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X의 수상한 미션 - 특별판 데블 X의 수상한 책
마그누스 미스트 지음, 토마스 후숭 그림, 전은경 옮김 / 요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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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상담을 하면 학습태도, 문제해결력 이런 거 다 떠나서 먼저 묻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이의 교우관계이다.

어릴 때일수록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 수상한 녀석이 있다.

이름마저 데블(devil; 악마, 말썽꾸러기)이라 한다.

"네가 어떤 친구일지 궁금해. 겉으로 보이는 게 아마 다가 아닐 거야. 그렇지?"

 

'데블 X의 수상한 미션' 책을 읽으면 책 읽기 싫어하는 친구들도 읽고 또 읽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마성의 매력을 뿜어내주는 너란 녀석, 그 이름하여 데블 X

 

본래 나쁜 녀석은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것에 능하기 마련이다.

 

 

미션을 성공하면 소원을 이뤄준다는데, 아직 너의 실체도 파악하지 못했는데 걱정이다. 그런데 모름지기 좋고 싫은 건 겪어봐야 아는 법이지.

 

그렇게 데블 X의 말에 현혹되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책은 통상적인 기존 틀을 거부한다. 순차적으로 책을 한 장씩 읽는 것이 아니라 데블 X의 미션 따라 뒤죽박죽 순서를 달리해서 읽게 된다. 책이 지닌 기존의 틀을 깨고 게임처럼 재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데블 X와 모험을 떠나 소원성취 마법을 취득하고 싶다면 10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소원 성취 마법 따윈 필요 없다 싶으면 22 

모험은 다 귀찮고 지금처럼 지루한 상태이고 싶다면 18

      

이렇게 선택지를 준다. 밀당의 고수 데블 X 

궁금해서 이쪽저쪽 가본 뒤 자신이 뜻하는 바로 조종하는 것이다. 

심리 파악의 고수이기도 하군!

    

데블 X의 수상한 미션은 1, 2, 3권에 이어 특별판으로 또 나온 것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데블 X!

      

책은 흡사 게임을 하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봉인해놓은 금고를 열고 미션을 돌파해나가는 맛이 있다.

        

봉인해놓은 금고처럼 책마저 해당 미션마다 뜯은 후 펼쳐읽어나간다.  

혼자보다는 친구와 함께 읽으면 더없이 재미있을 책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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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잘 시간이야 사각사각 그림책 33
셜리 패런토 지음, 데이비드 워커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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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이들이 안 예쁜 순간이 어디 있겠냐마는, '아이가 언제 제일 예쁘세요?'라는 질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아마 이렇게 대답하지 않으실까 싶다.

"잘 때가 가장 예뻐요."

나 역시도 아이들이 잠이 든 모습이 유난히도 예뻐서 괜히 자는 볼에 부비부비 볼을 맞대 보기도 하고, 몸 여기저기 뽀뽀세례를 날리게 된다.

여기 아이들의 잠자리를 편안하게 이끌어줄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모두 잠잘 시간이야'와 함께면 더없이 행복한 꿈나라 여행으로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모두 잠잘 시간이야'

그림책 속에는 귀여운 곰 다섯 마리가 나온다.

실물 곰은 세상 우람하고 듬직한데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곰은 '곰돌이'라는 애칭을 붙이고 싶게끔 귀여움 그 자체이다.

 

잘 시간인데 어김없이 제때에 침대에 올라오지 않는 다섯 곰친구들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모두 어디에 있을까?

 

커다란 갈색 곰과 네 명의 고만고만한 크기를 자랑하는 개성 넘치는 곰이 등장한다. 커다란 곰은 덩치만 큰 것이 아니라 네 마리의 곰을 돌봐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듯하다. 이름마저 귀여운 노랑이, 보송이, 땡땡이, 헐렁이 곰의 잠자리를 봐주며 잘 자라는 뽀뽀도 잊지 않는다.

딸깍 불을 끄고 잠을 자려 한다.

그러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신경을 거슬려 잠을 방해한다.

 

휘이익!

이불을 입까지 끌어올리고 눈이 동그래지는 갈색 곰.

바람소리는 비단 갈색 곰에게만 들리는 것이 아니었으니!

 

모두들 바람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렇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때론 힘이 되는 법.

바람이 불고 무서워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침대 하나에 누워 잠을 청하는 모습이 귀여울 따름이다.

깊이 잠이 들고 자리가 비좁아 침대에서 쿵 하고 떨어지고 나면 함께 자게 된 것을 후회할까?

 

주말이면 누나와 함께 자고 싶어 하는 둘째가 생각나는 그림책이었다.

 

지난주 금요일에 누나와 함께 잠을 자다가 다음날 여섯시에 깨어난 둘은 뭐가 그렇게도 신나는지 거실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거실로 나와 '주말인데 푹 좀 자지'라는 엄마의 말에 '동생이 침대에서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됐다'라고 말하고는 웃는다.

잠은 이미 달아나 버렸지만 같이 자고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 더없이 따스했나 보다.

 

나는  요즘 아이의 잠자리 독서 시 빼놓지 않고 '모두 잠잘 시간이야'라는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 여러분도 아이와 자기 전에 잠자리 독서 시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을 듯하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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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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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젊음, 엄마, 암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이를 짧은 문장으로 말하자면, 삼십 대 젊은 엄마의 고군분투 암 투병일지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2016년 겨울에 방영된 kbs스페셜 '앎'에 대한 이야기가 그래서 더 생각이 났다.

말기 암 4기로 삶의 끝자락에 위태롭게 서있는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들이.

눈물 콧물 쏟으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 가다가도 나조차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신경 써줘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살고 싶다 하는 작은 소망마저 거둬가는 세상이 참 안타까웠다.

'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는 암을 이겨냈지만 암과의 전쟁에서 종전을 맺지 못한 젊은 엄마가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일기장과 같은 느낌이다. 나는 지금 그녀의 일기장을 엿보고자 한다.

 

누구보다도 건강에 자신 있었던 저자이기에 '암'이라는 글자 앞에 철렁했을 것이다. 암이라는 건 특효약이라는 게 없다던데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암은 죽음과 마치 유의어처럼 묶여있는 듯해서 그 누구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가 담담하게 써 내려간 책을 나 역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 감히 그 순간의 감정을 헤아려들지 않고 싶다.

가장 좋은 건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곁에서 기다려주는 것이다. (p.78)

상대가 너무 걱정하면 주객이 바뀐다. 내가 위로받고 싶은 상황인데 상대방을 공들여 안심시키게 된다. (p. 83)

그녀의 말처럼 가만히 온기를 나눠줄 따름이다. 아픈 건 티를 내야 한다지 않던가. 글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아픔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혈액암으로 항암치료 중'이라는 것을 구태여 감추지 않는다. 그럴 때 보이는 이들의 눈빛에서 때론 좌절하기도 했을 것이다. 어쭙잖은 칭찬에 상처를 받았을 터.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자들 역시 나름의 최선의 위로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객관식 문항처럼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은 그래서 어려운가 보다.

나는 내 인생을 예측하지 않고 살아 보기로 마음먹었다. 아주 좋을 거라는 기대도, 정말 최악일 거라는 걱정도 하지 않는다. 자꾸 멀리 내다보려 하지 말고 징검다리를 건널 때처럼 바로 앞만 보려 한다. 그렇게 불행을 예습하지 않고 당장 오늘 몫의 하루를 산다. (p. 37)

제목처럼 그녀는 자기 자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주고 있을까?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가 아닌 순수한 자아를 찾는 그녀와 내가 되기를, 또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나 자신을 잘 보살피고, 감정을 표출 못하는 유아기 아이처럼 나 자신의 감정을 돌봐주고 아껴가며,

암이라는 녀석에 의해 굴복당하지 않기를,

그렇게 건강을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때론 아픔과 어깨를 나란히 걸어나가기를 바란다.

찌는듯한 무더위를 느끼는 지금도, 마스크 안에 모든 감정을 감추며 사는 현재도, 살아있기에 아름다워라.

추억할 지난날이 있음에, 그려나갈 내일이 있음에, 오늘도 기운차게 살아간다.

Bravo, My Life! :-)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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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도잉 - 속독은 기본, 속청, 속화를 한 번에, 진짜 영어 뇌혁명이 시작된다!
박세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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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날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영어'란 녀석은 아직도 나에겐 막강한 힘을 가진 절대권력자임은 분명하다. 나는 갑을관계가 아닌, 상하동등한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나는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영어 교육법을 다룬 책을 가까이 하는 편이다.

 

이번에 만난 '메타쉐도잉'이라는 책이 몇 십년간 지속되어온 영어와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영어공부법에 대한 또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메타쉐도잉'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쉐도잉에 관한 영어학습법의 기본 베이스에 저자가 전공 중인 학문인 뇌과학을 접목시켜 놓았다. 저자는 열세 살에 부친으로부터 전수받은 영어학습법으로 현재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어려움 없이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그의 책에서 메타학습법이 왜 영어에 효율적일 수밖에 없는지 자신의 전공인 신경과학과 관련해서 독자에게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주고자 한다.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생인 열세 살의 아들에게 당시 외고생들이 공부하던 교재 'DUO 3.0'을 권해주었다 한다. 학구열 높은 아버지의 권유로 그는 매일 하루 4시간씩 10일 만에 해당 책의 560문장을 모두 외웠다고 한다. 바로 '메타쉐도잉'이라는 학습법으로 말이다. 열세 살에 습득한 그 방법이 그때 당시엔 쉬운 여정이 아니었음에도 크고 나니 훌륭한 자산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시작은 아마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메타쉐도잉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쉐도잉이란 무엇일까?

쉐도잉은 원어민이 유아 때부터 어른의 말을 알아듣고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하는 식의 모국어 습득 방식을 외국어 학습에 적용한 것이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아기의 옹알이부터 시작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쉐도잉을 해야 한다고. 이를 저자는 '메타쉐도잉'이라 이름 붙였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메타쉐도잉이 무엇을 말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메타쉐도잉은 유아의 옹알이를 답습하는 비효율적인 기존 쉐도잉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저자가 고안해낸 학습법이다.

메타쉐도잉=메타인지+쉐도잉

1. 문장 단위의 자막을 보고 귀로 들리는 발음을 확인하면서 문자와 발음의 차이를 이해한다.

2. 들은 발음을 정확히 따라 하면서 입과 귀를 동시에 훈련한다.

3. 자신이 어떤 발음에서 어려움을 겪는지를 훈련된 입과 귀를 통해 스스로 인지하게 한다.

즉, 원어민의 발음을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인지를 확실히 인지하고(meta cognition), 내가 들은 대로 정확히 발음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상태에서 쉐도잉(shadowing)을 수행하는 학습을 말한다. 메타쉐도잉은 자신의 영어 발음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메타쉐도잉은 정확하게 듣고 단번에 말하는 훈련법이다. 쉐도잉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 단위를 늘리고, 크게 말하고, 원어민보다 빨리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싶다면 처음부터 에베레스트를 목표로 해야한다. 처음부터 원어민이 평상시 말하는 속도로, 자막을 함께 보면서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장 단위로 정확하게 반복해야만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드시 통문장으로 메타쉐도잉을 해야 발음이 귀에 들어오고 말하기도 수월해진다. 원어민이 평상시 말하는 속도에 근접할 수 있다면 메타쉐도잉의 효과는 그만큼 극대화된다.

 

 

쉐도잉에 메타인지를 적용하는 방법

원어민의 발음을 못 알아듣는 가장 주된 원인은 그 문장들을 발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원어민이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귀에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쉐도잉에는 반드시 자막이 동반되어야 한다.

두번째, 쉐도잉은 '들으면서 따라 하기'가 아닌 '듣고 따라하기'이다.

영어 학습에서의 듣고 따라 하기는 일종의 확인 작업일 뿐 아니라 무의식적인 암기 작업이기도 하다. 들린 음성대로 내가 제대로 발음했는지, 발음이 힘든 부분은 어디고 원어민은 그 부분을 어떻게 발음했는지 등 자신의 발음과 영상 또는 음성 속 원어민의 발음을 스스로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이러저러한 영어학습법에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제일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인데, 그 꾸준함이란 덕목이 새삼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 공부로서의 영어가 아닌 언어로써의 영어를 몸이 기억하게끔 체화하기 위해 저자가 말하는 바대로 실천해봐야겠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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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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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어린시절의 나는 이 노래의 의미를 알고나 불렀을까?

불쑥 커버린 지금도 '님과 함께'라는 노랫말은 잊히지 않고 있다.

 

우리들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사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생산 능력이 있는 젊은 시절이 흘러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노후에는 '꼭 그러기를', '부디 그럴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이유만으로도 '숲 속의 자본주의자' 책 속 한 가정이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미국 시골이라는 대자연속에 가족이 숨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놓은 점이,

원하는 바를 나중으로 미뤄두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점이 그러하다.

 

숲 내음 가득함으로 우리를 유혹할 것만 같은 책 '숲속의 자본주의자' 속으로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그들 가족의 시골생활은 마치 아메리카드림을 꿈꾸며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영화 미나리 속 한인가족과 닮았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라는 이름의 책을 받아들고 미국 시골생활이라는 키워드만을 두고보니 가장 먼저 들게된 생각이다. 그렇지만 두 가정은 닮은 듯 하지만 자세히들여다보면 다르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에 자연스럽게 물들고자하는 점이 닮았다면, 다른점은 책의 저자는 부를 늘리는 것에는 크게 뜻을 두고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생산능력이 왕성해 배운바를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거에 반기를 들고, 큰 돈을 버는 일체의 생산 능력을 멈추었다. 오로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일만을 하는 셈이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을 하지않고 만들수 있을 만큼의 빵을 구워팔고, 자신의 이야기를 내킬때 쓰고 이를 원하는 이에게 이메일 구독서비스로 투자한만큼의 돈을 벌면서 산다.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인 두 자녀를 두고있지만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거나 질책하지도 않는다. 때로는 그녀에게 쏟아지는 비난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본래 사람들은 남의 말을 하는 것을 즐겨한다. 자신의 앞가림도 잘 못해나가는 사람이 남에게 선생 노릇을 하려하는 것을 나 역시도 보았으니.

 

아이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일은 언제나 귀찮은 일이지만, 이 순간의 아이도 나도 다시는 똑같을 수 없음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렇게 듣는 일을 시작한다. 그러면 아이의 세계 속으로 푹 빠지는 일은 쉬운 일이 된다. (p. 223)

 

그녀는 아이의 이야기에 늘 듣는 준비가 되어있는 엄마이다. 조잘대는 말소리가 때로는 귀찮을 수 있을 테지만 언제고 내 옆에서 지저귀는 새들이 되진 않을 것임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리라. 아이 앞에서 말보다는 귀가 먼저 열리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본다.

 

서울대 영문학과 졸업, 미국 워싱턴대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라는 저자의 이력만을두고보면 그녀의 학식이 아까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그간 누리지 못했던 자기 자신 그대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다움'을 찾는 여정중이다. 그 과정은 7년째에 접어들었고 그녀는 꽤나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

 

나 자신의 나다움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꽤나 공이 드는 작업이다. 섬세하고 주의깊게 들여다봐야만 보인다. 내게 시골은 이런 생각에 빠져 있을 만한 넉넉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적은 생활비를 의미했다. (p. 5)

 

 

*책을 읽고나서

 

남편은 직장으로 아이들은 학교로, 제각각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간다.

오로지 홀로남은 이 시간에 '아이들 다 가고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구나'라는 말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때로는 나를 짓누르는 말이 되곤 한다.

주부라는 타이틀 앞에 때로는 내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만 같다.

타인의 가벼운 말을 휘둘러지는 나라는 사람.

 

그렇지만 이제 나도 '나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방향으로 살고자한다'

주어진 환경안에서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나와 당신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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