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58 - 한겨울의 로마 제국 전사들 마법의 시간여행 58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공상 속 타임머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간다면 어떨까?

그러한 우리의 바람을 싣고 여기 마법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있다. 바로 잭과 애니가 그러한 행운을 가진 친구들이다.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설레는 시간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

두근두근 설레는 환상의 시간 여행으로 역사 속 현실을 마주해보도록 하자.

펜실베니아주의 프로그 마을 숲속 나무 위에는 신기한 오두막집이 있다. 오두막집 안에는 책이 가득하다. 그 안에 있는 책을 펼쳐 그림을 가리키면 역사 속의 어느 시대, 어느 장소로든 데려다주는 신기한 힘을 지닌 오두막집이다. 그 오두막집의 주인은 전설 속 왕국 캐멀롯의 요술쟁이 사서 모건 할머니의 것이다.

 

잭과 애니는 모건 할머니의 도움으로 환상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자가 된다. 마법의 시간 여행은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탐구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25년간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마법의 시간 여행'

 

오늘은 세계 최강이라 불린 로마제국의 전사들을 만나러 가도록 하자.

 

어느 날 아침 잭과 애니 남매는 집 앞에 나타난 독수리가 모건 할머니가 보낸 부름임을 알고 오두막집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안에 놓인 두루마리를 펼쳐 읽는다.

 

 

머나먼 옛날 도나우 옆 땅으로 가렴.

눈 내린 로마 군단의 주둔지를 찾으렴.

 

눈으로 본 것들을 쓰렴.

마음으로 느낀 것들을 쓰렴.

생생한 기록이 될 수 있게

전사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어 보렴.

 

은화를 변장한 영웅에게 주렴.

그가 너희에게 자기 지혜를 나눠줄 거란다.

그러고 나서 달이 뜰 무렵 집으로 돌아오렴.

 

글을 읽어도 모르겠는 애니와 달리 오빠 잭은 제법 로마제국에 대해 알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과제로 로마 제국의 군대에 대해 조사해보았기 때문이다.

"도나우강은 로마 제국의 국경을 따라 흐르던 강 이름이야. 거의 2천 년 전에 로마 제국의 영토가 그렇게나 넓었지."

 

애니는 두루마리에 적힌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똑 부러지게 말한다.

 

"우리는 도나우 옆 땅에 있는 로마 군단의 주둔지로 가고 싶다!"

 

그러자 마법의 오두막집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더니, 곧 로마 군단의 주둔지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했다. 둘 다 원피스처럼 긴 튜닉에 부츠를 신고 양털로 짠 망토를 걸친 채로 한겨울 추운 바람을 마주한다.

 

그러다 강과 주둔지 사이에 있는 얼어붙은 땅 위로 검은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을 발견한 잭과 애니.

 

"우리 로마군의 '제미나 제14군단'은 제국의 북쪽 국경을 지키기 위해서 이곳 도나우강 근처에 진을 치고 있단다. 저 강을 건너서 침입자들이 쳐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지."

 

우연히 만나게 된 검은 말을 탄 남자에게 오늘의 암호를 알게 된 둘은 주둔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친절한 그가 알려준 대로 근위대에서 보낸 객원 학자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병사들의 훈련 모습, 대장간과 빵 굽는 화덕, 무기고 등을 둘러보며 로마군의 생활을 관찰하고 느낀 것을 기록해 나간다.

 

무기고에서 로마 병사의 갑옷을 입고 전사들이 하는 일을 흉내 내어 보기로 한 둘은 무겁기 짝이 없는 갑옷을 힘겹게 입는다. 가늠하기 어려운 옷의 무게를 감당한 채 버티고 서 있는데 때마침 병사들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다. 몰래 숨어 있다가 갖춰 입은 병사들이 나간 틈에 빠져나가려 엿보던 둘은 탈영병으로 오인받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첩자로 오해를 받아 로마 제국의 황제를 만나기에 이른다.

 

로마 제국의 황제들 가운데는 잔인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도 있었고, 말 그대로 제정신이 아닌 황제도 있었다. 적을 만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치워버리는 로마의 황제들은 그렇게도 많았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잭과 애니가 만난 로마 황제는 바로 아우렐리우스 황제였다. 그리고 그는 주둔지에 들어가 로마 제군에 대해 알고자 하는 잭과 애니에게 오늘의 암호를 알려준 사람이기도 했다. 잭과 애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서, 그에게서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기록하는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된다.

 

 

삶의 아름다움에 깃들라.

별을 보라.

그리고 그 별과 함께 달리는 너 자신을 보라.

아침에 일어나거든 살아 있다는 것,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즐길 수 있다는 것,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소중한 특권인지 생각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는 그가 띠어난 군사 지도자였지만 진리와 지혜를 추구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는 글들이 많이 담겨있다. 이렇듯 흥미진진한 타임 슬립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 역사, 지리, 과학, 문화, 인물 이야기 등의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역사와 판타지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롭게 펼쳐진다. 마법의 시간 여행을 통해서 세계사를 조금 더 쉽게 접하고, 위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아이가 마법의 시간 여행을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들과의 대화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박사의 관계교육 51가지
손경이 지음 / 길벗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자라나던 시대엔 성교육 전문가라 하면 구성애 아줌마가 단연 떠오른다. 그리고 요즘 성교육 전문가라 하면 손경이 박사가 떠오른다. 내가 그녀를 만나게 된 건 tvN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성숙한 성 인식을 가르치는 엄마답게 그녀의 아들 역시 어린 시절부터 성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났음을 일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들이 초등학생 시절 같은 반 여자아이가 첫 생리를 하게 된 것을 알고 편지를 써서 건네주었다고 한다.

 

너의 첫 생리를 축하해. 보건실에 가면 보건선생님이 도와주실 거야. 만약 피가 묻었다면 내 남방을 빌려줄게.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멋진 남자아이는 내 주변에 아쉽게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나 역시도 우리 아이를 자신의 성뿐만이 아닌 여성의 성을 존중할 수 있는 남자아이로, 따뜻한 성 감수성을 지닌 아이로 키워보고 싶다고. 그렇게 손경이 박사는 엄마로서의 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한 사람이 입으로 내는 소리는 듣는 사람에 따라 ''이 되기도 하고 '소음'이 되기도 한다. 아이에게 소리를 높일 때 높이더라도, 아이와 말싸움을 할 때 하더라도 그것이 대화의 연장선이 되어야 한다. 싸울 때는 싸우되, 잘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긴 소모적인 싸움이 아닌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싸움이 될 수 있을까?

 

아이와 어릴 때부터 꾸준히 대화를 통해 관계를 다져 놓아야 성에 관한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꾸준히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엄마여야 아이와 속 깊은 공부 이야기가 가능하다. 대화의 최우선 목적은 언제나 관계 그 자체여야 한다.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은 대화이기에, 엄마와 아들 사이의 해답도 대화일 수밖에 없다. 아들이 자신과 다른 존재로 느껴져 막막한 기분이 들수록, 아들 육아의 롤모델이 부족해 방향을 잡을 수 없어 혼란스러울수록 마음을 열고 아들과 대화를 시작해야만 한다.

 

 

관계대화의 5단계

 

모든 인간관계는 친밀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단계는 뜀뛰기처럼 단계를 휙 넘어가는 것이 아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다.

 

0단계, 말이 오가지 않는 관계 - 친분이 없는 단계로 한마디로 말해 남남

 

1단계, 말이 트는 단계 - 이제 막 친분을 쌓는 단계로 '''아는 사람'으로 바뀌고 최소한의 대화가 오가는 단계

 

2단계, 밥을 같이 먹는 단계 - 친분이 있는 지인이 되는 단계로 밥을 매개로 대화의 장을 넓혀가는 단계

 

3단계, 취미를 공유하는 단계 - 지인을 넘어 '친구'가 되는 단계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단계

 

4단계, 고민을 나누는 단계 -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그냥 친구를 넘어 '절친'이 되는 단계

 

5단계, 성을 이야기하는 단계 - 가장 내밀한 부분일 수 있는 성을 털어놓을 정도로 '최고 절친'이 되는 단계

 

 

아들과 대화를 잘하려면 '듣기''말하기'만큼이나 큰 역할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아들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하는 말은 대화가 아닌 잔소리일 따름이다. 잘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의 말에만 집중하라는 것이 아닌, 때때로 아이의 비언적 표현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비언어란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표정이나 몸짓, 손짓 등을 가리킨다. 아이의 진짜 속마음은 말보다 비언어에 더 자주 담기기 마련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해하고 조언을 얻고자 하는 내용이, 하나의 성숙한 아들을 키워낸 엄마의 시선으로 담긴 책이다. 아들과 일상 대화는 물론이고 성토크까지 서스럼없이 하는 그들을 두고 '51세기형 엄마와 아들'이라는 부른다고 한다. '아들과의 대화법'에서는 51세기형 엄마가 들려주는 관계 교육 51가지가 담기 알짜배기 책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유아기 아들과의 상황별 대화법, 초등학생 아들과의 상황별 대화법이 실려있다. 아들과의 대화가 막막하셨던 분들이나,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신 분들이 꼭 보시길 바라는 바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 언급했듯 작년 한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인들이 많이 본 영화가 바로 '365'이라 한다. 나는 넷플릭스 이용자가 아니지만 넷플릭스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쯤은 안다. 책 뒤표지에 '대학생부터 엄마들까지, 전 세계 모든 연령의 여성이 읽고 있는 놀라운 책'이라 적혀있다. 그래서일까? 왜인지 같은 여성인 나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이 책은 500여 페이지에 19금 내용이 가득한 19금 소설, 아니 29금 소설쯤 되어 보였다.

 

호텔 세일즈 매니저 자리에 오를 정도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 돌연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라우라 비엘.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연인과 친구 커플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는 폴란드를 떠나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여행을 떠났다.

 

그런 그녀를 예의주시하며 감시하고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마시모.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그의 사업이 닿지 않는 곳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재력을 지닌 사업가이자 시칠리아 마피아 가문의 수장이다. 모두들 그를 돈 마시모라 부른다.

 

그는 5년 전 자신의 부모가 사고가 난 곳에서 자신 역시 총에 맞아 죽을 위기를 맞게 된다. 흔히 영화에서 간간이 보아온 마피아의 세계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고 하곤 총싸움. 뭐 일종의 그런 거일 것이다. 그런 마피아 집단 간의 권력 다툼에서 부모를 잃고 총에 맞은 채 혼자 살아남게 된 마시모.

 

그리고 그때 사경을 헤맬 때 보았던 환상 속 여인을 마음속 깊이 흠모하고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현실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의 꿈을 꾼다. 자신의 거대한 집과 사무실을 온통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게 해 채워놓을 만큼 환상 속 여인을 그를 아는 주변인들까지 다 알고 있다.

 

그런 운명적인 여자를, 환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이라 여겼던 그녀를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그간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들 손에 얻었던 그인데, 그녀 역시 무리가 없어 보인다.

 

책은 마피아 두목인 마시모와 그의 환상 속 여자 라우라의 사랑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남들 보기에 매력적인 남자인 마시모는 납치와 감금이라는 방법을 택해 라우라는 자신의 손아귀에 놓으려 한다.

 

라우라 비엘. 넌 이제 내 거다.

 

라우라는 납치되고 감금이 된 자신이 처한 상황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살아왔던 폴란드가 아닌 이탈리아에서, 자신의 생사를 궁금해할 가족들을 보지 못한 채 살고 싶지는 않다.

 

"안타깝게도 앞으로 365일 동안은 그럴 수 없어. 1년간 날 위해 희생해 줘야겠어. 네가 나를 사랑하도록 온 힘을 다해 뭐든 할 거야. 만약 네 다음 생일까지도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보내줄게. 오해하지 마. 이건 제안이 아니야. 넌 거부할 수 없어." (p. 65)

 

그러면서 자신의 부탁을 듣지 않으면 라우라의 가족까지 안전하지 못하다며 협박을 한다. 그런데 왜인걸, 이 여자 라우라는 이미 그에게 빠져들 준비가 다 되어있어 보인다. 눈에 보이는 거대한 저택, 명품 옷과 액세서리, 이런 거 다 없더라도 마시모는 여자의 환심을 사기에 출중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앞으로 내 삶은 절대 평범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이 없겠지. 말하자면 중간중간 포르노 장면이 곁들여진 마피아 영화 같은 삶이 될 것이다. (p. 343)

 

그녀 라우라 역시 자신의 삶을 그리 예견하고 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아찔한 순간이 몇 차례, 이걸 읽어야 해 말아야 해? 할 때가 매 순간 찾아왔다.

 

블로그를 하면서 서평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늘 좋았는데, 이번에는 잘못 걸렸지 싶었다. 내가 유교걸은 아닌데, 이건 수위가 심해도 대략 난감할 정도로 높다. 그럼에도 이 책을 많은 여성들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 365일 리뷰를 마쳐야겠다. 아무래도 난 상당히 보수적인 듯, 앞서 아니라 말했지만 유교걸인 듯_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명언 베스트 365 - 리더들의 결정적 한마디
에릭 홍 지음 / 탑메이드북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들려오는 노래에 우두커니 서서 귀 기울였던 순간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너무나 근사한 말이라 잊지 않으려 수없이 되뇌었던 순간이 있다

책을 보다가 간직하고 싶은 글귀를 메모해 둔 순간이 우리들에겐 있다.

      

말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거대해서, 글이 가진 힘은 너무나 막강해서 

어느 순간엔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가, 어느 순간에 아릿한 가슴 저밈을 느끼게도 해준다.

      

이번에 내가 만난 책 '영어 명언 베스트 365'는 내가 간직하고 싶었던 문장들이 살아움직이는 한편의 동화 같은 책이다

   

지금보다 젊은 날의 나는 늘 연륜을 지닌 사람이 부러웠다

아무리 책을 들여다보다 채워질 수 없는 연륜, 그 삶의 깊이를.

 

책 안에서는 삶의 내공이 쌓인 연륜을 지닌 사람들이 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책은 공감, 꿈 희망, 노력 도전, 사랑, 용기, 성공, 인생 성숙, 교육 독서, 우정, 감사 겸손으로 나눠 원하고자 하는 곳의 페이지를 넘겨 살펴보기에 용이하다.

 

오늘 나에겐 힘을 줄 수 있는 말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면 용기와 관련된 명언이 담긴 파트를 보고, 사랑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하면 사랑과 관련된 명언이 담긴 파트를 보면 된다. 

 

1년은 365일이고, 영어 명언 베스트 365책은 365개의 주옥같은 명언이 가득하다

하루에 한 문장씩 곱씹으며 내 것으로 소화해본다면

좋은 메시지는 물론이고 영어실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나는 아름다운 글에 적절한 사진까지 담겨있어 보는 재미가 있는 이 책을 하루에 한 번씩 그렇게 만나볼 생각이다

여러분도 이 책과 함께 여유를 느끼시길:)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뿐뿐 과학 도감 : 채소와 영양소 - 캐릭터와 놀았을 뿐! 지식이 절로 쌓였을 뿐! 뿐뿐 과학 도감 12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 다나카 아키라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방학 동안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급격히 살이 쪘다. 체중계가 올라가서 달라진 숫자에 깜짝 놀라 다시금 재어봤지만, 저울이 고장 났을 리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저녁마다 보상으로 너무 많은 음식을 나에게 허해주었다. 야식의 유혹은 실로 막강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십의 자리 숫자가 변하기 일보 직전!! 지금 나에겐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실외 활동량이 급격히 적어져 살이 찐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뱃살을 줄여보고자 식후 훌라후프를 돌리는 딸도 마찬가지다. 우리 집 식단에 노란 경고등이 켜졌다. 채소, 너와 친해지면 내 몸은 가뿐해지는 거니? 채소야, 우리 친구하자.

 

*채소는 왜 먹어야 할까?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5대 영양소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있다. 이 중 비타민과 미네랄은 채소에 단연 많이 들어있다. 채소는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예방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도 해서 성장기에는 성장기에는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영양소가 중요하다.

 

채소가 하는 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건강을 지켜준다 : 피부와 점막을 보호해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준다. 

2.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 몸을 움직이는 힘인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3. 튼튼한 몸을 만들어준다 :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4. 몸을 회복시켜준다 :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준다.

 

채소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어릴 때 귀에 딱지가 지도록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쉬운 법이 아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일단 채소를 의인화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시켰다는 것이다

엄마의 말보다 책을 통해서,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오는 듯하다.

 

*피부미인 되고싶으면 단호박을 먹는거 어때?

고운 피부와 젊음을 유지시켜 주고, 암을 예방해 주는 비타민 A, C, E가 전부 들어있는 단호박.

단호박은 필히 엄마인 나를 위해서도 필요해 보인다. 요즘 채솟값이 말도 못 하게 폭등했지만, 오늘 마트에서 만난 단호박은 한 통에 1980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을 붙이고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 해먹을지 막연해서 가져오지 않았는데 다음번 장을 볼 때는 꼭 사 와야겠다.

 

* 더위 식혀주지, 다이어트 시켜주지, 가지가지 다하는 가지

우리 집 식탁에 단 한 번도 올라오지 않는 채소 친구 가지. 나에게 채소 중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묻는다면, 고민 없이 바로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가지를 먹지 않은지 꽤 되었지만 물컹물컹한 식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가지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먹이질 않고 있었다.

가지에 들어있는 칼륨은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을 차갑게 하는 작용을 해서 여름에 먹기 좋은 채소라 한다. 피부 노화는 물론 눈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이아신도 있어서 맥주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강추하는 채소라 하니 조금씩이라도 가까이 곁에 두어야겠다.

 

 

*장수하고 싶으면 표고버섯을 먹어봐

가지와 쌍두마차, 물컹물컹한 식감의 버섯. 예부터 한약재로 쓰인 표고버섯은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병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버섯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해주고 면역력 또한 높여준다고 한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햇볕에 한두 시간이라도 말리면 영양가는 더 높아진다고 하니 조금 더 바지런해져 보자.

    

요즘은 제철 채소 따로 없이 먹고 싶으면 바로 사서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때에 맞게 먹어야 채소의 맛도 높아진다고 하니 이렇게 보기 좋게 정리해놓은 그래프를 컬러복사해 냉장고 앞에 붙여놓고 싶다. 다가오는 봄에는 양배추와 양파의 맛이 단연 일품이라 하니 필히 참고해야겠다.

스물다섯 가지의 채소 친구를 귀여운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어서 더없이 즐거운 책 읽기 시간.

 

 

*책을 읽고나서_ 

오늘 아침에는 양파, 당근, 감자를 채 썰어 물을 넣어 풀어놓은 부침가루에 버무린 후 채소전을 해주었다. 입 짧은 둘째는 두어 숟가락 적극적으로 먹는 듯하다가 배부르다고 숟가락을 놓고 앉아있다. 식사시간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중. 마음에 참을 인을 그리며 어린 아기마냥 입안에 떠 넣어 먹여주었다. 예전에는 먹기 싫은 건 먹지도 않고 뱉어내려고 애를 먹였는데 지금은 '이번이 마지막이야', '세 번만 더 먹을래'라며 협상을 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자랐다

 

귀여운 캐릭터가 둘째의 눈에도 친근하게 다가오며 말을 걸어준다. 다소 어려울 법한 과학 개념 역시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해 호기심을 가지며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채소의 맛과 향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기 위해 들어있는 영양소 때문임을 깨닫고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의 경험이 중요하듯, 천천히 스스로 깨쳐 나가면 좋겠다. 더불어 엄마인 내가 솔선수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