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리하는 아이 - 잔소리 없이 아이를 자라게 하는 정리 육아법
강민영.유진아.정다은 지음 / msjn(엠에스제이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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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서평을 신청한 건 정리되지 않는 집공간 때문이었다. 이 책은 내가 아닌 우리 엄마가 신청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이 책은 세 명의 정리력 전문가가 공간, 시간, 관계라는 큰 틀로 나누어 정리 기술을 안내한다. 공간이라는 문제가 결국 시간의 정리, 마음의 정리와 닿아있다는 설명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두었던 공간 정리에 대한 부분 중 기록으로 남겨본다.
□ 클린 스팟 만들기
□ 같은 시간, 루틴 만들기
□ 첫 클린 스팟을 정착시킨 후 점차 클린 스팟을 확장하기
□ 온 가족 정리지도 만들기: 빨간영역 = 매일 정리, 파랑 영역 = 주 2-3회, 초록영역 = 주 1회
□ 정리의 본질: 버릴 물건을 과감히 비우고, 남은 물건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
□ 매일 습관: 시작과 끝을 정돈하는 5분 리셋
□ 비우기 습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비우기 타임
□ 함께 습관: 즐거움 속에 함께하는 가족 정리 데이

이러한 정리의 기술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아이 스스로 시간을 제어할 수 주도성이 있어야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힘은 결국 아이의 자존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실제 실천했던 이야기가 나와 공감되었던 부분도 많고, 정작 실천이 안 되는 건 나 자신의 문제가 더 많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첫 책장을 펼쳐서 마지막까지 한자리에서 읽었다. 그 시간은 앞만 보고 달려간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나에게 잠깐 멈춰 책상 주변을 돌아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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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콜럼버스의 발견부터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지음, 고든 앨런 그림, 이선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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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밤새 안녕하지 못하게 하는 입이 있다. 자고 나면 어딘가에서 전쟁이, 자고나면 또 어딘가에서 관세가, 자고나면 또 어딘가에서 환율이 출렁인다. 전세계를 불안에 넣었다 뺐다하며 아침 흔드는 나라. 태평양과 대서양의 보호 아래(?) 개척되지 않았던 이 땅은 불과 250년만에 이렇게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미국역사를 500페이지 안에 담아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된다. 뗀석기와 움집이 막 나온다. 지금과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 그러나 미국은 불과 수백년이다. 바로 몇 세대 이전의 이야기인지라 그 과정이 현재와 많이 닿아있다. 어릴 때부터 원서를 읽어오고 있는 아이 덕분에 미국의 역사는 사건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 이 책을 통해 인물의 서사와 함께 미국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한 번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시작부터 매우 훙미로웠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게 되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그려지는데, 특히나 원주민과 정복자들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된 것들이 많았다. 이후 미국의 변화 그리고 지금까지의 발전에 있어 세계사의 영향, 정치적 인물들의 등장, 경제의 흐름들이 쉽게 서술되었다. 내 머릿 속 개별적인 사건으로 찢어져 있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책의 끝을 향해갈수록 저자가 이 책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었을지도 상당히 궁금했다. 현대의 미국에는 어떤 인물을 등장시킬지, 지금의 트럼프는 어떤 평가를 해줄지. 저자는 끝까지 흡입력을 쏟아냈는데, 내가 추측했던 이야기와는 다소 달라서 오히려 이 책에 더 호감이 갔다.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도 역사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도 아이는 매일 원서를 읽는다.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나라 미국,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미국에 대해서 이 책은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은 아이 어른에게 모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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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력 영어 필사 - 흔들리는 삶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장 철학 명문장 50 ㅣ 자기계발은 외국어다
이지은(지니쌤)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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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접하게 되면서 펜 보다는 타이핑에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일하면서 하는 잠깐 잠깐의 기록 외에는 사실 펜을 들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효율성의 역설일까. 오히려 요즘 필사가 대유행이다. 사이즈가 좀 큰 전자기기들은 펜이 필수로 요구된다. 효율성이 채우지 못한 '쓰기'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쓴다는 것은 나에게 무슨 매력일까. 느리다. 눈을 따라 생각이 천천히 흐른다. 나를 본다. 내 글씨가 이랬었나, 누군가의 말을 내가 이렇게 담아보네. 여기에 이 책은 몇 가지 매력을 더한다.
하루 1장을 쓰면 50일을 쓸 수 있는 명문장 필사책이다. 저자가 뽑은 문장들은 세대의 구분이 없다. 한창 커나가는 아이에게도,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어른이에게도 모두 좋은 문장들이었다. 성장/사랑/갈등/경제/실천의 주제로 각 10개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필사책 답게 180도 촥 펴지는 제본으로 안정감있게 쓸 수 있다. 필사를 마치면 저자의 설명이 더해지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필사는 목차를 펴고 그 날 쓰고 싶은 주제를 찾아서 썼다. 명문장을 영어 그대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공분야는 영어로 된 문서를 쉽게 읽지만 철학적인 문장은 한 번에 와 닿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의미를 우리말로 정확히 다시 다져보는 것이 좋았다. 역으로 우리말의 이런 뜻을 영어로는 이 단어로 표현하는구나하고 짚어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저자가 영어교육에 몸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하단에 나오는 구문해설은 필사의 여운을 깨는 듯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하루 10분이라도 멈춤의 시간, 개인의 시간을 갖고 싶은 나, 그리고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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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예술 - 스케치로 내 삶에 예술을 들이는 법
니샨트 자인 지음, 김가원 옮김 / 책장속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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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서평을 쓰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바로 다양한 나라의 작가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 니샨트 자인은 인도 출신으로 공학을 전공하고 박사 과정을 중도포기한 후 작가의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런 이력이 남다르지 않게 다가오며, 나도 은밀한 예술을 해볼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다 읽으면 나도 빈 종이에 뭔가 쓱쓱 끄적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저자가 그렸다는 첫 그림을 보고 알았다. 에이, 내가 양심이 너무 없었네.
표지를 넘기자 작가의 인사말과 함께 서울타워를 그려낸 스케치가 눈에 들어왔다. 눈에 담긴 풍경을 슥슥 스케치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상상하며 저자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가로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너무 괴로워 벗어날 구실을 찾다가 스케치를 시작하게되었다는 작가. 상황은 지금 나도 비슷한데 ㅎㅎ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꼭 그림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정확성과 정밀성에 대한 이야기, 한 번 하면 실수지만 두 번이면 아이디어고 세 번이면 스타일이라는 음악가의 말 등은 일상에서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나마 작은 사람들 그리기는 해볼만 했다. 바라보는 방향의 얼굴은 납작하게 뒤통수는 동그랗게, 눈은 점, 귀는 C, 코는 L, 다리는 H 절반 등등의 기술(?)로 그려보니 제법 그럴싸하게 그려져서 신기했다.
책을 읽는 내내 스케치에 코멘터리가 더해지니 내가 잠시 여행자가 되어 여행지의 풍경을 눈에 담는 기분이 들게했다. 나에게도 지금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구실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고민과 함께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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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처럼 박물관 걷기 -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고학 기초 체력 수업 ㅣ 도슨트처럼
마일로 로시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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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택배상자를 뜯었는데 뾱뾱이 비닐이 보이면 터트리고 싶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다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몇 십 만년 전에 이 지구에 살았던 사람들이 뾱뾱이를 봤다면 아마도 같은 마음이었겠지? 고고학의 흔적으로부터 지금 우리랑 찌찌뽕을 찾아볼까.
우리가 배운 인류의 역사는 수직선 위에 있다. 왼쪽은 과거, 오른쪽으로 갈 수록 현재에 가까워지는 한 쪽 방향성을 지닌다. 역사책에서 보는 역사의 흐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직선상으로 서술되며 현재와 과거는 손닿기 어렵다. 하지만 수직선 위의 한 점 한 점을 들여다보면 그게 꼭 한 방향성만은 아니다. 그 점을 지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일생이 돌고돌고돌아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 책은 때로는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기이해 보일정도로 다른 모습의 인류의 삶 이야기를 전해준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인간의 생애주기를 테마로 분류한 구성은 진짜 박물관을 투어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한걸음 더'에서는 추가로 궁금한 부분까지 잘 긁어준다.
이 책은 시간의 방향성에서 자유롭다. 놀이라는 기준으로 2천전 로마제국 사방치기를 보여주고, 바로 이어 바비인형에 대해 나온다. 시간차는 어마어마 하지만 이질감이 없다.
똥테러를 날리는 비둘기 이야기, 30년의 고립을 버틴 도마뱀 올립,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악기 피리, 테트리스 이야기, 왼손 약지 반지 이야기, 제 3의 성 히즈라, 이누이트와 에스키모, 라피아 섬유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풍성했다.
다만, 책장을 넘기먀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사진자료가 양적으로나 화면 구성으로나 더 풍성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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