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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아이밥상 -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홍신애의
홍신애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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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읽어본 책은 소문난 아이밥상이에요.

아이가 있냐구요? 아니요 ^^

그럼... 제가 아이냐구요? 아니요 ^^

 

저는 요리책이 필요한 불쌍한 자취생일 뿐입니다. ㅠㅠ

다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밥상이여도, 저 같은 아이 입맛도 즐겁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사실 자취를 하게 되면 요리뿐만 아니라 음식을 사고 보관하는데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도 걱정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이 책의 P16~P25쪽 까지는 바로 식재료 구입, 보관, 도구, 조리, 재료, 육수&소스가 나와 있답니다.

 

사실 얼마전에도 식재료를 관리를 잘못하고 이상한 것을 산지라... 쪽파와 아욱을 버렸는데

여기 있는 책을 보고 이것 저것 많이 배웠답니다.

예를 들면 재료의 따른 보관법(육류,가금류,생선류,어패류,유제품)(p.16)

같은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고 생각되요. 특히 생선!은 감당이 안되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 간단하고 정확하게 요약되어 나와있답니다.

저는 또 소스를 좋아하는데 홈메이드 육수&소스 만드는 법(p.23)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생각보다 쉬운 레서피가 많아서 저도 이제 마요네즈나 케첩같은 것도 집에서 만들 수 있어요.

생각보다 재료가 복잡하지 않답니다.^^

 

이 책은 아이요리 만들기 보다 왠지 저를 위한 요리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마들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간단한 기본 상식들까지 꼼꼼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밥물잡기(P.29)를 보시면 압력밥솥, 전기밥솥, 일반냄비에 따른 밥물 잡는 법이 나와있어요.

사실 전기밥솥으로도 밥이 딱딱하게 되는 바람에 고생을 했던 저로써는 참 고마운 부분이였답니다.

특히 요즘에는 건강을 챙기느라고 잡곡을 먹는데 잡곡밥은 특히 물을 더 많이 먹더라구요!

 

첫 파트는 밥,국,반찬,한그릇 요리에요.

파트별로 제가 마음에 든 요리를 한가지씩 소개해 보자면

 

일단 밥은 오마이 갓 제가 좋아하는 '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밥'이에요.

재료도 현미,쌀,찹쌀,밤고구마면 끝이에요.

잡곡을 불리고 고구마를 뙇 썰어서 밥을하면 된대요.

참 쉽죠잉. 근데 중간중간에 COOKINGPOINT라고 해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요.

'밤고구마를 채썰어 넣으면 밥이 익은 뒤 밥을 풀 때 고구마가 적당히 부서져서 현미와 쌀, 살살 녹는 고구마가 함께 어울져 식감이 좋아요.'(P.32)

참 친절해요.

 

국은요 '깔끔한 어린이된장찌개'에요.

어린이 된장찌개라... 전 어린이가 아니지만 라고 생각했더니

'어른들이 먹을 때는 고춧가루 1숟갈을 풀어 먹으면 맛있어요.'라는 친절한 어른이를 위한 설명도 나와있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다양한 레시피가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한장 한장 넘겨보는데 당장이라도 냉장고를 털어서 해 먹어 보고 싶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요리법이에요.

 

아이를 위한 요리법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요리들이 너무 많아요.

모양도 재밌고 예뻐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소년감성이라서 참 좋았답니다.

 

요리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 요리법은 정말 보고 반했어요.

바로 '마녀 손가락 당근스틱'(P.267)

 

당근으로 마녀 손가락을 표현할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시대적 혁명이네요.

제가 당근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마녀 손가락 깨물어 먹고 싶을 정도로 굉장한 비쥬얼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당근을 스틱형식으로 잘라서 아몬드로 손톱을 표현한 요리인데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이 책은 책에 설명 되어있는 그대로

 

밥 안 먹고 떼쓰는 아이를 위해

편식하는 아이를 위해

군것질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잔병치레하는 아이를 위해

사교성 없는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요리책이네요.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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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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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밀실을 향해 쏴라'이다. 일본 추리나 스릴러 소설 등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사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은 잘 접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의 소설을 최근에 접한 것이 바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라는 책이다. 지금까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처럼 상당히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가슴이 먹먹해지는 큰 반전있는 스토리를 선호했다. 그런 강렬함 때문인지 사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라는 작품은 약간 '약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추리 내용도 미스테리 애독자라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 트릭도 복잡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여느 다른 소설과는 다르게 유머의 느낌이 잔뜩 묻어있다. 위트있고 재치있어서 심각한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일지라도 웃으면서 캐릭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막말까지 일삼는 친근한 캐릭터들은 책의 재미를 더했다. 이런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새로운 책인 '밀실을 향해 쏴라'가 나왔다. 사실 '밀실을 향해 쏴라'의 전편격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있었으나 안타깝게 보지 못했다. 하지만 시리즈물이지만 전편의 내용과는 관계 없이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무리 없게 나온 것 같다.

등장인물은 상당히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두 형사, 탐정, 탐정의 조수, 미인 건물주가 주로 소설을 이끌어 내고 사건에 관련 있는 회장, 사장, 사장부인, 손녀딸, 집사, 집사부인, 손녀딸을 위해 청혼하는 남자 1,2,3 등. 하지만 등장인물이 많아도 읽는데 껄끄러움이 없고 전개가 굉장히 자연스럽다. 사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같은 소설을 읽었을 때는 등장인물이 많고 이름도 어려워서 진도가 안나갔는데 이번 소설은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다. 솔직히 소설을 읽은 지금도 탐정이 주인공일 것 같지만, 형사가 주인공 같기도 하고, 탐정의 조수인 류헤이가 주인공 인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이 많은 것 같은 소설이지만 그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캐릭터가 개성이 잡혔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실 내용의 전개는 초반에는 굉장히 생뚱맞다. 형사들의 어처구니 없는 일로 총을 불법밀수하게 된 남자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게된다. 그 총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이야기 인데, 허무하게 이 남자가 죽고 총이 없어진다. 읽으면서 복선이라던가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전혀 없었다. 총이 없어져서 생기는 살인사건을 위한 단순한 내용전개에 불과했다.

생뚱맞고 어이없고 웃기지만 읽다보니 이게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대화내용에 개그코드를 많이 심어 놓는다. 류헤이와 사쿠라의 대화라던가 탐정과 아케미의 대화 등은 상당히 웃음을 짓게 한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대화 중간 중간에 표현하는 속마음인데 그 속마음을 보고 있다 보면 '어 나도 이런 생각 했는데'라던지 '생각하는 것이 재미있네'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탐정은 상당히 기괴한 인물이라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탐정의 제자(?)와 건물주인 아케미의 행동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더욱 우스꽝스럽다.

밀실을 방이 아닌 것으로 잡은 것도 상당히 독특했다. 사실 밀실이라고 하면 당연히 건물에 있는 방을 생각한다. 하지만 방이 아니라 뚫려있지만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을 밀실과 동일하게 취급하면서 밀실살인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미스터리 애호가라면 누구나 좋아하듯이 밀실을 소재로 쓴 것도 큰 흥밋거리로 작용한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해답이 없는 답을 찾기 위해 소설의 주인공들과 함께 추리를 해 나가는데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처음에도 나왔듯이 총이 가장 큰 관건으로 작용한다. 특히 총 안에 장전되어있는 총알의 개수와, 발사된 횟수가 수수께끼로 작용하고 그 것에 대한 의문점과 비밀을 풀어나가는 데에 집중한다. 나도 총알을 한발 한발 세보고 어느 장소에서 그리고 어느 시간에서 총을 쐈는지 생각해보면서 미스터리의 트릭을 풀어내는데에 집중했다.

사실 읽다보면 범인은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사람이다. 흔한 미스터리에서 보듯 이 소설도 당연한 범인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밖에 남지 않는다. 다만 이 소설은 범인을 찾아내는 것에 주력을 둔 소설이 아니라 그가 쓴 트릭을 풀어내는 것에 집중을 두었기 때문에 그것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밀실을 향해 쏴라'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기존의 미스터리 소설하고는 조금 다르다. 미스터리소설보다는 미스터리 만화에 오히려 맞는 느낌이다.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 탐정 김전일'처럼 중간 중간 코믹한 요소가 들어있어서 쉽고 술술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스릴있는 소설이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가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끈 것과 같이 '밀실을 향해 쏴라'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시리즈 중 2탄이였던 '밀실을 향해 쏴라'는 그의 다른 소설도 찾아보고 싶게하는 상당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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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2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미래 시장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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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물건을 사고 팔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12’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트렌드 코리아 2012가 제시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생각과 의견 반영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1부 2011년 소비 트렌드 회고와 2부 2012년 소비 트렌드 전망으로 나뉘어 있다.

 

 2011년의 소비 트렌드 회고 부분은 아마도 ‘트렌드 코리아 2011’에서 제시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1년에 발생한 사례들을 제시하므로써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어떤 영향이 일어났는지 서술 하고 있다. 물론 딱딱하고 시사적인 소비사례들도 있으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도 중간 중간 삽입하여 책을 읽을 때 지루하지 않게 서술한 점도 눈에 띈다.

 

 2011년 소비트렌드의 회고 부분중에서 몇가지 동감가는 부분을 소개하고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식품 분야이다.

 

「커피믹스의 프림 성분이 조금 바뀐 것만으로 시장의 오랜 판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남양 유업은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 나트륨 대신 천연 원료인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부각시켰다. (중략) 그동안 맥심(점유율 78%)과 테이스터스 초이스(17%)가 양분하고 있던 커피믹스 시장을 3강 구도로 재편하는 성과를 거뒀다.」 P.38

 

 김태희와 강동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배우를 사용한 남양유업의 모 커피광고는 아직도 인상깊다. 다른 기업의 커피광고도 대형 배우들을 이용하긴 하지만 이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은 이유는 역시 카제인 나트륨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제인 나트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에서 카제인 나트륨 대신 저지방 우유를 넣었다. 라는 멘트만으로 사람들은 쉽게 눈이간다. 평소 가지고 있던 나트륨의 안 좋은 인식과 저지방이면 살이 찌지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이다. 나도 평소 즐겨 먹던 맥심커피믹스에서 남양기업의 커피로 갈아탔는데 왠지 건강에도 좋아 보이고 맛도 깔끔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카제인 나트륨이라는 미세한 변화에도 식품분야가 크게 흔들리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부분은 크게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2011년 빼 놓을 수 없는 분야는 역시 소셜 미디어 분야인 것 같다.

 

 「개방성은 이제 우리 시대의 정신이 됐다. 모든 것을 공개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도모하려는 트렌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확산을 타고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P. 55

 

 2011년에는 군대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대폰도 이용할 수 없고 인터넷도 잘 사용할 수 없는 처지여서 사실 소셜네트워크의 파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었는데 휴가를 나오고 전역을 해보니 엄청난 파급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트위터, FACE BOOK, 미투데이 등은 한번 쯤은 접해보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것 같다. 길을 걷다가도 다른 사람들의 소식이 궁금하거나, 나의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스마트폰의 발달과 맞물려서 크게 흥한것이 아닌가 싶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게 아마 소셜커머스이지 않나 싶다.

 

「온라인 영역에서 2011년 즉석경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영역은 단연 소셜 커머스다. 소셜 커머스 시장 매출액은 2010년 500억 원에서 2011년 8월 현재 5천억 원 규모로, 8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10배나 커져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P. 79

 

 처음에 TV광고로 접한 소셜커머스는 혹시 사기가 아닐까 의심했다. 엄청난 할인율로 시청자들을 혹 하게 하고 돈만 가로채는것이 아닌가 했다. 하지만 소셜 커머스는 즉석경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온 상품이였고, 여러명이 구매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지만 소비를 권장하는 역할을 한다. 고등학교 경제시간에 배운 소비를 많이 해야 돈이 돌아서 생산도 늘어나고 경제가 부흥한다라는 말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소비문화가 아닐까 싶다.

 

 2011년 회고를 돌아보면 큰 이슈가 됬던 소비트렌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어서 일년을 정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런점은 고쳐나가야 되고 바뀌어야 하는 부분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반성의 기회도 되었다. 2011년과 2012년 사이에 등장하는 신조어 사전은 신선하고 재미있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신조어도 간혹 등장했다.

 

 2012년의 소비트렌드는 키워드는 용띠해에 맞게 DRAGON BALL이다.

 

Deliver true heart - 진정성을 전하라

Rawganic fever - 이제는 로가닉 시대

Attention! Please - 주목경제가 뜬다

Give'em personalities -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Over the generatioin - 세대 공감 대한민국

Neo - minorism - 마이너, 세상 밖으로

Blank of my live - 스위치를 RJ라

All by myself society - 자생,자발,자족

Let's 'plan B' - 차선, 최선이 되다

Lessen your risk - 위기를 관리하라

이렇게 무려 10개의 키워드를 잡고 2012년에 예상되는 소비 트렌드를 제시하였다.

 

 몇가지 공감가는 부분을 소개하자면 또 다음과 같다.

 

「다른 방송사에서는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몰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개그콘서트>가 10년 넘도록 한결같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일상의 작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꼭지에 있다고 보인다.」P. 193

 

개그콘서트의 요즘 상당히 상승세를 끌고 있다. 개그의 방향이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공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부분이 예전에 코미디에서 주로 했던 몸을 이용하는 슬랩스틱 코미디보다 더 잘 먹히는 것이다. 공감, 즉 진정성을 요구하는 부분에 소비자들은 움직일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나 또한 내가 좋아하고 공감이 많이 가는 것에 선뜻 소비를 하는 편이라 더욱 공감이 간다.

 

 캐릭터들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행태도 2012년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요즘 직장인의 책상 위에는 메리츠 화재가 최근 선보인 ‘걱정인형’ 캐릭터 하나쯤은 놓여있을 만큼, 캐릭터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P.241

 

 캐릭터들의 등장은 상당하다. 무생물에게 인격을 대입하고 인간적인 면을 찾으려는 것이다. 책에서도 주장했듯이 감정이입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소비자들이 소비물에 감정이입을 불어 넣으므로써 자신이 소비를 해야한다는 인식과, 소비에 대한 후회가 없어지니 말이다.

 

 마이너적인 정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유니클로’의 사례도 상당히 공감이 갔으며, 실현 불가능한 방안 대신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플랜 B’방법 등도 상당히 공감이 갔던 키워드 들이었다.

 

 소비문화를 예측하는 책 답게 전반적으로 독자들이 공감가고 예측가능할 만한 소비 트렌드를 제시해 주고 있으며 2012년에는 어떻게 소비를 하면 현명할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사실 소비문화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항상 내가 원하던 것은 결국 못사고 엉뚱한 것을 사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을 의식해서 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고, 돈 문제나 여러 가지 영향력에 미처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책에서 제시하듯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하는 경향도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듯이 2012년의 경제 방향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구색을 맞추기도 쉽자 않다. 소비자들은 소비자 나름의 현명한 추구를 해야 할 것이며 공급자들은 소비자들의 생각을 먼저 읽고 시장에 내 놓아야 할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2는 그런 면에서 소비자와 생산자의 입장을 잘 고려해서 앞으로의 소비시장을 알려주는 지표 같은 책이었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느라고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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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키기 연습 - 비현실에서 현실로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동네스케치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책은 이미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었다. 과도한 잡념은 걱정과 근심을 만들고, 탐욕과 집착은 행복을 가져 올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므로써 내가 가지고 있던 불필요한 생각들을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에 ‘화내지 않는 연습’, ‘행복하게 일하는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등을 거쳐 이번에 읽은 책인 ‘마음 지키기 연습’에 도달하였다. 모든 책이 ~연습으로 끝나서 ‘생각 버리기 연습’의 성공 뒤에 계속된 시리즈물이 아닌가 싶었는데 원제목은 사실 ~연습이 아니라고 한다. 첫 작품에 독자들이 익숙해져서 한국어로 번역될 때 친숙한 연습으로 모두 바뀌었다고 한다.

 

 ‘마음 지키기 연습’의 내용의 바탕은 일본 대지진을 두고 있다. 재난과 그에 대한 애도, 봉사, 마음가짐 등을 두고 말을 하고 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애도를 해야 해, 봉사를 해야 해, 즐거운 일은 하면 안돼 등이 오히려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작가는 <현실 = 이미 일어난 일>, <비현실 = 우리 뇌의 반응>으로 표현하였다. 현실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그 뒤에 일어날 우리들의 걱정, 번뇌 등은 비현실로 표현한 것이다. 즉 현실에서 일어난 것 보다 크게 해석하거나 있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걱정들이 오히려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표현 중에서 ‘소나기도 피해 가라.’라는 말이 있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주변에 일어난 일을 신경 쓰고 조용히 상황에 맞춰서 지나가라는 표현이다. 물론 암울하고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때 너무 오버해서는 안되겠지만,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너무 조심을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것이 피곤할 것이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작가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 한다.

 

 작가는 인연설을 토대로 일본 대지진을 통해 드는 감정을 표현하였다.

 

① TV를 통해 재해 현장의 영상을 보고

② 불쾌한 감정이 생겨

③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④ TV 영상과 불안한 감정이 마음에 주입되어 지금까지보다 더 다양한 것에 불안을 느끼는 사고 패턴으로 변하게 된다. (본문 P.35)

 

 이 과정은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안 좋은 상황을 받아들일 때 감정을 주입하여 상황을 안좋게 이해하거나 불안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일본 지진 사건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만을 봐도 그렇다. 또한 미디어 자체도 불안한 사건들에 대하여 더욱 자극적인 기사나 영상을 내보내 사람들에게 더욱 불안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것 같다. 더욱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굉장히 크게 부풀리며 주목 시키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작가가 말하는 <비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음므로써 마음을 지켜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3장>에서 보여주는 행복의 정의가 바뀌다 부분이다. 작가는 ‘쾌감 = 행복’은 같지 않다고 하며 여러 사례를 들어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작가는 남에게 보여지고, 알리고 인정받으려는 습성 때문에 소셜 네트워크에 자신을 상품화 해서 팔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시간을 투자 해서 현실적으로 돌아오는 이득이나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요즘 ‘FACEBOOK’이라는 소셜 네트워크를 접하게 되었다. 친구추가가 들어오지는 않을까, 내 페이지에 누가 글을 써주지 않을까, 내가 쓴 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아주지 않을까 해서 자주 들어간다. 그렇게 들어가면 새 글이나 내 글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상당히 기쁜데 그렇지 않으면 맥이 빠진다. 또한 자주 확인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필요 없는데 시간이 낭비되는 느낌도 들고 초조하고 불안해 지는 것 같다. 작가의 생각대로 문명의 발달로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은 늘었지만 익숙해진 쾌감에 불쾌한 상태를 견뎌내는 강한 인내심을 잃어버린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내 마음은 항상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따라간다. 지금도 내 오감을 자극하고 즐겁게 해 줄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쾌감=행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해도 집에서 끓여먹는 라면이 더 맛있다고 느껴질 수가 있듯이 나에게 가장 행복한 것은 고도의 쾌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안감을 버리고 내 마음을 지켜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것은 마음을 지키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법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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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의 도시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신규호 지음 / 청어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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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그리고 적막의 도시

 

 외로움 최근 들어서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혼자 있으면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읽은 책이 외로움에 관한 책이라서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었다.

 

 프로포즈를 하려던 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적막의 도시. 도시는 남아있되 아무도 없다는 설정은 익숙하면서 독특한 설정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아무도 없는 도시라던가 나 혼자 남아있는 세계를 상상해 본적이 있었다. 작가가 나타낸 세계도 내가 상상한 세계와 비슷해서 새삼 놀랐다. 하지만 작가가 표현해 낸 세계는 소설의 소재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

 

 이야기 전개는 혼자 남은 도시의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그는 자신이 결혼하려 했던 ‘사라’를 찾으려 애쓰고, 사라진 사람들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모두 사라져버린 도시는 사람은커녕 동물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계속되는 아무도 없는 설정과 과거 회상이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등장인물들이 상황을 더욱 긴박하게 했으며 읽고 소설의 내용을 소화하는데 쉬운 요소로 작용하였다. 계속된 혼자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두려움의 감정을 계속 드러내고 또한 어떻게 해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한껏 불안해 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는 「로빈슨 크루소」라는 책이 하나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아마도 혼자 고립된 상황을 표현해 내려고 한 것 같다. 공통점이라고 하면 외부와의 단절, 혼자 있다는 것이다. 다른점이라고 하면 책의 주인공은 자급자족을 할 만큼의 위기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과 섬이 아닌 도시라는 점.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는 개와 앵무새를 키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은 물론 어느 생명체도 발견하지 못했던 점을 들 수 있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어떤 한 남자의 등장으로 책은 분위기가 반전된다. 모든 것이 허구이고 주인공이 해결책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본인이 깨야한다고 설명했을 때 ‘역시 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적막의 도시에 온 것은 꿈, 즉 잠을 자고 나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이 모두 주인공이 만들어 낸 허구이지 않을까 라는 전재로 책을 읽어 나갔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 세상에 남겨지다와 2부 거짓과 함께로 말이다. 사실 1부가 끝나갈 때 내용도 마무리 짓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수수께끼나 해답은 하나도 풀리지 않은 채 말이다. 하지만 끝나는 느낌이라서 혹시 이 책은 단편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2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1부 끝에는 충격적인 반전을 주고 2부로 시작되었다. 물론 이어진 내용으로 말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다시금 전개해 나가는 스토리의 핵심인물은 역시 초반에 나왔던 ‘그 남자’와 그의 연인이었던 ‘사라’였다. 특히 마지막 핵심의 키를 가지고 있던 것은 ‘사라’였다. 사실 나는 주인공과 ‘사라’가 남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둘은 모두 시설 출신인데다가 왠지 모르는 비슷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뻔한 출생의 비밀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의 직감은 멋지게도 빗나갔지만 마지막 결말은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다. 뭔가 있을법한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법한 결말로 나갔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 결국은 외로움의 적막의 도시를 나가서도 외로움을 계속 느끼는 것과 다시 적막의 도시를 선택하는 것. 물론 ‘사라’의 영향이 가장 컸지만 삭막한 우리 사회의 외로움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의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 감정과 의지가 없는 사람들. 현재 살고 있는 시대의 정 없는 우리의 사회의 느낌을 반영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단지 사랑이야기로만 풀어내지 않았을 작가의 생각이 느껴졌다.

 

 작가는 친근감이 드는 요소를 넣는 것도 현실적이다. 미니홈피를 통하여 주인공과 ‘사라’를 느끼게 했다 던가 편의점의 1+1행사 물품을 가져갔다는 것 등. 비현실적인 세상에 현실적인 요소나 물품 등을 배치함으로써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게 된 느낌이었다.

 

 책은 굉장히 흥미롭다.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설정과 그 꿈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의 과정. 적은 등장인물의 사용임에도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해내려고 했다. 내가 만약에 이 상황에 처하면 어떨까 하는 감정이입적인 요소도 충분히 담겨있다. 다만 몇 가지 소재들 (홈페이지의 대화, 로빈슨 크루소 등의 책들)이 사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하게 활용이 되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쉽다. 그리고 중요한 등장인물로 생각했던 ‘그’의 비중이 나중에는 적어졌던 점과 계속 해결사로 느껴졌지만 마지막에 특별한 설명이나 해답을 전해지지 않은점은 안타깝다.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신선했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첫 작품이니만큼 신선하고 거침없다. 앞으로의 소설들을 기대해 볼만한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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