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평점 :
<<여행자의 어원 사전>>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글을 쓰는 여행 작가 덩컨 매든이 쓴 책으로 6개 대륙, 65개 나라를 여행하며 조사하고 수집한 각 나라의 국명에 대한 어원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럽대륙의 국가들이나 아시아의 국가들처럼 대체로 익숙하게 알고 있는 국가들부터 코스타리카, 벨리즈, 가이아나, 수리남, 나우루, 나미비아, 라이베리아, 베냉, 말리 같이 다소 생소한 국가들까지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한 나라의 어원을 다루고 있다.
지리나 언어학에 관심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완독해도 좋겠지만 이야기글이 아니라 설명하는 방식의 건조한 글이어서 나는 대륙별로 정리되어 있는 목차를 보며 우리나라에서 시작해서 내가 여행했던 나라들을 발췌해서 먼저 읽었다. 유럽대륙의 나라들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대륙을 읽다보니 이렇게 많은 국가에 의외로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편을 살짝 들여다 보면 '남한과 북한'을 함께 묶어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orea에서 korea가 된 다양한 주장도 서술하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는 여전히 K가 아닌 C를 사용한다는 것도 덧붙인다. '대한민국'의 '한'과 '조선'에 대한 유래, 일제 강점기와 남북 분단의 역사를 짧게 언급한다.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의 공식적인 국명에 더해 '조선'과 '한국', '남측과 북측' 등 우리가 사용하는 자칭명과 타칭명 모두 설명한다.
그러고보니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코리아에 대한 어원이 '고려'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익숙한데 비해 '대한민국'에 관한 유래는 '대한제국'의 '대한'만 기억에 남아있고,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에서 온 '한'은 우리 고유의 이름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그제서야 떠올렸다. (나의 부족한 상식은 이렇게 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국명에 얽힌 어원의 이야기는 언어학뿐만 아니라 지리적 특성과 역사, 문화, 종교, 민담이나 전설, 설화 등 전해지고 있는 설부터 단순한 음성적인 오해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좀더 흥미로워 할 탐험가들이나 아보카도나 해피밀 같은 친숙한 음식이나 세계적인 관광명소, 지역명물 같은 다채로운 곁가지들에서 찾는 어원과 유래는 독자들을 잡학다식의 길로 안내한다.
저자는 다양한 어원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기록하면서 어떤 어원을 믿을 것인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이 책으로 방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나라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각 나라의 위치를 먼저 살펴볼 수 있도록 지도를 삽입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구성도 좋다. 여행 전에 미리 그 나라 국명의 어원을 살펴본다면 그곳에 대해 훨씬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카페 미자모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