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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오늘도 너무 잘 샀잖아 - 확고한 기준으로 가치를 소비하는 이 시대의 생활비법
안희진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평점 :
올바른 소비란 무엇일까요? 저는 매년 1월 가계부만 주구장창 쓰는 소비계의 꽝손이에요. 열심히 돈 모아서 저축도 해야하는데, 자꾸만 생활비는 빵구나고 적금도 들어두면 깨먹고, 남편에게 매번 혼나기만 하네요.
이런 저에게 좋은 솔루션이 없을까 생각 하다가 안희진 작가님이 쓰신 <미친, 오늘도 너무 잘 샀잖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매번 돈만 펑펑 쓰고 나중에 후회만 하는 저에게 작가님의 책은 엄청난 도움이 되었어요.
기분 좋은 소비가 될지 아니면 후회만 가득한 소비를 하게 될지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는걸 책을 통해 배웠어요. 사실 책을 읽기전에 제목만 봤을때는 돈을 아끼는 방법이나 어떻게 소비해야 올바르다 라는 내용일줄 알았는데 의외의 내용들이 많았어요.
공감가는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바로 회사에서 버티기였어요. 저도 한창 회사를 다닐때 너무 힘들고 상사랑도 맞지않아 고생을 해서 항상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돈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으니 쉽게 그만 두질 못하겠더라고요. 신혼 가전제품을 5개월 할부로 끊고나서 5개월동안은 카드값을 위해 눈 질끔 감고 일했던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낭비이고 쓸데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의 행복과 삶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끔 통 큰 소비도 좋은일인거 같아요. 예를들면 네일 아트를 받는게 제 남편에게는 크나큰 낭비라고 생각 될지 모르지만, 저는 손톱을 이쁘게 단장하면 떨어져나갈때까지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장을 보면서 카드를 내밀때도 은근 자존감이 더 올라가는것 같고요.
그렇다고 행복을 위해서만 소비를 계속 하면 안되죠.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소비를 하면 때로는 나에게 힐링이 될 수도, 또 내 삶을 버텨갈 원동력을 주기도 하는거 같아요. 항상 돈을 쓰고 나면 후회를 했었는데, 이제는 기준을 가지고 소비하는 멋진 생활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