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양장) 풀빛 그림 아이
박주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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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북으로 사랑받았던 <쭉>

더 크고, 더 맛있게 돌아왔어요!

지루함이 '슝' 날아가고,

입이 '쩍' 벌어지는

수박의 특별한 리듬을 담은 그림책

함께 만나봅니다!



글.그림 박주현

풀빛 / 2024.07.01.


읽기 전에 생각하기

  • 수박이 반으로 갈라질 때 어떤 소리가 날까요?

  • 우리가 수박을 크게 한 입 베어 물 때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 수박을 양쪽 어깨에 얹으면 어떤 모습일까요?

  • 수박을 들고 가다 물웅덩이에서 미끄러지면 어떤 모습일까요?

  • 수박의 소리, 수박의 맛을 상상해 봐요.


제시어, 키워드

#수박 #수박소리 #수박의리듬 #수박씨 #수박그림책 #여름그림책 #의성어 #의태어 #말놀이


함께 읽어보기




더운 여름, 수박밭 근처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요. 빈 수레를 밀고 수박밭을 향해 가는 농부 아저씨도 보여요. 농부 아저씨를 '쭉' 따라갔더니 '쫙' 늘어선 수박이 있어요.




'짝' 처럼 닮은 수박을 '척' 하고 양쪽 어깨에 나란히 얹고 가다가 그만 '찍' 하고 미끄러집니다. 데구르르 굴러 떨어진 수박이 '쩍' 하고 반으로 갈라졌네요.




먹음직스러운 수박, '착' 썰어서 '쩝'하고 먹어보니 어떤가요? 얼굴에 '착' 하고 달라붙은 수박 씨앗을 '슝' 날려보냅니다.




읽고 난 후에

여름이니까~ 수~~박! 며칠 전 마트에서 올해 첫 수박을 사왔어요. 쩍~! 하고 갈라지는 명쾌한 소리에 시원하고 달콤한 느낌이 밀려왔어요. 수박의 붉은 속살에 콕콕 박힌 수박씨, 그런 수박씨로 리얼하게 표현된 제목, 길쭉해서 더 시원해보이는 판형으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그림책입니다.

수박의 소리를 상상하면 수박을 고를 때 '통통' 두드려 보며 잘 익었는지 확인해 보는 모습이 떠오르죠. 맑은 소리에 잘 익은 수박이 '쩍' 하고 갈라지는 모습도요. <쭉>은 통통하게 익은 수박을 둘러싼 여러가지 소리를 들려주고 보여주는 책이에요.




작가님은 수박의 초록색과 붉은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원색을 사용해 팝아트 같은 멋진 그림을 그렸어요. 굵직한 검정색 선은 원색과 어우러져 심플하면서도 입체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과 한 음절의 글자가 찰떡 같이 어울려 생동감이 넘쳐요. 다음 장면에는 어떤 그림과 글자, 소리가 등장할지 상상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자, 이제 수박을 보고, 듣고, 말하고, 맛볼 시간이에요. 쭉! 쫙! 척! 착! 쩝! 지루함이 '슝' 날아가고, 입이 '쩍' 벌어지는 수박의 특별한 리듬을 함께 느껴보세요. 눈으로, 귀로, 입으로 읽는 그림책 <쭉>을 읽다보면 무더운 여름도 금방 지나가 버릴거예요. 앞장과 뒷장을 통해 계절의 흐름도 느낄 수 있답니다. 아, 참! 수박 한 통 사서 시원하게 먹는 것 잊지 마세요!


작가 이야기

<공룡이 왔다>와 <온다>를 쓰고 그렸어요. 무더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을 반으로 쩍 갈라서, 착착 썰어 한입 크게 베어 먹는 걸 좋아해요. 수박씨는 퉤 하고 뱉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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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도 괜찮아 모든요일그림책 15
황선화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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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 모든요일그림책의

열다섯 번째 그림책,

나누어도 괜찮아 함께 합니다!

나누어도 괜찮아

글.그림 황선화

주니어RHK / 2024.06.01


읽기 전에 생각하기

  • 표지의 동물은 누구일까요?

  • 책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 뒷표지를 가득 채운 도토리 사이, 어떤 동물이 숨어 있나요?

  • '나누다' 라는 말의 의미, 나눔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제시어, 키워드


#나누어도괜찮아 #나눔 #도토리 #박쥐 #나눔의기쁨 #나눔의행복 #유아그림책



함께 읽어보기


깊은 밤, 박쥐는 오늘도 달에서 잠을 자요. 집에서 자면 훨씬 편할 텐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박쥐야, 요즘 밤마다 달에 가서 잔다며?"

"응……. 집 안이 도토리로 가득 차서 답답하거든."




"그럼 도토리를 치우면 되지."

"도토리를 치우라고? 에이, 말도 안 돼!"

"도토리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데. 도토리에 소중한 추억이 모두 담겨 있는걸."

"알쏭달쏭한걸! 도토리 때문에 행복한데, 도토리 때문에 답답하다고?"




"그러게……왜지?"

고민에 빠진 박쥐에게 노랑풀이 다정하게 속삭여요.

"내 작은 씨앗 속에도 소중한 추억이 많이 담겨 있어. 그런데 바람이 솔솔 불 때면 난 바람결에 씨앗을 날려보내. 소중한 추억들이 멀리멀리 퍼져서 행복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읽고 난 후에

"노랑풀아, 네 말이 맞았어. 소중한 것을 나누니까 더 행복해."

나눈다는 것, 비우고 없애는 일이 아닌 우리의 세계를 행복으로 채우는 일!

집 안에 가득 찬 도토리 때문에 답답하다며 밤마다 달에 가서 자는 박쥐. 박쥐에게 도토리는 그냥 도토리가 아닌 한 알 한 알 소중한 추억이 담긴 도토리입니다. 박쥐에게 진짜 소중했던, 행복했던, 간직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죠. 그러니 도토리를 집에서 치운다는 것은 박쥐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버리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을 거예요.

노랑풀은 박쥐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자신의 작은 씨앗 속에도 소중한 추억이 많이 담겨져 있다고. 그런데 소중한 추억들이 멀리멀리 퍼져서 행복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바람결에 날려보낸다고 해요. 집에 돌아온 박쥐는 노랑풀의 말을 떠올리며 소중한 도토리를 나눌 결심을 합니다.




박쥐는 전작 <부끄러워도 괜찮아>에도 등장했던 부끄럼쟁이 사자, 음치 늑대, 다정한 거북이와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소중한 도토리를 나누어 주며 나눔의 행복을 깨달아요. 도토리를 나누는 시간은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죠. 박쥐는 이제 집에서 잠을 잡니다. 친구들도 초대하고요. 소중한 도토리를 나누자 숲속은 행복으로 가득찼지요.

작가님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장난감을 가득 쌓아 두고 버리지 못하게 하는 어린 조카를 보며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도 집안을 가득 채운 도토리 같이 소중해서 버리지 못한 것들이 잔뜩 떠올랐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추억과 행복인데 그걸 잊어버리고 살아온 것 같아요. 박쥐의 모습에 공감하며 또 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앞면지의 각각의 도토리, 씨앗, 꽃들은 이야기를 거쳐 뒷면지에서 무럭무럭 자라 큰 나무가 되어 숲을 채우고 있어요. 자유롭고 발랄하게 그려진 그림과 두텁고 투박하지만 질감이 살아있게 표현된 색감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박쥐는 대체로 어두운 색상으로 주로 표현되곤 하는데 무지갯빛 날개 달린 박쥐라니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노랑풀과 노란 도토리, 노란 배경색은 달처럼 풍성하고 마음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나눔의 색'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가 이야기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10여 년 동안 '빛나라공부방'에서 자원 교사 및 사회복지사로 활동했어요. 지금은 독서지도사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고 어린이들과 가까이 지내며 '책을 통해 웃음을 선물'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첫 창작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펴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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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이야기 - 조선 왕실의 보물 창고 똑똑한 책꽂이 38
최지혜 지음, 신소담 그림 / 키다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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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키다리 출판사의 똑똑한 책꽂이38

조선 왕실의 귀한 자료를 품은

외규장각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

함께 합니다.

외규장각 이야기

조선 왕실의 보물 창고

최지혜 글 / 신소담 그림

키다리 / 2024.06.04.


읽기 전에 생각하기


  • 외규장각은 무엇일까요?

  • 의궤란 무엇일까요?

  • 왕실의 도서관인 외규장각을 왜 강화도에 두었을까요?

  • 외규장각에 보관한 의궤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 강화도 외규장각의 의궤가 어떻게 프랑스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 외규장각은 어떻게 복원되었나요?

  • 외규장각 의궤는 어떻게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나요?


제시어, 키워드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의궤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왕실도서관 #강화도 #정조 #병인양요 #박병선 #프랑스국립도서관 #외규장각복원 #의궤반환 #역사 #보물 #조선시대


함께 읽어보기

조선시대 궁궐 안에는 도서관이 있었어요.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에는 역대 임금님들이 쓴 글과 왕실의 귀한 자료들이 보관되었어요. 정조 임금은 중요한 왕실 자료들이 안전하게 지켜지길 바라며 한양의 서쪽, 바다 건너 강화도에 특별한 도서관을 설치하도록 명했어요. 그 도서관이 바로 '외규장각' 입니다.

1782년 강화도 고려궁지에 지어진 외규장각은 조선 왕실의 부속 도서관이에요. 조선시대에 강화도는 한양과 가까우면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지요. 그래서 왕실의 귀한 자료들이 외규장각에 보관되었던 것입니다.




외규장각에 보관된 왕실의 자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람용 '의궤' 입니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중요한 행사와 의례의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기록물이에요. 외규장각에 보관된 어람용 의궤는 왕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어 문화재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왕실의 보물이었어요.

가장 안전한 곳이라 생각했던 강화도에 서양 국가들이 침입하기 시작했어요. 1866년 10월,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인들은 외규장각에 있는 귀중한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약탈해갔고, 곳곳에 불을 질렀어요. 왕실의 귀중한 자료와 보물들은 외규장각과 함께 한 줌의 검은 재가 되었어요. 그 후 오랫동안 외규장각과 의궤는 잊혀져 갔습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후,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님은 20년 만에 별관의 수장고에서 먼지로 뒤덮여 있는 의궤를 발견해요. 박병선 박사님은 제목과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의궤 연구에 한평생을 바쳤어요. 그 덕분에 고귀한 의궤가 우리나라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터만 남았던 외규장각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졌어요.

2011년 마침내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어요. 비록 영구 대여의 형식으로 오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애쓴 박병선 박사님 덕분이었죠. 이에 앞서 외규장각의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가 시작되었고, 2003년 강화도 그 자리에 외규장각이 복원되었어요.




읽고 난 후에


<외규장각 이야기>의 화자 '나'는 외규장각 입니다. 외규장각의 시점으로 쉽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구어체를 사용하여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치 외규장각이 사람인 것처럼 다양한 느낌까지 표현하고 있어 더욱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책을 읽고 의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외규장각에 대해 알고, 고풍스러운 그림까지 감상하고 나니 강화도 고려궁지 내에 복원된 외규장각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기록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우리 선조들, 특히 조선시대에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 기록을 오랫동안 보관하여 후대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랬던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외규장각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선조들의 지혜를 담은 이 책을 아이들이 읽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랍니다.


작가 이야기

글. 최지혜 작가

강화도 어느 산자락에서 바람숲 그림책 도서관을 운영합니다. 젊은 시절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었고, 지금은 어린이책을 쓰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바람숲아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림. 신소담 작가

어린이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차례>, <체할라, 천천히 먹어>, <똥이 어디로 갔을까?> 등에 그림을 그리고, <할머니 등대>, <주황 조끼>, <모두의 앵두>를 쓰고 그렸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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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65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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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파스칼린 놀로 지음 / 김자연 옮김

라임 / 2024.5.17.

아버지는 의처증으로 어머니를 폭행했다. 무차별적인 폭력 앞에 무기력한 어머니, 그리고 주인공과 어린 동생은 그런 가정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살고 있었다. 주인공은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했지만, 최소한 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자신도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애쓰는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가 아빠의 폭력에 휩쓸릴 상황에 놓일 때 마다 엄마가 나서서 방패가 되어 주었다. 내게 엄마는 피난처와도 같았다. 그런데 나는 엄마 혼자 그 모든 걸 감당하도록 내버려둔 채 도망쳤다. 동생들을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우고는 잽싸게 숨어버렸다. 나는 항상 좋은 누나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엄마에게는 나쁜 딸이었다. "아이가 부모를 보호해야 할 의무는 없어. 부모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일이 생겨서도 안 되고." (p.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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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에서 리라의 기억은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리라의 기억은 여러가지 색깔로 표현되었다. 하얀색의 병원 복도였다가, 어두컴컴한 화장실, 빨갛고 빨갰던 부엌, 그리고 회색빛이였던 욕실까지……. 리라의 기억은 여러가지 색상에 비유되어 표현되지만 결국 리라에게 온 세상은 회색빛으로 기억된다. 아빠가 엄마를 때린 여느 날도, 아빠가 엄마를 죽인 어제도 타인들에게는 여느 때와 같이 아주 평범한 날이었을 것이다. 엄마를 구하지 못한 나쁜 딸인 '리라'에게는 또 다른 상처를 남겼지만 말이다. 엄마가 맞던 날들도, 엄마가 죽던 날도 리라에겐 온통 회색빛이였다.



어제,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

여느 때와 같이 아주 평범한 날이었다.

다만 어두운 하늘과 비명 소리로 흐렸던…….

무관심한 사람들의 마음처럼 세상은 온통 회색이었다.

(p. 9)

어제,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

순식간에 모든 게 얼어붙어 버린 날이었다.

어두운 하늘과 비명 소리로 흐렸던…….

무관심한 사람들의 마음처럼 세상은 온통 회색이었다.

(p.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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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끊임없는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아빠에게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리라에게 아빠에게서 벗어나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머물렀다. 아빠는 황금빛 가면의 남자이다. 자신의 이중성을 감추기 위해 밖에서는 의인처럼 행동하고, 집에서는 폭력성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할머니는 자신의 딸이 습관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엄마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며 방관했다. 이웃집 부부는 엄마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조금 심하게 흥분한' 일상적인 불화라고 여기며 역시 방관했다.

리라가 기댈 곳은 어디도 없었다. 그저 폭력과 공포에 그대로 노출되어 상처받고 힘들 뿐이다.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늘 좌절되었고, 결국 엄마를 떠나보내게 된다.




<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는 제목과 상반되는 근사한 표지에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했다. 읽는 내내 안타깝고 답답한 감정이 맴돌았다. 소설 속에 진정한 어른은 없었다. 잠시나마 등장한 블리치 선생님은 조금 다르긴 했다. 하지만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대적이라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사여서, 사랑을 빙자한 훈육이기 때문에 무관심으로 내버려두면 안된다.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용기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들은 끝끝내 가만히 있었지만 리라는 엄마에게 약속한다.다시는 그 누구도 엄마에게 등을 돌리지 못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비록 자신은 엄마를 보호하지도, 엄마의 이야기도 들어주지 못했지만 말이다.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소설 같은 이야기. 리라 같은 나쁜 딸(사실은 착한 딸)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도록 우리가 도와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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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사우루스 그림책이 참 좋아 107
노인경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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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라고 말하면 왜 안 돼?

<201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13 BIB 황금사과상 수상> 작가!

노인경 작가님의 신작!

#아니사우루스 를 소개합니다!



아니사우루스

노인경 그림책

책읽는곰 / 2024.05.24.




"꿀은 바르는 게 아니라 먹는 거야."

"아니, 바르는 거야."

"오늘은 집에서 쉬어.

푹 쉬어야 얼른 나아."

"아니, 나가 놀아야 나아.

찬바람을 쐬어야 열이 안 나지."

"상추는 어디 갔어? 또 버렸니?"

"아니, 자기들이 살던 데로

간다면서 가 버렸어. 저기 있네."




하루에도 몇 번씩

'아니'라고 말해

엄마의 뒷목을 잡는

'아니사우루스' 입니다.

뭐든지 '아니'라고 말하고,

날마다 엉뚱한 일을 벌이니

엄마 공룡은 화산처럼

폭발하고 마는데요.

슬그머니 집을 나와

화난 엄마의 마음을

풀어 줄 방법을 궁리해요.



그런데 잔뜩 겁에 질린

공룡 친구들이 아니사우루스의

이불 속으로 모여듭니다.

무시무시한 공룡,

티라노가 나타났다며

벌벌 떠는 공룡 친구들.




"우리 모두 잡아먹히고 말 거야.

"해골이 되고 말 거야."

"아니, 우리는 해골이 되지 않아!

우리는 겁쟁이가 아니잖아!"

과연 아니사우루스와 공룡친구들은

티라노를 물리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아가 싹트기 시작할 무렵의

아이들은 '아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궁금함의 '아니'

하고싶은 '아니'

내멋대로 '아니'

어른들의 '안 돼!' 에

맞서는 강력한 무기이죠.

하지만 세상에 맞서는

용기를 기르기 위해서,

나를 지켜내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아니사우루스가 외치는

'아니'는 꼭 필요한 말입니다.

엄마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아니'에서

세상과 친구들을 구하는 용기의

'아니'로 성장해나가는

우리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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