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삶을 바꾼 스승과 제자의 만남
전호근 지음 / 사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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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남을 해하거나 죄를 짓는 일 말고

하지 못할 일이 그 무엇이 있으리오

하물며 배움에 이르거나 지식을 쌓는데 방법이 무슨 상관이랴

 

과학을 보다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호근 선생을 알게되었다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서일까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고 눈빛이 형형했다

회초리만 안들었을 뿐 깐깐한 선생의 풍모 그 자체였다

 

그가 쓴 칼럼들도 재미있었다

일부 나와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는건 어쩔수 없었지만..

 

저술들을 찾아보다가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를 만났다

 

다시금

세상의 천재들, 요즘말로 초 고수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차원이 다른 그들의 풍모와 지혜, 그리고 어김없이 따르는 역경과 고난들

인간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웠던 그 짧은 생애들

 

거기에다

큰 뜻을 펼치기엔 너무나 우매하고 좁았던 시대와의 불화

그 시대를 살다간 소인배들의 시기와 질투들

 

세상사람들은 나를, 커다란 수치를 당하고도 죽지 못한 졸장부라고 비웃는다

그렇지만 내가 이런 치욕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것은 마음속에 맹세한 것을 완성하지 못함이 원통해서이고, 이대로 죽어버리면 내 문장이 후세에 전해지지 못하게 될 것을 애석하게 여 기기 때문이다.

- 궁형을 선택한 사마천의 심경을 담아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서 -

 

다만, 역경과 고난속에서 그 빛나는 보석들을 한눈에 알아보는 스승들이 있어

그들의 지혜가 빛을 발하고 역사속의 거장으로 남을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해서

나는 우매한 자로서

세상에도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고 이리 책이나 읽으며 살고 있으니

차라리 다행이구나.. 하하하

 

그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볼까?

콧구멍 없는 소처럼 어디 꿰인데 없으니 오늘도 방구석에서

세상을 넘나드는 자유를 맘껏 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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