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법 라임 어린이 문학 39
박슬기 지음, 김수영 그림 / 라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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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법>은 마법 같은 기적이 간절한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굴러 들어온 신묘한 돌멩이가 아이들의 소원을 제멋대로 들어주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판타지 동화입니다. 총 4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한 단락, 한 단락에 담긴 이야기가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어떤 마법으로 이어지고 해결될지 많이 궁금해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남몰래 품고 있던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기대가 될텐데 여기에는 황당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요. 바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게 삐죽삐죽 자유분방하게 생긴 데다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돌멩이라는 것이지요.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이지만, 자칭 '전지전능'하다는 돌멩이는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기라도 하듯이 이야기 주인공들의 괴롭고 아픈 곳을 콕 집어내며 마음을 툭툭 두드립니다.


도와주려는 건지, 아니면 골탕을 먹이는 건지 알 수 없는 돌멩이의 마법에 빠진 아이들은 기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맞닥뜨리지만 결국에는 저마다의 결핍을 채우고 한 뼘 성장하며 기어이 소원을 이루고야 맙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긍정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마법이라는 메시지를 흥미진진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I-messge 개념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울꼬맹이도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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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에너지, 지구를 구해요! 지구가 아파요!
데이비드 웨스트.올리버 웨스트 지음, 이종원 옮김, 이유진 감수 / 지구별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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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잠시 전기 점검한다고 단전 됐었는데 엄청 답답하더라구요. 결국 집을 나갔다왔지요. 그렇게 우리는 낮에도 밤에도 에너지를 사용해요.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난방할 때, 자동차를 탈 때 등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재생 불가능한 자원인 화석 연료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바람과 물, 태양처럼 계속 써도 없어지지 않는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해요. 


그런데 화석 연료를 왜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하는 걸까요?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이산화 탄소는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재생 에너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환경 오염과 이상 기후에 병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는 공룡이 살던 시대, 또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살던 동물과 식물이 죽은 뒤 땅속 깊은 곳에서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높은 압력과 열을 받아 만들어진 자원입니다. 이처럼 화석 연료는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속도가 우리가 써서 없어지는 속도보다 어마어마하게 느리기 때문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불러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소비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화석 연료는 모두 고갈됩니다.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 탄소도 지구 환경에 매우 해로워요. 계속 써도 없어지지 않고 지구에도 무해한 에너지 자원은 없을까요? 


인간은 수천 년 전부터 바람과 물, 태양 등 자연의 힘을 에너지로 이용해 왔어요. 강물의 힘으로 물레방아를 돌려 곡식을 빻고, 바람의 힘으로 돛을 움직여 배를 띄웠지요. 오늘날에도 댐을 세워 저수지에 모아 둔 물의 압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거대한 날개가 달린 풍력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듭니다. 태양광 패널이나 반사 거울을 이용해 태양 에너지도 전기로 바꿀 수 있어요.


이 책은 화석 연료 사용을 왜 줄여야 하는지, 자연에서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지를 흥미롭고 한눈에 보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쉬운 적절한 그림이 아이의 눈길을 끌고 있어요. 한장 한장 즐겁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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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죽음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고정순 그림, 박현섭 옮김, 이수경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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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죽음>은 사소한 일에 병적으로 집착한 비운의 회계원 이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체호프가 세계적인 단편 소설의 대가이자 뛰어난 극작가였기 때문인지, <관리의 죽음>은 강렬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마치 한 편의 연극이 펼쳐지는 듯 하지요. 고정순 작가는 이러한 점을 예민하게 포착해, 마치 연극의 막이 오르고 내리기까지의 과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끊어질 듯 아슬아슬하고 날카로운 펜 선 그림으로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표현했어요. 아이에게 먼저 권했더니 진짜 이런 경우도 있냐며 놀래더라구요. 아이들의 책에서 결말이 이렇게 끝나는 건 다소 충격적인가봐요.



어느 멋진 저녁, 회계원 이반은 오페라 공연을 보면서 행복의 절정을 느끼고 있던 도중 갑자기 재채기를 해요. "에취!" 그런데 그만, 앞에 앉아 있던 다른 부서의 장관에서 침을 튀기고 말아요. 장관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이반이 거듭 사과를 하자 장관은 "제발! 공연 좀 봅시다!"라며 짜증을 내지요. 이반은 점점 더 깊은 불안감에 사로잡히며,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빠져요. 공연 쉬는 시간과 장관의 집무실을 찾아가는 등 이반은 장관에게 계속 사과를 하고,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장관은 발을 구르며 소리쳤어요. "꺼져!!" 극도의 불안감에 빠진 관리 이반은 결국 믿을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하지요.


불안이 만들어 낸 병적인 집착에 관하여 알려준 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마음을 넓고 깊게 가져야 함을 이야기 했답니다. 아이에게는 너무 인상적일 수 있지만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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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날
수 림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르 그림, 양진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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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날>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처음 겪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죽음은 삶과 이어져 있음을 알려주면서 죽음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할머니는 벳시의 가장 좋은 친구에요. 할머니의 초록빛 눈에는 새알에 있는 것 같은 반점이 있고, 엄지손가락은 조금 휘어 있고, 콧등에는 주름이 하나 잡혀 있지요. 카드 마술을 할 줄 알고, 새들과도 금세 친해지는 할머니는 언제나 벳시와 함께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갑자기 병이 들었고 세상을 떠났어요. 


벳시는 할머니가 안 계셔서 너무너무 외롭고 보고 싶어요. 커튼 무늬 사이로도 할머니 얼굴이 보이는 것만 같았구요. 그런 벳시에게 엄마는 할머니가 하늘나라에 계시다고 말하곤 했어요. "엄마, 하늘나라는 멀어요? 그곳에 전화할 수 없어요?" 벳시는 그리운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떠난 사람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살아 있는 사람과 늘 함께 해요. 더 이상 괴롭지 않게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떠난 사람을,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는 날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진한 감동을 주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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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3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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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3권 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 아치의 이야기로, 꼬마 유령 아치와 도치, 길고양이 봉봉, 쌍둥이 쥐 치치와 키키가 등장합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솔직한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힘든 일이 생기면 서로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는 사이좋은 친구들이지요. 1, 2권에 이어 3권도 만나보았는데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꼬마 유령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입니다. 어느 날, 아치가 드라큘라 성에서 구해 준 꼬맹이 유령 도치가 바쁜 아치를 돕겠다고 종달새 레스토랑에 찾아옵니다.


"형아! 형아!" 하며 따르는 귀여운 도치를 본 아치의 가슴은 두근두근 콩콩! 하지만 도치는 하루 종일 우당탕탕 사고만 치고, 상까지 달라고 요구합니다. 당돌한 도치는 어떤 상을 받고 싶은 걸까요? 책을 읽으면서 아치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울꼬맹이도 자기가 도치처럼 사고쳤다면 엄마는 아마 폭발했을거라며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훈훈한 결말이 있으니 기대하며 읽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함께 읽던 울꼬맹이가 당돌하다라는 뜻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알려주는데 이런 맛에 함께 책 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도 즐겁지만 자신이 생소한 어휘를 배울 수 있으니까요.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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