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옳은가 (리커버)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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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윤리를 바꾸어 놓는다. 그러니 오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일이 내일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저자는 나치독일의 예까지 들어가며 부르짖는다

"그 끔찍한 체제 하의 나치당원들은 모두가 한 뜻이었을까? " 라고 말한다

위험하다..!!

저자가 비판의 화살이 될것이 뻔한데도 이런 예까지 드는것은 왜일까? 


그리고 

제발 겸손하라고

부디 겸손하게 생각하라고


그러면서 


그대가 내일 평가받고 싶은 내용 그대로

오늘 그대 자신을 평가하라고 말한다


쉬운 책이 아니었다

읽다 던져놓다는 반복하다 무려 4개월여만에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정재승교수는 이 책에 대해 책장을 넘길때마다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친구들과 논쟁하고 싶어 근질근질 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평한다


토론을 꺼리는 나조차도 독서토론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았다 


성소수자, 인종문제, 전쟁, 가짜고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쟁거리들이 가득한 책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친절하게 설명한다.

"지금 우리는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사는 현재는 윤리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바뀌는 시대란 뜻이다." 


문득 얼마전에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 본 허준이 교수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가 떠올랐다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의 나와

훗날의 나라는 세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매일이

엉성하게 이어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며, 

우리는 매일을 그저 온전히 경험하길 바란다.. 


먼훗날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것인가

지금의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을 향해

"도대체 그땐 왜그랬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듯

그들 또한 그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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