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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8 - 신경 질환, 신호를 감지하라! ㅣ 어린이 의학 동화 18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6월
평점 :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가나 출판사에서 어린이 의학드라마 버전으로 과학 교육을 전공하고 과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방송 작가로 전향한 고희정 님이 글을 쓰고,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조승연 님이 그림을 그린 도서 시리즈로 현재 18권까지 출판되었고 2권이 더 출간 예정이다.
주인공들은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에 합격해서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 센터에서 당당히 의사로 일하고 있는 7명의 개성있는 어린이들이다.
아이들 또래의 환자와 또래의 의사 어벤저스들이 진단과 치료를 하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초등학생에겐 꽤 깊이있고 폭넓은 의학 지식을 전달하고 친구이자 (의사)동료들의 고민과 성장과 우정 등 드라마적 이야기를 함께 엮어 재미있게 구성했다.
<의사 어벤저스_신경 질환, 신호를 감지하라!>는 지하철에서 경련을 일으키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지호의 이야기와 두통을 호소하는 주원이, 7세 윤아의 이야기로 전개되며 이들 세 명의 어린이 환자를 통해 뇌전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편두통, 일본뇌염, 뇌척수염 등의 질환들을 짚어본다.
이 중 자폐증은 있기있던 국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아이들도 많이 알게 됐다. 자폐는 아이들마다 다양한 형태로 문제 행동이 나타나고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서 '스펙트럼 장애'라고 부르며, 조기 발견과 평생에 걸쳐 사회성과 언어 능력 등을 발달시키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예방접종 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같은 질환이 발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 의심되는 7세 윤아는 일주일 전 일본 뇌염 예방 접종을 하고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며 상이 이중으로 보이고 다리가 아파서 걷지 못한다. 검사도중 의식이 흐릿해져서 산소 호흡기를 끼고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다급한 상황까지 펼쳐진다.
이처럼 다소 무거운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곱슬머리가 왜 생기는지', '머리를 맞으면 뇌세포가 진짜 죽는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내용도 있다.
중학년 시기를 거치며 점점 더 라면을 좋아하는 아들들에게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할 유익한 내용도 있다.
라면 국물에 꼭 찬밥까지 말아서 국물까지 말끔히 먹어야 제맛이라는 아이들에게 '라면이 몸에 안 좋은 이유'를 보여주며 (그나마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방법) 앞으로는 계란이나 파를 꼭 넣어 먹기로 했다.^^
책 후반부에 중증 외상 센터의 유헌신 교수의 이야기가 언급될 때 이국종 교수님이 떠올랐다. 6년-7년 전쯤 눈물 콧물 쏟으며 읽었던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1.2>>로 처음 알게 됐던, 상상초월이던 중증 외상 센터 이야기들과 함께.
요즘 계속해서 의료공백 뉴스가 나온다. 의대 증원확대로 충돌한 정부와 의사들로 피해를 보는 건 다름아닌 위급한 환자(국민)들이다. 투쟁을 하더라도 최소한 의사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직업적 윤리를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처음 의대증원 기사를 봤을 땐 터무니없이 갑자기 확 늘어난 수에 놀라서 할 말을 잃었지만 전공의 파업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교수들까지 집단 휴진을 하겠다니 당혹스럽다. 중증 환자와 그 가족들은 오죽할까. 그냥 양쪽이 환자는 나몰라라한 채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하는 이 상황이 참 답답하다. 아이들은 지금의 이 의료공백 사태를 어떻게 생각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의사로서 위급한 환자를 발견하면 바로 응급조치를 하고,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당연한 의무이다. p.33
역시 나선우는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나서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이상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도전한다. 그리고 웬만해서는 해내는 경우가 많다. 또 실패하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고 금방 회복한다. 그러니 지금도 걱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하는 것이다. p.1443
네이버카페 미자모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