엄마가 멀리 떠나있다는 것과 훨훨 날고 싶다는 멜의 목표 단 두 가지만 주어졌을 뿐이다. 어쩌면 해내고 싶다는 마음과 실제로 도전하는 그 행동에 성공의 비결이 있으리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책의 제목처럼 간다아아! 하고 외칠 기세도 함께)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겁이 나 망설이고 있다면 멜의 대사를 기억해 보자.




"겁나지 않아? 핌 언니가 물었지요.

"겁나. 그래도 한번 해 볼 테야." 멜은 대답했어요.

(본문 중)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허와 지식재산권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냐'라는 물음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라는 답을 내놓은 저자의 프롤로그가 인상적이다.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는 특허와 지식재산권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 건 맞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저자는 그 내용을 수단으로 삼아 청년세대에게 경제적인 불안을 해결하고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구체화하며 보호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나에겐 낯선 분야이기에 조금은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서문을 뒤로하고, 맨 처음 1장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특허와 지식재산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사람들의 실제 사례이다. 2장에서는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방법을, 3장에서는 특허제도에 대한 설명을, 4장에서는 특허를 지키기 위한 기타 관련 제도(실용신안권, 상표, 디자인권, 저작권 등)를 설명해 주고 마지막 5장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특허,지식재산권 상품화 방법과 정부지원사업 등에 대한 정보에 대해 알려준다.





성공사례의 이야기에서는 특허라고 하면 떠올릴법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생각보다 소소하고 평범한 것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통해 상품을 발명하고 상품화시키는 것까지의 실행력과 성공에 이르기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노력이 함께 강조된다. 특허와 지식재산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며 이를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는 점을 저자는 계속해서 강조한다. 이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18p)라는 다소 과격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저자 소개에 '특허 지식재산권 전도사'라고 쓰인 게 말뿐이 아닌 듯, 저자가 강조하고픈 포인트를 자주 짚어주는 편이고 다소 강한 어조로 특허와 지식재산을 이용해 창업과 사업 등 구체적 실천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권유하는 책이었다.



그 뒤 본문에서도 다루는 특허나 지식재산권 관련된 정보는 전체 과정을 먼저 짚어주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인지 왜 중요한지를 상세히 설명해 주고 그다음에 단계 하나하나 의미 하나하나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많은 정보량을 다루는 책인데 무작정 정보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앞서 나오기 때문에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 밖에도 본문 외에 특정 주제에 대해 파란 박스 안에 순번을 매겨 정리한 문단이나 그래프, 표, 실제 상품의 사진이나 실제 사용되는 문서의 예시 등 다양한 자료를 사용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 뒤 본문에서도 다루는 특허나 지식재산권 관련된 정보는 전체 과정을 먼저 짚어주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인지 왜 중요한지를 상세히 설명해 주고 그다음에 단계 하나하나 의미 하나하나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많은 정보량을 다루는 책인데 무작정 정보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앞서 나오기 때문에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 밖에도 본문 외에 특정 주제에 대해 파란 박스 안에 순번을 매겨 정리한 문단이나 그래프, 표, 실제 상품의 사진이나 실제 사용되는 문서의 예시 등 다양한 자료를 사용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나처럼 이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기에도 낯설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특허나 지식 재산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를 함께 끌어올려 준 책이었다. 거기에 실무적인 단계를 꼼꼼히 설명해 주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스도 친절하게 짚어주는 책이라 실제 특허나 지식재산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필요한 정보와 동기부여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깐만 기다려 줘!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8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고를 때 아무래도 그림체와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먼저 살피게 되는데, 개인적으론 우화적으로 풀어낸, 그러니까 주인공이 동물인 그림책을 참 좋아한다. 거기에 몇 안 되는 아는 작가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내가 이 작가님의 작품이 취향이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도 좋아한다. 이 그림책의 저자 브리타 테켄트럽은 <빨간 벽>이라는 책으로 알게 되었다. 빨간 벽 너머를 궁금해하는 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 책은 이번 책<잠깐만 기다려줘!>와 유사한 점이 있다. 동물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 세계에 늘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다. 





<잠깐만 기다려줘>는 길을 나선 두 고슴도치가 주인공으로, 책의 제목은 늘 작은 고슴도치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며 큰 고슴도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작은 고슴도치는 걸음걸음마다 무언가를 찾아내고 눈길을 빼앗긴다. 잠깐의 호기심으로 같이 동행하는 이의 걸음까지 멈추게 하고는 진득하게 관찰하고 아름다움을 음미할 시간도 갖는다. 


고슴도치들이 멈춰 서는 풍경 풍경마다의 그림들도 참 아름다웠는데, 개인적으로는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 뒷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든다. 배경도 멋지지만 새빨간 저녁놀을 바라보는 두 고슴도치가 밤송이 같아 보여서 깜찍했다.



작은 고슴도치의 고삐를 잡는 듯 이제 어서 가자 하고 큰 고슴도치가 다시 걸음을 옮기지만 세상에는 작은 고슴도치의 눈길을 빼앗는 것이 너무 많다. 작은 고슴도치의 부탁에는 너그럽게 허용해주되 길을 잃지 않게 계속해서 걸음을 나아가게 하는 큰 고슴도치의 역할도 좋았다. 두 고슴도치의 콤비가 갖고 있는 느긋한 박자감이 참 좋았다. 


읽고 나니 지금 시간이 어느 때든 산책을 나가고 싶어진다. 두 주인공을 따라 길을 걷다가 잠깐씩 멈춰 감탄하며 바라볼 것들을 찾는 여유를 갖고 싶다. 그리고 어쩌면 두 고슴도치처럼 누군가와 함께 걷다 함께 멋진 풍경을 발견하면 더더욱 그 풍경이 아름다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끼였네 끼였어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대상 수상작
박보라 지음 / 오늘책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과 표지만 봐도 그림책의 줄거리를 단박에 파악할 수 있는 책. 외출하는 집사에게 해맑게 인사를 건네고 신나게 점프 연습을 계획하는 고양이. 이곳저곳 신나게 점프와 착지에 성공하고 기분 좋게 또다시 몸을 띄우는데 소파의 쿠션과 쿠션 사이에 그만 몸이 꽉 끼어버렸다. 상황 부정, 긍정적 생각과 자체 응원, 체념을 단계졀로 겪어가는 고양이의 다채로운 표정과 대사, 그와 상반되게 부동자세를 유지 중인 몸ㅋㅋ 천장에 매달려 점프의 타깃이 되던 물고기 모빌(?)은 태평한 얼굴로 끼였네 끼였어를 연발하며 고양이의 약을 올리는데...



소파 쿠션 사이에 끼여버린 고양이가 그 상황을 타파하지 못하자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한다. 엉뚱한 상상력과 소파를 포함한 배경의 도트무늬가 이야기를 더욱 발랄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고양이의 마음이야 알 길이 없지만, 얼핏 실수나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다시 반복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고 대변해 주는 듯한 귀여운 그림책이랄까. 같은 일을 반복했을 때 매번 같은 결과가 나오지만은 않는다는 경고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는 게 또 반전ㅎㅎ 


단순한 이야기를 발랄하고 귀엽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책 뒤표지 속 물고기 모양 바코드도 깜찍한 포인트. 생각해 볼 수 롤 책 속에 담긴 나름의 메시지를 자꾸 뽑아낼 수 있는데, 집사 없이 홀로 남은 고양이는 온갖 행동과 상상력을 동원해 잘 지내고 있으니 집사들은 걱정할 것 없다는 응원? 도 담긴 그림책이 아니었나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