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마음은 그랬다. 천천히 아껴서 읽어야지.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하나를 읽고 나면 그 다음 위로가 기대가 되어서. 애써 책을 덮고 그날 밤이 되어 가족들이 모두 잠든 후에 책장을 다시 열었다. 한 줄 한 줄 눈에 담아 마음에 머금었다. 어느 새 손은 다음 장을 열어보고 싶어했는데, 한 편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며 시간을 잡아주었다. 나태주님의 시집으로 알고 받은 시집 속에는 나나님의 그림이 선물같이 어우러져 있었다. 
어떤 시는 벅차오르게 했고, 또 어떤 시는 먹먹하게 했다. 시를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대상이 있었고, 아련한 마음이 차오르는 듯 했다. 잡힐 듯 하지만 잡을 수 없는 대상을 그리는 시를 읽을 때는 마음이 참 어렵기도 했다. 때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위로를 받기도 했다.
책 표지가 단단하여 책을 책장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그림을 보듯 마음이 포근해진다. 빽빽한 시간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틈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 시를 읽어도 좋고 그냥 그림만 바라봐도 좋은 책. 나에게 멈춤이라는 선물이 되어준 책으로 추천 꾹꾹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민이 사르르 죽 ㅣ 웅진책마을 134
김하영 지음, 임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초등학생들이 관계의 어려움을 느낄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일까. 바로 억울하다 아닐까. 초등학교에 입학해보니 억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나만 잘못한 게 아닌데 선생님께 혼나고, 손을 열심히 들어도 선생님이 안 봐주시는 것 같고, 집에서는 혼자 할 줄 알아야한다면서 혼자 하면 또 고집부린다고 혼나는 일이 많고.. 그런데 속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왜 이렇게 억울한 일이 많을까. 어른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내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표현해도 되는 대상인지 몰라서, 표현하는 타이밍을 몰라서... 나도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표현을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이 되고.. 나는 또 억울하다. 
이 책에는 이런 어린이들의 상황을 풀어주는 요리사 삼매, 말하는 주걱, 깜콩, 거북아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고나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집 시리즈 등등이 떠올랐다. 어른들은 비슷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친숙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거기에 더하여 네온빛이 풍성한 그림체는 아이들 꿈 속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이야기를 잘 담아낸다. 초등 중학년까지라면 좋아할 이야기로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영어 어원 80일간의 세계 일주 - 지구를 한 바퀴 돌았을 뿐인데 1,000개의 영어 어휘가 저절로 쌓였다
폴 앤서니 존스 지음, 고정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미국의 공교육 커리큘럼으로 영어를 배우는 우리집 초등 아이는 단어를 외우지 않는다. 한 언어학자가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읽기라고 했듯, 아이는 원서를 읽어가며 단어를 습득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책을 읽어가며 그 단어가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책은 읽기단계에 따라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서서히 그 수준을 높여가며 읽는 가이드가 가능하다. 아이를 보며 느끼는 것은 시험을 보지 않아도 언어는 책을 통해 스며들 수 있다는 것. 
영어가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간 건 이미 자명하다. 그런데 반대로 세계 각국에 뿌리를 둔 단어들이 이렇게나 많을 수 있다고? 이러한 호기심과 의심으로 책을 시작했다. 일상적인 단어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낯선 단어들이 꽤 많았다. 외우지 않아도 되니 가벼운 마음읋 시작했다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게 되었던 사연있는 단어들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벨기에를 다시 봤다, 스파 더블코트 더플백. 독일의 햄버거. 영국과 네덜란드도 그런 사이였구나, 최악의 용어들. 지금도 터키가 먼저 나오는데, 잘못된 만남 터키와 튀르키예. 이탈리아에서 만난 마젠타, 진, 베르가못. 포르투갈이 준 선물 포트 와인. 카나리아가 먼저 일까?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가 먼저 일까? 모카커피는 아라비카 커피콩 나무가 자라는 예루살렘 항구도시 모카에서. 세렌디피티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유래했다, 스리랑카 세렌딥. 짦게만 소개하자면 이 정도.
역시 언어는 암기가 아니라 습득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려준 책. 세계사, 세계 지리 상식과 함께 재미로 볼 수 있는 영어어원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등생을 만드는 중학교 입학 설명서 - 예비 중학생 학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수 안내서
박여울 지음 / 북스고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초등 입학한 게 얼마 전인 거 같은데, 어느 덧 중학교를 걱정하고 있다. 초등학교야 주소지에 따라 이미 정해지지만 중학교는 어느 학교로 배정될지 모르니 불안감이 더 앞서는 듯 하다. 중 1 때 자유학기라 시험없이 놀다가 중 2가 되어서 성적표를 받아오면 충격이라는데.. 수행평가는 어찌해야하는지.. 초4면 이미 진로가 정해져 있어서 중고등 노선을 정해야 한다는데.. 허나 이 모든 걱정이 사춘기 앞에서 무력화된다고도 하니 초등 학부모는 참으로 어지럽다.
교육에 관한 책들 중 현직 선생님이 쓰신 책과 사교육에 몸담고 계신 선생님이 쓰신 책은 결이 살짝 다르다. 현직 선생님들의 책은 생활 전반적인 '기본'이 강조된다면 사교육 선생님들의 책은 상위권 학습에 목표를 두고 있다. K-학부모의 입장에서 '학습'면이 가장 궁금한 게 솔직한 마음이라,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이 책은 순한 맛이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나니, 그래 나도 중학교 안 다녀본 거 아닌데, 해볼만 하겠어!라는 안심을 준다.
저자는 제도, 생활, 학습, 태도로 나누어 중학교를 안내한다. 읽으면서 따로 메모해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작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체크해야할 사항부터 나오는데, 캔바, EBS 기초학력진단평가, 주니어 커리어넷 별표. 제도에서는 학사일정을 체크하기, 수행평가, 내신성적 산출지침 별표. 생활부분에서는 과제, 시험준비, 오답노트, 백지노트, 필기의 기술에 별표. 태도에서는 세특 별표.
습관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초등 중학년을 지나고 있는 학부모에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열두달 바다 사전
생선선생 미스터S(서동현) 지음 / 북엔드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바다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막힘없는 풍경, 파도소리 때문에 바다를 동경했다. 어느 덧 나이가 드니, 맛있는 먹거리 때문에 바다가 더 좋아졌다. 우리 가족은 휴가를 길게 쓰지 못하는대신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자주 간다. 여행지에 지역 시장이 있다면 꼭 가본다. 아이 손 잡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시장 안쪽 자리 잡은 국밥집은 맛이 좋다. 그런데, 바다와 함께하는 수산시장 이야기라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레였다. 마치 여행 전 날 짐 싸는 기분이랄까.
저자는 계절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다른 어떤 먹거리보다 제철이 뚜렷한 바다음식들인데 각자의 제철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제철이 제철이 아닌 것도 있었고, 제철이 아니어도 즐길수 있는 요령을 알게 되었다. 각 계절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할 때마다 제철 어종이 표로 다시 정리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북항, 모슬포항, 묵호항, 올레시장, 동문시장 등등 다녀와본 시장들이 나오니 반가웠다. 이미 가본 식당을 다시 보면 고개가 끄덕여졌고, 지나쳐온 식당을 보면 왜 여길 놓쳤을까하며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를 해두었다. 
군데군데 나오는 바다 풍경은 시선을 머물게 해 미각 뿐만 아니라 시각도 즐겁게 해주었다. 내가 알던 백합은 백합이 아니었더라는 충격도 있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진짜 제철인 쭈꾸미를 먹어야겠다. 가본 곳이지만 다른 계절의 매력에 끌려 새로운 계절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대한민국의 삼면이 바다라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으로 추천 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