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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날
수 림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르 그림, 양진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다시 만나는 날>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처음 겪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죽음은 삶과 이어져 있음을 알려주면서 죽음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할머니는 벳시의 가장 좋은 친구에요. 할머니의 초록빛 눈에는 새알에 있는 것 같은 반점이 있고, 엄지손가락은 조금 휘어 있고, 콧등에는 주름이 하나 잡혀 있지요. 카드 마술을 할 줄 알고, 새들과도 금세 친해지는 할머니는 언제나 벳시와 함께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갑자기 병이 들었고 세상을 떠났어요.
벳시는 할머니가 안 계셔서 너무너무 외롭고 보고 싶어요. 커튼 무늬 사이로도 할머니 얼굴이 보이는 것만 같았구요. 그런 벳시에게 엄마는 할머니가 하늘나라에 계시다고 말하곤 했어요. "엄마, 하늘나라는 멀어요? 그곳에 전화할 수 없어요?" 벳시는 그리운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떠난 사람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살아 있는 사람과 늘 함께 해요. 더 이상 괴롭지 않게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떠난 사람을,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는 날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진한 감동을 주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